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쌤의 대입 전략-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추천서 폐지 증가, 수시전략 어떻게?

올해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347,866명)의 77.3%인 268,766명을 선발한다. 통계수치로만 봐도 알 수 있듯 수시모집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따라서 이번 연재에서는 9월 6일(금)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수시모집 전형별 특징과 지원전략을 살펴보기로 한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 일정]

구 분

2020학년도

원서접수

2019. 9. 6.(금) ~ 10.(화) 중 3일 이상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2019. 7. 1.(월) ~ 10.(수)

전형기간

2019. 9. 11.(수) ~ 12. 9.(월)(90일)

(단,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은 7~8월 중

전형 권장)

합격자 발표

2019. 12. 10.(화) 까지

합격자 등록

2019. 12. 11.(수) ~ 13.(금)(3일)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

2019. 12. 19.(목) 21:00 까지

수시 미등록충원 등록 마감

2019. 12. 20.(금)

원서접수

2019. 12. 26.(목) ~ 12. 31.(화) 중 3일 이상

전형기간

가군

2020. 1. 2.(목) ~ 10.(금)(9일)

나군

2020. 1. 11.(토) ~ 19.(일)(9일)

다군

2020. 1. 20.(월) ~ 30.(목)(11일)

합격자 발표

2020. 2. 4.(화) 까지

합격자 등록

2020. 2. 5.(수) ~ 7.(금)(3일)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

2020. 2. 17.(월) 21:00 까지

정시 미등록충원 등록 마감

2020. 2. 18.(화)

원서접수 전형일

합격자 발표

2020. 2. 20.(목) ~ 27.(목) 21:00 까지

등록 기간

2020. 2. 28.(금)

 

◆학생부종합전형 : 서류 100% 전형 대학 ,눈여겨 살펴봐야

2020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선발 방법은 첫째, 일괄합산전형[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서류평가 70+면접 30)], 둘째, 단계별전형[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1단계 서류평가 100, 2단계 1단계 성적 50+면접 50)], 셋째, 서류 100% 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면접을 시행하지 않는 ‘서류100 전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면접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학생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올해 전형명칭이 ‘성균인재는 계열모집’으로 ‘글로벌인재는 학과모집’으로 변경됐다. 두 전형 모두 서류 100%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만 제출하고 추천서는 폐지됐다. ‘학과모집’ 중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은 1단계를 서류 100으로 선발 후 2단계(3배수)는 1단계 성적과 면접 20을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영상학과는 면접이 폐지됐고, 의예과는 MMI면접(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한다.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은 미적용한다.

서강대는 올해 전형명칭이 ‘자기주도형은 종합형’으로, ‘일반형은 학업형’으로 변경됐다. 학종전형 전 전형이 서류 100%다. 지난해 3개 합 6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를 요구했던 일반형은 수능 최저를 없앴으며, 논술전형 이외는 모든 전형에 수능 최저가 없다. 2019학년도에 학교생활보충자료를 폐지한 데 이어서 올해부터는 추천서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뀌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래인재전형을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인문계는 3개 합 5(탐구 2과목)에서 3개 합 5(탐구 상위 1과목)로 수능 최저가 완화됐지만, 자연계는 2개 합 4(탐구 2과목)에서 3개 합 6(탐구 상위 1과목)으로 수능 최저가 강화됐다.

중앙대는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두 전형 모두 면접 없이 서류 100% 전형으로 변경됐다. 지난해는 1단계에서 서류 100(3~4배수)를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과 2단계 면접 30을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는 미적용한다. 2019학년도 다빈치형인재전형의 일반고 합격자 등록률은 75.4%였고, 탐구형인재전형의 일반고 합격자등록률은 32.9%였다.

