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자 '콩트'

탄산대첩(炭酸大捷) 

'사이다명'과 '홍카콜라'의 탄산대첩, 흥미가 진진하다. 당금 무림강호를 주름잡는 뉴(new)욕커(ker)들의 맞짱이라니. 먼저 썬빵을 날린 것은 홍그리버드. 단전에 기를 모아 오른손 중지(中指)를 곧추세우고 지풍(指風)을 출수하니. 일찌기 '무상연애' 공세에 이어 '쌍욕쟁이!!' 썩소를 흘리며 날린 뻐큐라. 

탄지신통(彈指神功通). 

손가락을 튕겨 암기를 쏘는 절정 고수만이 펼칠 수 있는 고강의 무공이다. 스스로 '막말쟁이'를 자뻑하며 일장을 쏘아부치니 육참골단(肉斬骨斷)의 뼈때리는 살수(殺手)다. 이무상 진지가 발끈한 건 인지상정. 강호 초짜 호위무사가 짠하고 나서 일합을 겨뤄보나 내공 부족이라. 홍그리버드가 독랄하기 사갈(蛇蝎)같은 역공을 펴다말고 손속을 거둬들이니. 그의 흉심(凶心)은 무엇일까?

기실 홍그리버드는 현피 상대로 이무상을 점찍은 지 오래라. 강호 얼라를 상대로 현피 뜨자니 가오빠지는 일이다. 이무상을 맞짱 상대로 끌어내려는 고육책이었으니. 풀을 두드려 뱀을 놀라게 해 모습을 드러나게 하려는 타초경사(打草驚蛇). 심리전이었던 것.

급발진을 멈추고 다시 '쌍욕쟁이!!' 뻐큐로 가볍게 응수하니 광오한 자신감 충만이다. '쌍욕'과 '막말'은 근본이 다른 만큼 쉬운 상대니 렛잇비라. 정사무림을 막론한 십자포화로 실시간 터지는 중인 윤춘장의 유지(Yuji)여부도 걍 패스다. 가히 홍그리버드 전성시대가 열렸으니 무림지존을 향해 '간다~와다다다다~~다'. 

참견의 명수이자 독썰의 대가, 진중비는 "쌍욕지존이냐, 막말지존이냐" 강호의 축복과 경사를 자축하니. 무림 개창 이래 듣도보도 못한 전대미문의 사태에 강호인들은 뜨악하다.

쌍욕대전

'전대갈 xxx!!'. 옛적에 강호의 정도무림인이라면 조석(朝夕)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던 인사였으니 욕도 욕 나름이라. 요사이 잘나가는 홍그리버드가 이무상을 향해 '쌍욕쟁이!!' 뻐큐를 날리며 천하대전을 쌍욕대전으로 몰아가려는 흉심(凶心)을 드러냈으니.

당금 무림강호에서 진포제일미 수미인(秀美人)을 빼놓고 어찌 '욕'을 논할 수 있으랴. "뭐 할매? 야~이xx야!! 니눈깔엔 내가 할매로 보여? 죽을라고 환장했어 개노무xx~ 너 벌교같으면 이xx야~ 뼈도 못추렸어 이xx야!!"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K-욕쟁이 여사로 곱게 익어가고 있으니. 수미인이 쌍욕을 해도 강호인들은 듣기에 좋았더라. 규니와의 인연으로 자신만의 절기인 욕선풍(辱扇風)을 전수하였으니 의리 또한 강호 제일인이라. 

혈패 곽오개(후술할 예정임)의 짝사랑 여인이나 그녀는 전연(全然) 알지 못한다. 욕은 욕이로되, 쌍스럽지 않은 욕도 있으니 '경우 바른 욕'이라. 마땅히 욕먹을 짓거리한 남녀에게 날린 뻐큐가 이에 해당되리니. 경우 바른 욕은 때때로 친밀감의 표현이 될 수도 있다.

때론 묵은 감정의 토설(吐說)로 청량함을 느낄 수도 있으니 '욕'을 매양 사갈시(蛇蝎視)할 바는 아니다. 욕쟁이 할매가 천연스레 던지는 찰진 욕지거리에 화를 낼 강호인은 없으리라. 반면에 망측천만한 경우없는 '욕'도 있으니, 이른바 '쌍욕'이다. 욕한 대상과 욕나올 상황 요건이 관건이라. 

어떤 이유에서라도 경우없는 쌍욕은 변명의 여지없이 지탄받아 마땅하다. 욕의 금도를 한참 벗어난 욕도 있으니, 넘의 소중이를 찢어버린다는 경우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리니. 이무상은 이미 여러차례 강호제현에게 머리숙여 사죄했다. 허나,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으니 홍그리버드가 만사 제치고 불길을 지피고 나선 것.

석고대죄(席藁待罪) 

강호제현이 오케이!! 할 때까지 사죄하고 또 사죄하는 것 말고 활로는 없으리라. 인자잠종술(忍者潛從術).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공포의 첩보기관이 있으니 '동창(東廠)'이다.

