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3월 19일

총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순번 35명의 명단을 발표했지만 전북지역 신청 인사들이 배제되자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비난하며 '차별·소외론'을 다시 끄집어냈다. 반면 조국혁신당 바람이 전북을 강타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비례 정당 투표에서도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전북 제1 야당으로 떠오를 것이란 보도가 시선을 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경선 결과에 차기 지방선거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송아지 개량을 위한 장수의 우량 씨수소 냉동 정액을 털어간 남성이 1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국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밖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집단행동에 나선지 어느덧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현장은 혼란스럽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전주시 황방산 자락의 서고산성 터에서 삼국~후삼국 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는 뉴스도 눈에 띈다. 이 외에 지역 일간지들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창업기업이 감소한 것과 달리 전북특별자치도의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자료를 큼지막하게 기사화 했다. 3월 18일과 19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의제를 살펴본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35명 발표...전북 출신 한 명도 없어”

KBS전주총국 3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3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4·10 총선 비례대표 순번 35명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전북을 비롯한 호남 인사들이 배제돼 논란이 거세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5선 출신인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주갑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 전주병 당협위원장 등 3명의 여성 정치인과 지난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던 김경민 전 국민의힘 고문이 비례대표에 도전했지만 이들 모두 국민의미래 당선권 순번은커녕 35명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지역 일간지와 방송사들이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국민의힘을 일제히 성토했다. KBS전주총국은 18일 관련 기사(국민의미래 비례후보 35명 발표…전북 인사 배제)에서 “호남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에 더 잘하겠다’ 약속 한동훈 위원장 약속 헛구호, 공수표” 거센 비난  

JTV 3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JTV 3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JTV는 관련 기사(무참히 저버린 약속...예비명단에도 없어)에서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겠다던 국민의힘의 약속이 끝내 공수표가 됐다”며 “광주·전남은 그나마 당선권 직후인 22번과 24번에 한명씩 이름이라도 올렸지만 전북은 최소한의 안배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국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발표서 '전북인사 100%배제')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호남 차별 및 당헌당규 위반 논란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기사는 운을 뗐다. 

이어 기사는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국회의원 선거 정당득표율 15% 미만 득표지역(시·도 단위)을 비례대표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후보자 추천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을 해당 지역 인사로 우선추천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점을 들면서 “지난 15일 전북을 방문해 ‘전북에 더 잘하겠다’고 약속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이 결국 헛구호였다”고 비판했다. 

새전북신문도 관련 기사(“말뿐인 호남배려”…국민의미래 비례후보 당선권 전북 인사 없어)에서 “비례대표 후보 추천 과정에서 전북 등 호남 인사를 우선 배려하겠다던 국민의힘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국신당 바람 강타...비례대표 전북 출신 2명 당선권 포함 관심”

전북일보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와 달리 조국신당이 전북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전북 ‘조국 바람’ 강력 태풍…비례 제1당되나?)에서 “조국혁신당의 ‘비조지민(비례는 조국, 지역은 민주)’ 바람이 전북을 강타하고 있다”며 “전북은 전통적으로 비례정당 투표에 있어 1위 민주당, 2위 녹색정의당(기존의 정의당), 3위 국민의힘 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전북 내 비례정당 정치구도가 대폭 재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민주-정의-국힘 체제가 조국-민주-국힘 체제로 변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는 기사는 “전북 정치권은 현 정권에 제대로 나서 싸우지 못하는 민주당의 답답함에 실망감을 느낀 ‘이탈표’들이 조국혁신당으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야권을 지지하는 일부 시민들은 0.7%차이로 민주당이 패한 지난 대선의 실패를 정의당에 책임을 씌우는 데다 전북 현안인 새만금 개발과 새만금국제공항 설립에 대해 사실상 반대적 입장을 보인 정의당에 고개를 돌린 표심이 조국혁신당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일보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신문은 또 다른 기사(조국 비례2번, 남원 강경숙 11번 당선권 안착)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남성 비례대표 1번으로 결정됐다"며 "조국혁신당 비례의원에 출마한 남원 출신 강경숙 후보는 여성 7위로 비례대표 11번 순위를 배정받았다. 장수 출신 정상진 후보는 남성 8위로 16번을 배정받았다"고 강조했다. 

"비례 순위는 여성 1번부터 여성, 남성 순으로 교차돼 순위가 결정됐다"는 기사는 "이날 조국혁신당은 각각 여성 10명, 남성 10명의 비례 결정 순위를 발표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종합 순위 박은정 전 검사를 1번, 조국 대표를 2번에 선정했으며 이해민 전 구글본사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3번, 신장식 대변인은 4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기사는 "5번은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6번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7번은 김재원(가수 리아) 백제예술대 겸임교수, 8번은 황운하 국회의원, 9번은 정춘생 전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 10번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이 추천됐다"며 "11번은 강경숙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 12번은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 원장, 13번은 백선희 전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 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 14번은 김형연 전 법제처장, 15번은 이숙윤 고려대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전라일보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도 관련 기사(조국혁신당 비례 전북 출신 당선 안정권 포함되나)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에 포함된 전북 출신 인사들의 최종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며 ”조국혁신당은 지난 15일 남녀 각각 10명씩 총 20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 10석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전북 인사들로는 남원 출신 강경숙 원광대 중등특수교육과 교수, 장수 출신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자협회장이 포함됐다“는 기사는 ”조국혁신당은 득표율에 따라 순번을 정하는 원칙을 모든 후보들에게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경선 거센 후폭풍...다음 지방선거 걱정“

전북도민일보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밖에 전북도민일보와 새전북신문은 총선 관련 기사(민주당 경선 결과에 차기 지방선거 후보 ‘희비(喜悲)’ …격전지 변화 예고, 민주당 공천 마무리, 지역정치권 긴장 왜)에서 각각 ”더불어민주당의 전북지역 22대 국회의원 후보선출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라며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현직 단체장, 지방의원들의 한숨 소리가 깊다“고 다음 지방선거를 걱정했다.

