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미완의 친일 청산(33)

부안지역에 남아 있는 '친일 잔재' 두 번째(마지막) 편이다. 일제 강점기 관계시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하장갑문'과 석공들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이어져 온 일제 흔적인 '호국영렬탑',  일제 군사시설 '장신리 진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이곳에 소개되는 곳들은 2020년 12월 '전라북도 친일 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 용역 결과 '친일 잔재'로 분류됐다. 

하장갑문

부안군 동진면 하장리 금판로 - 고부천 교량명
부안군 동진면 하장리 금판로 - 고부천 교량명

부안군 고부천 팔왕갑문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수류 변화로 인해 수해 위험과 만조 시 연안옥토 붕괴와 유실이 심해지자 1935년 7월에 만들어졌다.

하장갑문은 하장리의 지명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하장갑문에는 일본 연호인 '소화 (昭和) 10년 7월 준공'이란 머릿돌이 양 계단 위에 존재한다. 기록에 의하면 소화란 글자가 적혀있으나 누군가에 의해 패여 보이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 관계시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호국영렬탑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산4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산4

호국영렬탑은 부안군청 뒤 서림공원 중턱에 세워진 탑으로 한국전 쟁 당시 부안군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 한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이다.

1969년 6월 6일 호 국영렬탑 건립추진위원회에서 만들었다. 호국영렬탑의 기단이 일제 양식으로 해방 이후 60년대까지 석공들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이어져 온 일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군사시설, '장신리 진지'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1125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1125 

부안군 하서면에 위채해 있는 군사시설이다. 장신리 진지는 하서면 장신리 불등 마을 좌측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나오는 막다른 길 쪽에 존재하는 해안 방어시설이다.

동굴 형태로 ㄱ자 형태를 하고 있다. 현재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지만 부안군 내 군사시설 중 유일하게 소실되지 않고 남 아있다. 일제 강점기 병참 기지화 정책의 흔적을 잘 보여준 곳이어서 친일 잔재로 분류됐다. 

※참고 자료 : 전라북도 친일잔재 전수조사 및 처리방안 연구용역 결과보고서 (2020.12)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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