이외에도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 숙명여대 숙명인재 Ⅰ전형(서류형 신설, 자기소개서 미제출),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전형(자기소개서 폐지), 인하대 학교장추천전형, 연세대(미래 캠퍼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의예과 제외), 단국대 DKU인재전형 등의 대학은 서류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100% 전형은 우선 면접에 부담이 있는 학생들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전형이다. 학생부, 자기소개서만(추천서는 폐지 또는 선택 추세) 제출하고 합격 여부를 기다리므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하지만 단계별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합격을 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서류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입시결과나 경쟁률에 얽매이지 말고 수시 6장의 카드 중 한두 장은 ‘서류 100% 전형’에 과감히 지원해 볼 것을 권한다.

면접, 자소서, 추천서 폐지 대학 늘어

올해 수시 학종에서는 면접, 자소서, 추천서 폐지 대학이 늘고 서류평가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전형요소 가운데 면접평가의 비중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대신 서류평가의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자소서와 추천서를 폐지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제출하는 서류를 간소화해 학생의 부담을 줄여주려는 대학의 의도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기존의 한양대, 전남대와 더불어 올해는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자소서를 폐지했다.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와 숙명인재Ⅰ전형도 2020학년도부터 자소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외국어대, 숙명여대, 세종대는 자소서 4번 문항을 폐지했다. 국민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하면서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 100%로 선발한다.

먼저, 면접을 축소하고 서류평가 확대한 대학은 건국대가 대표적이다. 건국대(서울) KU자기추천전형은 면접 반영비율을 30%로 줄이고 서류평가 비율을 40%에서 70%로 대폭 확대하였으며, KU학교추천전형에서도 서류평가 비율을 60%에서 70%로 확대하였다. 이밖에 상명대 상명인재, 서울과학기술대 학교생활우수자, SW인재 전형, 경기대 KGU학생부종합 전형도 서류평가를 60%에서 70%로 확대하였다.

연세대 면접형 전형은 1단계에서 비교과 영역만 평가하던 방식을 자기소개서와 비교과 종합 평가로 변경하고 반영 비율도 50%에서 60%로 늘렸다. 추천서도 올해부터 폐지했다. 이와 반대로 활동우수형은 2단계에서 면접이 10% 증가했다.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은 학생부 교과 비중을 30%로 줄이고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했다. 최근 3년 동안 서류 비중이 3년째 10%씩 강화되어 70%가 됐다.

제출서류의 간소화는 학생부담을 덜어준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평가할 자료가 줄어든 다는 점에서 변별력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학생부 내용이 우수해야 하고 자소서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원할 대학의 전형의 제출서류에 변경 사항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일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2020학년도에는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전형도 많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교연계전형처럼 교사추천서를 선택 제출로 지정해 반드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전형도 있다. 연세대(서울)는 면접형은 추천서를 폐지했다. 서강대는 2019학년도에 학교생활보충자료를 폐지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필수 제출서류였던 추천서를 올해는 선택 제출로 변경했다.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도 선택사항이던 교사추천서를 폐지하였으며, 서울시립대 역시 고른기회 및 사회공헌통합전형을 포함하는 전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하였다.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 전형은 교사추천서 대신 학교장 명의 추천 공문을 발송하도록 제출 서류를 변경하였다. 중앙대 SW인재전형은 핵심 서류인 SW입증서류를 폐지해 수험생의 서류 준비 부담을 줄였다.