속칭 '회사(會社)'라 부르며 사훈(社訓)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이다. 필살기는 사훈처럼 음지의 무공, 인자잠종술(忍者潛從術)로 잠입과 추적, 자객 등 고도로 특화된 무사집단이다. 동창의 짱 출신으로 강호에 회자되던 고수들이 여럿이다. 옛적 구김의 무림고수로 40대 여인과 몇시간씩 호텔방에 머물던 '묵사마'가 있다.

여인과의 만남은 자신이 주문한 묵주를 받기 위해서라 했으니 믿거나 말거나다. 역시 옛적 개꼰의 무림고수로 여먹사로부터 소중이에 봉침을 맞고 누워있는 모습이 사후 강호에 뿌려져 씁쓸한 뒷맛을 남긴 이도 있었다.

인자잠종술로 자맥질이 생명인 동창의 짱이 뻐꾸기들의 구설에 오르니. '고발사주' 첩지를 강호에 알린 여성과의 은밀한 만남이 뽀록나면서다. 강호 뻐꾸기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일파만파 번져가니 가오가 말이 아니라. 

어설픈 사고 유발자와 버스 운전수, 아직은 미궁 속 공작 설계자와 협력자 간 퍼즐 속에 갇힌 꼴이니. 강호와 강호인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기엔 낯간지럽다.

백루몽(白淚夢) 

구김의 대변녀(代辯女)가 풍기문란으로 낙마한 지 달포쯤 되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이라하나 대세는 오줌(^^)이다. 강호의 사내라면 절대, 함부로!!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백루(白淚)다. 

발정남(發情男)들이 임자있는 아낙에게 바람결따라 함부로 흩뿌린 백루는 패가망신을 자초하니. 당금 강호 제일인으로 떠오른 이무상을 향한 난방열사의 저주 또한 백루몽(白淚夢)이라. 

옛적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똥창(東廠) 회사를 차린 게 박통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맡기며 박통 왈, "남자의 아랫도리는 건들지 말라"는 희한한 소리를 남겼다. 당금 무림에 뜻모를 뻐꾸기가 날아드니 회사의 짱, 황금박쥐의 전언이다.

"다 공개하면 딴 건 모르겠고 이혼할 사람들 많을 거다라고만 전하라" 했으니 뜨끔한 이들이 적지 않았으리라. 과거 회사의 악행을 기억하는 강호인들이 차고 넘치나니. 혹 회사에서 무림 강호인들의 '아랫도리' 행적을 추적한 게 아닌 지 의심하는 눈치라. 

인자잠종술(忍者潛從術)로 모습을 감춘 채 은근과 뒤끝을 시전하던 회사 아니던가. 황금박쥐의 동선과 겁박이 전언을 타고 강호에 날아드니 얼척없지 않은가. 옛부터 남녀 불문 '남의 살은 탐하지 말라' 했으니. 가족과 함께 기쁨 가득 행복 가득한 한가위를 맞아 탐심을 거두시길 바란다.

혼파망(渾破忘) 

일찌기 탐라에서 검새 대가리가 이상한 버스킹을 하다 들키는 바람에 옷을 벗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은밀해야 할 행위를 길거리에서 하다니. 바바리는 무림 강호인들이 즐겨 입던 복식(服飾)이었으나 어느 새엔가 자취를 감췄다.

웬지 께름칙한 구석이 있으니. 버스킹의 원조격이라 할 바바리맨들의 전유물로 전락한 탓이리라. 이상한 버스킹은 바바리맨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무색케한 강호 초유의 공연음란 행위로 전해온다. 구김의 제이형이 차양막(遮陽幕)을 찟고 햇볕아래 홀로서기에 나섰다.

일찌기 강호에 없던 일이라 반짝 눈길이 가긴 했다. 제이형 다움을 보여주겠노라 호언했으니 색다른 무공을 출수할 줄 짐작은 했다. 아니나 다를까, 낙태반대 버스킹에 나선 것. 헌재 판결도 개무시하는 법비의 40일 기도라니.

아마 구김의 고수대전일까지 기도삼매에 들겠단 결기이나 4인방에 낄지도 위태롭다. 바바리만 안입었지 낯뜨겁기는 매한가지다. 계절이 여섯번 바뀌도록 표도둑질 당했다고 지즐대는 모지리들이 당금 강호에 좀 있다.

강호인들은 예나지나 늘상 있어왔던 소소한 화풀이려니 하며 스쳐 지나왔다. 허나 어찌된 일인지 구김의 고수들이 앞다퉈 부화뇌동을 일삼으니 헐~이다. 도루묵과의 도루황이 대표적이라. 

여기에 제이형이 거들더니 윤춘장마저 숟가락 얹기 시전을! 풉~이다. 하나같이 강호를 주무르던 법비들의 지랄이니 구제불능이다. 절망적인 상태를 뜻한다는 '혼파망'. 구김과 법비들의 현주소다.

※위 ‘정치 무림 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상의 인물들이다. 정치를 풍자한 콩트라는 점을 이해바라며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 

/조상식(강호 소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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