새전북신문 3월 19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3월 19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이들 신문은 ”전북 10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단수 공천이 결정된 전주갑, 익산을, 군산김제부안을 3곳과 전략지역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한 전주을 등 4곳을 제외하고 6개 선거구는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쳤다“며 ”국회의원 선거구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지 후보를 두고 시·도의원이 서로 나눠져 경쟁하고 현직 단체장을 비롯 단체장후보들도 직·간접적으로 발을 담갔다“고 공히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민주당 중앙당은 공문을 통해 시·도의원의 국회의원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징계까지 거론했다“며 ”정치권은 이 때문에 민주당 경선에서 지방선거 후보군들의 행보에 따라 지방선거 거취도 결정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수 우량 씨수소 냉동 정액 도난 사고’ 전국 이슈

농민신문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농민신문 3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송아지 개량을 위한 장수의 우량 씨수소의 냉동 정액을 털어간 남성이 1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혀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장수군에 있는 한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씨수소 정액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농민신문은 관련 기사(전북 장수서 한우 씨수소 정액 도난사건, 범인 알고보니…)에서 "범행 전 그는 정액의 변질을 막는 저온 질소 용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가 훔친 정액은 한우의 육량과 육질을 크게 개량할 수 있는 것으로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치가 크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량 씨수소는 국가에서 보증해 관리하며, 일반적으로 씨수소는 1마리당 10만마리의 암소에 정액을 공급한다. 보통 수태율이 70%라는 점을 감안하면 씨수소 1마리가 7만여 마리의 송아지를 낳는 셈이다.

이처럼 민간연구소가 보관 중이던 정액 샘플은 개당 100만원이 넘어갈 정도로 고가이다 보니 피해액이 수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주MBC는 관련 기사("수억 대 씨수소 정액 털어가"...액체 질소 용기까지 준비)에서 ”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경남 밀양의 자택에서 아버지를 도와 축산업에 종사하던 30대 남성을 일주일 만에 검거했다“며 ”이 남성은 영하 196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질소 용기를 미리 준비하고 복잡한 경로로 도주하며 추적을 따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한 ”팔고 남은 200여 개의 샘플을 회수한 경찰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를 적용해 해당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공의 이탈 한 달, 전북대·원광대 교수 사직 논의...불안·혼란 가중“

전주MBC 3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3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전주MBC는 ‘'전공의 이탈 한 달'...전북대·원광대 교수 사직 논의‘의 기사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집단행동에 나선지 어느덧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현장은 혼란인 상황 속에서 전북대를 시작으로 원광대 의대 교수들까지 순차적으로 사직 관련한 논의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해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기사는 ”전체 전공의 126명 중 70%가량이 사직 의사를 밝힌 뒤 돌아오고 있지 않은 원광대병원은 한 달 사이 입원실과 수술실 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마취과와 소아과, 외과 등 필수과 공보의 6명을 배정해달라고 신청한 가운데 현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파견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19일 개강 예정이었지만, 개강을 두 차례 미룬 원광대 의대의 경우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자 오는 25일로 또다시 연기했다“는 기사는 ”한 학기의 3분의 1을 결석할 경우 유급 대상이 되는 만큼 개강을 최대한 미뤄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라며 ”지난주 자체 조사 결과 전체 교수의 82.4%와 97.1%가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는 이번주부터 사직 관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관한 논의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창업 증가율 전국 '최고'...개인서비스업 가장 많이 증가“

전민일보 3월 19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3월 19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지역 일간지들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창업기업이 감소한 것과 달리 전북특별자치도의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를 1면에 비중 있게 다뤘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놓은 자료를 인용한 기사들에 따르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창업기업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북의 창업기업은 5.2% 증가했다. 

전국의 창업은 전년 대비 6.0p%(7만 8,862개)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전북의 창업은 온라인·비대면 관련 업종의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창업기업은 업종별로 개인서비스업(84.9%), 정보통신업(43.8%), 금융보험업(27.5%), 전기·가스·공기업(25.7%), 시설관리·임대업(12.2%) 분야에서 전년 대비 신규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서고산성, 후백제 유물 다량 출토" 

전북CBS 노컷뉴스 3월 1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 노컷뉴스 3월 1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노컷뉴스는 ’전주 서고산성, 후백제 유물 다량 출토‘의 기사에서 ”전북 전주시 황방산 자락의 서고산성 터에서 삼국~후삼국 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며 ”후삼국 시대 전주를 도읍으로 삼았던 후백제가 서고산성을 중요한 전략 기지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발굴 성과“라고 보도했다.

”전주시는 완산구 효자동3가 산96번지 일원의 서고산성 시굴 및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매장문화재를 18일 공고했다“는 기사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90일간 공고를 거쳐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으면 국가로 귀속된다“며 ”서고산성 터에서 삼국시대 백제 사비기부터 통일신라, 후삼국 시대에 이르는 유물 60점이 출토됐으며 무기류인 철모, 철겸(쇠 단련에 쓰는 집게)을 비롯해 건축물에 쓰였던 수막새, 수키와, 암키와 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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