수도권 주요 대학 학종 비율 제일 높아

학종은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하여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소서, 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정성적으로 종합평가하는 전형을 말한다. 올해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24.5%인 8만 5168명을 수시모집 학종으로 선발한다. 서울 지역 주요 대학만을 놓고 통계를 내보면 학종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보다 더 높다. 이 전형은 수능 최저를 두는 대학이 많지 않고, 내신 등급만을 단편적으로 보는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진로가 뚜렷하고 주도적으로 꾸준히 학교생활을 한 학생들은 다른 어떤 전형보다 학종이 유리하다. 숭실대는 학종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이 25% 내외로 반영된다. 이처럼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면 교과전형은 물론 학종에도 지원이 쉽지 않으므로 학생들은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은 전 모집단위(미술대학, 음악대학 제외)에서 서류70%, 면접 30%로 비율을 명목화했다. 연세대는 모든 전형 수능 최저를 폐지했다. 고려대 학교추천Ⅰ의 2단계 가 면접 100%에서 교과 50+면접 50으로 바뀌며 면접 부담이 완화됐다. 학교추천Ⅱ 면접은 다단면접에서 단일면접으로 변했다. 즉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통합해서 준비 시간 20분, 실제 면접 시간은 10분 내외로 간소화됐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전형이 계열모집, 글로벌인재전형이 학과모집으로 모집단위를 정비했다. 두 전형 모두 서류 100%이지만 의예, 사범대학, 스포츠과학과는 면접을 실시한다. 영상학과는 면접을 폐지했다. 교사 추천서도 폐지됐다.

서강대는 자기주도형은 종합형으로 일반형은 학업형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일반형 수능 최저도 폐지돼 두 전형 모두 수능 최저가 없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자연계열에서 경영학부 12명, 경제금융학부 5명을 선발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자연계열 수능 최저가 2개 합 4(탐구2과목)에서 3개 합 6(탐구 1과목) 이내로 강화된 점이 독특하다.

중앙대는 2단계 면접이 폐지됐고, 다단계전형이 모두 일괄합산 서류 100%로 바뀌었다.

경희대는 고교연계전형의 서류평가 비율이 60%에서 70%로 변경됐다.

한국외국어대는 학종 모집인원이 1,011명으로 지난해보다 17명 증가했다.

서울시립대는 학종(고른기회 및 사회공헌·통합전형 포함) 교사추천서를 폐지했다.

건국대는 학종 내 중복지원이 올해부터 허용된다. ‘KU자기추천/사회통합/기초생활및차상위/특성화고교졸업자/특수교육대상자’ 2단계 전형방법이 1단계 성적 40%, 면접 60%에서 1단계 성적 70%, 면접 30%로 변경됐다. ‘KU학교추천/농어촌학생/특성화고졸재직자’ 일괄합산 방식이 서류평가 60%, 학생부 교과 40%에서 서류평가 70%, 학생부 교과 30%로 바뀌었다. KU학교추천은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학교장 추천 공문으로 대체된다.

동국대는 학종 모집인원이 30명 감소했으며,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에 자기소개서가 폐지됐다.

홍익대는 올해도 교과전형, 학종, 논술 모두 수능 최저를 두고 있다. 학종 명칭은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미술우수자전형으로 변경됐다.

숙명여대 신설된 숙명인재Ⅰ(서류형)전형은 자기소개서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한다. 숙명인재Ⅱ(면접형)전형과 소프트웨어융합인재전형은 1단계 선발인원을 3배수에서 4배수로 확대했다. 세 전형 모두 고교졸업년도 제한을 폐지했다.

끝으로,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조언 한마디. 학종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환상보다는 무엇이 여러분을 흥분시키고, 심장을 뛰게 만들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러고 나서 그런 관심 분야에 대해 주도적인 역량을 발휘했는지 냉정히 따져보세요. 평가자는 지원 분야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관련 활동을 통해 성장한 학생을 선발합니다. 마음속에 꼭 새겨두세요.

◆학생부교과전형 :예측가능성 높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고려해야

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을 말한다. 올해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42.4%인 14만 7345명을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모든 전형 중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정시 수능위주전형 7만 9090명(22.7%)보다 높은 수치다. 전형의 특성상 교과 성적의 실질 반영비율도 높다. 예를 들어 중앙대는 교과전형의 내신 석차등급 1~2등급의 환산점수 차이가 0.29점이지만 논술전형은 0.04점이다. 그만큼 교과전형의 실질 반영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면 교과전형은 물론 학종에도 지원이 쉽지 않다.

