정치 풍자 '콩트'

강호를 숨죽이게 한 'GSGG' 

개꼰의 신삥 무림고수가 지존과 맞먹는 호법원 짱한테 시전한 초식이다. 무식하면 용감해지니 '개xx'가 따로 있나. 식용견주들은 먹을 자유와 권리를 토설하고 반려견주들은 개식용을 식인의 야만과 동일시하니.

단고기 천국인 천외천의 식습관이 한지붕 두 가족을 이루는데 걸림돌이 되리라. 식용견주도 반려견주도 천외천의 여정이도 뿔따구 땡기면 하나되어 외치나니 'GSGG'라.

동이족이라면 불변의 한성질을 '시러 펴디 못하노미' 없더라. 옛날옛적 난생처음 천조국 무사를 진맥한 한약방 의원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사람이 아니라 개의 맥과 흡사"하더란 이바구가 전해온다. 하여 원래 조상이 '개'였을 거란 증좌를 들이대니.

맛난 걸 먹고 나면 혓바닥을 내밀어 입가를 침발라 훔치며 쩝쩝대는 게 영락없이 'GSGG'라. 반가운 이를 만나면 개가 꼬리치듯 엉덩이를 흔들고 얼굴을 부비부비하는 게 틀림없는 'GSGG'라.

결정적인 건 조상 제사 모시기는 뒷전이고 개죽음한 날만큼은 기억하고 애틋하게 추모하니 'GSGG' 아니겠는가. 개꼰주점 신메뉴 'GSGG' 컵밥이 대박날 조짐이다. 전설적 무림고수들과 강호인들이 토해내는 한숨소리가 가을 장마와 함께 강호를 구슬피 적시고 있다. 

강계지성(薑桂之性)

늙은 생강이 더 매운 법. 강계지성은 늙을수록 더욱 강직해지는 성품을 이름이다. 무림강호 최악의 말실수하면 디와이의 노인 폄하 발언을 꼽는다. 유촉새도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 했으나 지금은 60이 넘은 썩은 뇌로 강호인들을 가르치려 드니 풉~이다.

색다른 전투력으로 강호에 이름을 떨치던 한 변호무사가 100세 넘은 노학자에게 무례를 범한 모양이다.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니 모지리가 따로 없다. 하던 일이나 제대로 하지 공연한 참견으로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가랑비에 옷 젓는다 했다. 서푼어치도 안되는 알량한 재주만 믿고 천지분간 못하는 철부지들의 작란(作亂)에 정도무림이 좀슬고 있으니. 가객 서유석은 "너희는 늙어봤나 난 젊어봤다"며 나이를 탓함을 경계했다.

작가 박범신은 '은교'에서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고 나이듦을 금기시(禁忌視) 말 것을 주의했다. 제발~나이갖고 작란하지 말자. 

구김쟁투

개나 걸이나 참전이다. 천하대전에 뛰어든 구김 고수가 무려 열다섯이다. 필경사들은 젊잖게 15(龍) 난립이라 붓을 놀리나 조구기 말마따나 "모두가 용이 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붕어, 개구리, 가재도 있으니.

허본좌와 어깨동무한 혁신적인 돌아이가 있다. 구김 무사의 하늘궁행이라니 당나라당이 따로 없다. 디제이를 팔고 구김으로 갈아 탄 간나구도 보인다. 데코용 조화로나 쓰이다 버려질 신세라.

영원한 재야로 불리는 기표옹(翁)의 습관적 참전도 있으니 1차 관문이나마 통과되기를 바란다. 다른 건 몰라도 기표옹의 월남참전 수당만큼은 반드시 지급되어야 한다.

핫해도 보이고 말짱황도 있으나 손가락 놀리기도 귀찮다. 그냥 황이다. 발기부전으로 개고생하다 업둥이들을 들이더니 암튼 풍년이다. 비무도 하기 전, 룰의 전쟁으로 몸살이라. 마치 공부 못하는 수험생들이 시험 과목 정하기 경쟁처럼 비치니 역시 구김답다.