교과전형 반영교과는 가톨릭대, 광운대, 명지대, 숭실대, 인하대, 중앙대처럼 일반적으로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교과 전 과목을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반면, 경기대와 공주대는 전 교과 전 과목을 서울여대는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 성적만 본다. 가톨릭대의 경우 재학생은 5개 학기 중 상위 4개 학기만 반영하는 점이 독특하다. 연세대, 이화여대 고교추천, 논술전형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반영한다. 숭실대는 교과마다 가중치를 둔다.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경상계열은 수학․영어, 자연계열은 수학 교과 반영비율이 35%로 높다. 학년별 반영비율도 대학마다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가톨릭대와 숭실대는 학년별 가중치가 없지만 인하대, 광운대는 수시모집에서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를 반영한다. 그런데 3학년은 한 학기 성적만 반영하는 데 비해 반영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3학년 때 내신 성적을 올리면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올해 교과전형의 수능 최저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먼저 한국외대는 수능 최저가 폐지됐다. 중앙대의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서울)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서 6 이내로 변경됐다. 탐구는 그대로 상위 1과목을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모든 전형에서 탐구영역은 상위 1과목만을 반영한다. 숙명여대(인문계)는 3개 영역 합 6 이내에서 2개 영역 합 4 이내로 인하대 자연계는 2019학년도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과목)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2개 영역 합 4등급 이내로 등급 기준이 완화됐다. 인하대 인문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과탐(1과목) 중 3개 합 7 이내고, 수학(가), 과탐도 수능 최저에 포함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학생부교과전형에 대한 대학의 고민은 간단하다. 학교마다 내신 성적을 같게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면접이라는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이화여대 고교추천은 학생부 80%에 면접 20%를 합산하여 선발한다. 숭실대의 경우 인문, 경상계열은 국어, 수학 나형, 사탐/과탐(2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가형, 과탐(2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7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를 요구하고 있다.

가톨릭대는 올해 다시 영어영역이 수능 최저에 포함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인문사회계열/자연과학·공학계열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6, 간호학과는 4개 영역 중 3개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설정됐다. 인문사회계열/자연과학·공학계열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전년도(1개 영역 3등급 이내)에 비해 상향된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 평가가 실시되는 수능 영어영역이 포함된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변경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교과전형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교육적 의의가 클 뿐 아니라 전체 고등학교의 70%가 넘는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유리한 전형이다. 또한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와 학점이 높다고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율을 줄이거나 변형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교과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중복합격자가 많다. 최초합격자 등록률이 낮아 추가합격자가 많은 전형이다. 무엇보다도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 적용 여부와 충족 가능성, 교과 성적 반영 방법, 면접 유무 등 본인의 교과 성적을 유리하게 반영하는 대학의 내신 반영 방법을 면밀히 찾아보고 지원하길 권한다.

 

◆논술전형 : 논술전형 또 하나의 대안

[2020학년도 논술고사 실시 현황]

대학명

2020학년도

전형명

모집인원

반영비율

논술

학생부

가톨릭대

논술전형

175

70

30

건국대(서울)

KU논술우수자전형

451

100

 

경기대

논술고사우수자

172

60

40

경북대

논술(AAT)

778

70

30

논술(AAT)(계약학과)

15

경희대

논술우수자

708

70

30

논술우수자(특기자)

6

광운대

논술우수자

206

60

40

단국대

논술우수자

350

60

40

덕성여대

논술100%전형

299

80

20

동국대(서울)

논술우수자

470

60

40

부산대

논술전형

679

70

30

서강대

논술전형

235

80

20

서울과학기술대

논술위주전형

270

70

30

서울시립대

논술전형[1단계]

142

100

 

논술전형[2단계]

60

40

서울여대

논술우수자전형

150

70

30

성균관대

논술우수

520

60

40

논술우수(계약학과)

12

60

40

성신여대

논술우수자

288

70

30

세종대

논술우수자

348

60

40

숙명여대

논술우수자전형

300

60

40

숭실대

논술우수자전형

296

60

40

아주대

논술우수자전형

212

80

20

연세대(원주)

일반논술전형

314

70

30

연세대(서울)

논술전형

607

100

 

울산대

논술전형(의예과)

12

60

40

이화여대

논술전형

543

70

30

인하대

논술우수자

562

70

30

중앙대

논술전형

827

60

40

한국기술교육대

코리아텍일반전형

230

60

40

한국산업기술대

논술우수자

150

60

40

한국외국어대

논술전형

493

70

30

한국항공대

논술우수자 전형

166

70

30

한양대(서울)

논술

376

70

30

한양대(ERICA)

논술

387

70

30

홍익대

논술전형

397

60

40

합 계 

12,146

 

논술전형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맞추어 학생들의 사고력, 논리적 이해력 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대학별고사다. 2020학년도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1,164명 감소했고, 정시모집에서는 미시행한다. 전체 모집인원이 줄었다고 논술에 관심을 접을 일은 아니다. 주요 대학은 여전히 논술전형 비율이 높아서 학생부위주전형 지원이 불리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대안이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는 논술 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되는 전형이다. 최근 수능 최저까지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추세여서 논술 준비를 착실히 잘해둔 학생들한테는 오히려 이 전형이 유리할 수 있게 됐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다음부터 각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안에서 논술 문제를 내고 있다. 출제 의도, 출제 근거, 채점 기준 등을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학교에서도 논술 준비가 수월해졌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이 기준에 맞추다 보니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한 출제의 변별력 문제와 행정업무의 번거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학이 논술 선발 인원을 쉽게 늘릴 수 없는 이유다. 수능 최저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의 도입으로 주요 변수가 됐다. 수능 영어 상위등급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논술전형 실시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홍익대 등 33개교에서 12,146명을 선발한다. 가톨릭대, 경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홍익대는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대학은 수능 이후에 논술을 치른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수능 전에서 수능 이후로 논술 일정이 변경됐다.

2020학년도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의 변동이 눈에 띈다. 우선 연세대가 수능 최저를 폐지했다. 내신과 수능 반영 없이 순수하게 논술 성적만을 가지고 평가하겠다는 파격적인 전형 방법이다. 반면, 건국대는 수능 최저를 부활했다. 인문계열은 4개 영역 중 2개 등급 합 4, 자연계열은 2개 등급 합 5, 수의예는 3개 등급 합 4 이내, 한국사 5등급인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 이화여대의 경우 탐구영역 반영방법이 2개 과목에서 상위 1과목으로 바뀌었다. 동국대는 2019학년도 수능 최저가 인문계열 국어, 수학(가형/나형), 영어, 탐구(사회/과학 상위 1과목) 중 3개 등급 합 6, 경찰행정학부 국어, 수학(가형/나형), 영어 중 3개 등급 합 5, 자연계열 국어, 수학(가형), 영어, 탐구(과학 상위 1과목) 중 2개 등급 합 4(수학 가형 또는 과탐 1개 이상 포함)였다. 그런데 올해는 인문계열 국어, 수학(가형/나형), 영어, 탐구(사회/과학 상위 1과목) 중 2개 등급 합 4, 경찰행정학부 국어, 수학(가형/나형), 영어 중 2개 등급 합 4로 수능 최저가 완화됐다. 지난해 논술 전형 응시자의 수능 최저 충족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앙대의 경우 2019학년도 인문, 자연 모두 3개 영역 등급 합이 5이내였지만(탐구는 상위 1과목), 올해는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탐구 2과목 평균), 자연계열(서울)은 3개 영역 등급 합 6(과탐은 상위 1과목)으로 수능 최저가 완화됐다. 숙명여대 논술전형(인문)은 3개 영역 등급 합 6(탐구 상위 1과목)에서 올해 2개 영역 등급 합 4(탐구 상위 1과목)로, 성신여대 논술우수자는 인문계열 3개 영역 등급 합이 7, 자연계열 3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로 수능 최저가 완화됐다. 서울여대 논술우수자는 2개 영역 등급 합 7(탐구 2과목 평균)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7(탐구 상위 1과목)로 수능 최저가 완화됐고, 제2외국어 및 한문은 사회 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없게 됐다.