수험생들이 선생더러 출제를 이리해라 저리해라 옥신각신하는 게 당나라당 맞다. 수석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썰전도 치열하다. 윤춘장이 홍그리버드를 겨냥, 두테르테나 처묵하니 홍그리버드가 가만있겠나. 반사를 넘어 두테르테 똘마니라며 일장을 날리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격이라. 기실 두테르테나 윤춘장이나 홍그리버드 모두 검새 출신이라. 니가 못났네 내가 잘났네 으그렁빠그렁 하든말든 한번 검새는 영원한 검새 아니겠는가. 강호 소졸의 볼거리도 풍년이나 빈정도 안가니 어찌하리오.

미애로합의봐 

'총 맞은 것처럼', '떡 실신', '10분 내로.'

재미난 농약 이름들이다. 꿩사냥꾼 추매가 새로 선보인 '미애로합의봐' 웹자보가 화제다. 강호인들에게 '10분 내로, 총 맞은 것처럼, 떡 실신' 주셨다. '활명추'도 한 병 던져주시니 감읍할 따름이다.

흔히 농사일을 풀과의 전쟁이라고도 부르니 삭초제근(削草除根)이 업중에 업이다. 풀 베고 뿌리까지 뽑아야 뒤탈이 없으니 쭉정이와 알곡이 섞여있는 무림강호와 닮았다. 허나 잡초의 생명력이야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농약하면 제초제가 태반이라.

죽음의 제초제로 악명을 떨쳤던 '그라목손'은 삭초제근되었다. '싸코실라(?)'도 있었으니 다 꼬실라 죽이고 싶은 농심을 담았으리라. '빠빠시'도 있으나 제초제가 아니라 고개숙인 벼이삭을 빠빠시 세워주는 농약이다.

'모두쳐'도 있었고 알듯말듯 '암행어사'도 있었으나 차고 넘치는 제초제중 '다킬(kill)'이 장원급이다. 일도필살의 기개세이니 무림강호의 본보기라. '미애로합의봐'와 '활명추'를 농약 이름으로 강추한다. 모처럼 강호에 큰웃음 주신 찰진 작명이라 썩히기엔 아깝지 않겠나. 

호사수구(狐死首丘) 

구김의 홍그리버드가 무현대사가 잠들어 계신 봉하마을로 날아들었다. 어찌, 감히,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비무에 지면 인생을 걸고 낙동강에 빠져 죽겠다던 홍그리버드다.

못 이기면 제주 앞바다에 들어가겠다던 홍그리버드다. 정도무림을 못 꺽으면 한강에 빠져 죽자던 홍그리버드다. 비무에 패하면 형산강에 뛰어들어야 한다던 홍그리버드다. 소대한 지나면 얼어 죽을 잡놈 없다더니 5년째 무탈하니 강호의 너그러움이 하해와 같다. 

호사수구(狐死首丘), 여우는 죽을 때가 되면 제 살던 언덕을 향해 머리를 돌린다 했다. 미물도 이럴 진대 사람이야 일러 무삼하리오. 옛날에 '뿌리'의 소중함을 일깨운 쿤타킨테가 있었다.

평화롭고 자유롭던 원주민이 폭압자의 사슬에 묶여 노예의 삶을 살아야 했던. 옛적에 승만이도 있었고 박통도 있었고 전대갈도 있었다. 사사오입도 했고, 체육관 뽑기도 했고, 그도 모자라 피로 씻은 '통'자리도 해먹었다.

강호인들은 노예적 삶을 살아야 했지만 구김은 태평성대를 노래했다. 뿌리가 같으니 죽기 전 머리를 돌릴 데도 같을지니.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 없다는 무사로서의 가오다시는 선수끼리 허저말자.

토장이나 화장보다 간절히 바라고 원하노니 수장이라. 허니 전대갈 하직날이 가까운즉 홍그리버드는 날갯짓을 접고 답해야 한다. 대체 죽을 자리가 어디메뇨?(계속)

※위 ‘정치 무림 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상의 인물들이다. 정치를 풍자한 콩트라는 점을 이해바라며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 

/조상식(강호 소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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