출제 영역의 변동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가톨릭대 의예과는 논술 출제 영역을 축소한다. 기존의 수리논술, 통합형 의학논술에서 수리논술만 실시하여 수험생 부담을 완화했다. 연세대는 의과대학 논술전형 선발을 폐지했다. 동국대, 숭실대 자연계열은 과학 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광운대는 논술 최저점 300점을 폐지해서 논술 실질 반영비율을 높였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조언 한마디. 수시모집 6회를 모두 지원하는 이른바 ‘육논술’은 피하자. 수학, 과학 문제 풀이인 자연계 논술은 육논술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인문계 논술은 준비 기간이 길고 예측 가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육논술은 지양해야 된다. 또한, 수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수능 이전 논술전형 지원은 2회 이하로 할 것을 권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기출문제, 논술 가이드북은 최상의 교재라는 점도 강조한다. 서울여대, 인하대, 중앙대 등에서 4월 이후 실시하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의논술에도 꼭 참여하여 올해 논술고사 출제방향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

끝으로, 논술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서술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풀이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도 길러진다. 논술 전형 모집인원이 줄었지만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전형이라면 글쓰기 훈련, 리라이팅(Rewriting) 등을 차분히 하면서 철저히 준비하면 좋겠다.

 

◆적성전형 : 수능 준비하며 적성전형 노리자

[2020학년도 적성고사 실시 현황]

대학명

2020학년도

전형명

모집

인원

반영비율

학생부

적성

가천대

적성우수자

1,015

60

40

농어촌(적성)

59

60

40

고려대(세종)

일반전형

430

60

40

삼육대

교과적성우수자

238

60

40

서경대

일반학생①

321

60

40

농어촌학생(정원외)

50

60

40

성결대

적성우수자

283

60

40

수원대

일반전형(적성)

550

60

40

사회배려대상자전형

30

60

40

국가보훈대상자전형

16

60

40

을지대

교과적성우수자

354

60

40

사회기여 및 배려 대상자

53

60

40

특성화고교 졸업자

7

60

40

평택대

적성고사전형

177

60

40

한국산업

기술대

일반전형(적성)

300

60

40

농어촌학생

55

60

40

한성대

적성우수자

380

60

40

한신대

일반전형

304

60

40

홍익대(세종)

학생부적성전형

168

60

40

합계

4,790

 

 

2020학년도 적성고사를 치르는 대학 모집 인원이 전년대비 155명 증가했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세종) 등 12개교에서 4,791명을 선발한다. 참고로 2021학년도에 을지대 의정부캠퍼스가 개교하며, 대전캠퍼스의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는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2021학년도까지는 적성고사가 존치되므로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3~6등급인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전형이다.

2020학년도 적성전형의 가장 큰 변화는 세 가지다. 을지대가 수학 영역을 20문항에서 15문항으로 줄여 전체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5문항으로 변경됐다. 시험시간은 60분으로 동일하다. 수학 영역에는 단답식도 출제된다. 평택대는 간호학과(5명 선발)를 적성전형으로 모집하면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한국사포함) 중 상위 2개 등급 합이 6이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전체 문항에서 10문항을 줄여 전체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변경됐다. 국어와 수학 각 5문항씩 줄어 각 30문항씩에서 각 25문항씩으로 변경됐다. 시간은 60문항일 때와 동일하게 70분이 적용되므로 수험생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적성전형은 수시 논술전형,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등을 지원하기 힘든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도권 대학을 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어서 인기가 높은 전형이다. 적성고사는 수능의 70~80% 수준으로 출제되는 객관식 시험으로 수능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 3~6등급대 학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고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고 출제 경향도 수능과 유사하게 바뀌면서 학교에서도 충분히 준비가 가능해졌다.

적성고사는 40~60문항을 60~80분 이내에 풀어야 한다. 시험유형은 고려대(세종)를 제외하고는 인문계열, 자연계열 공통이다. 반영 영역은 국어, 수학이 일반적이지만 가천대(10문항), 고려대(세종, 20문항), 을지대(20문항), 홍익대(세종, 25문항)는 추가로 영어를 반영한다. 영어를 못하는 학생은 을지대, 홍익대(세종)처럼 영어 문항수가 많은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아니다. 문항 수가 적은 고려대(세종, 40문항), 홍익대(세종, 40문항), 서경대(40문항)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5지선다형으로 출제하고, 나머지 대학은 4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이다. 단, 을지대는 수학영역에 한하여 사지선다형과 단답형이 함께 출제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영역별 배점이 다른 대학은 가천대, 삼육대, 수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한성대 총 6개 대학이고, 문항별 배점이 다른 대학은 을지대가 유일하다.

적성전형 내신의 외형 반영 비율은 60%로 높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매우 낮다. 이 전형을 주로 지원하는 내신 성적대인 3~4등급 등급 간 점수 차이는 가천대와 한국산업기술대가 3점, 평택대가 6점이다. 가천대의 문항당 배점이 3점, 4점, 한국산업기술대는 2점, 3점, 평택대는 8점이므로 적성고사 한 문항만 맞히면 내신 한 등급을 따라잡을 수 있다. 내신 5등급이 넘어가면 감점 비율이 높아지므로 내신 준비도 착실히 해야 한다. 따라서 내신이 5등급이 넘어 가는 학생들이 상향지원 하는 것은 금물이다.

고려대(세종), 홍익대(세종), 평택대(간호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고려대(세종)는 1개 영역 3등급(또는 영어 2등급), 홍익대(세종)는 2개 영역 인문계열 등급 합 8등급, 자연계열 등급 합 9등급, 평택대(간호학과)는 2개 영역등급 합 6이다.

적성고사는 수학의 변별력이 높다.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과목별 점수 편차를 살펴보면 수학 점수의 편차가 크다. 공통 출제범위는 수학 나형 범위인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다. 적성고사 수학은 교과서 예제와 기본문제 수준으로 출제되는 문항들이 있으므로 교과서의 개념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개념정리가 끝난 뒤에는 EBS 연계 교재인 수능특강 문제로 준비하면 좋다. 예제, 확인, 레벨1 문제들은 속도를 내서 푸는 연습을 꼭 해야 한다. 그다음은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연습을 해야 한다.

적성고사 문제 유형이 수능형으로 바뀌면서 적성고사 학습전략은 명확해졌다.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 평택대(간호학과)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수능 최저를 통과한다면 합격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남은 기간 EBS 연계교재인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봐야 한다. 적성고사가 수능 형태라는 의미를 면밀히 살펴보면, 수능보다 시험이 쉽다는 의미이지 문제 유형이 수능과 완전히 같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기출문제와 모의적성을 통해 기출 유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적성고사는 수능과 병행이 가능한 대학별고사다. 적성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수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적성고사가 필요한 교육적 이유다. 내신 성적이 낮고 비교과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전형이다. 문제 유형, 영역별 문항수∙배점을 잘 따져서 자신과 잘 맞는 맞춤형 대학을 지원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전형이다. 수능은 체급 제한이 없는 무한 경쟁이지만 적성고사는 비슷한 체급끼리의 더욱 공정한 경쟁이다. 수능 공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적성고사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사람과 언론> 제6호(2019 가을). 

/최승후(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설명회 대표 강사·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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