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전주실내체육관 내부 모습.(자료사진) 
전주실내체육관 내부 모습.(자료사진) 

4·10 총선 주자로 나선 전주권 예비후보들이 전북이나 전주지역에 없는 프로야구단과 프로농구단 창단 및 유치, 심지어 도심에 파크골프장 조성 등을 공약으로 잇따라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국힘 전주갑 양정무 “전북 연고 프로야구 제11구단 유치”

양정무 예비후보
양정무 예비후보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국민의힘 전주갑 양정무 예비후보는 지역 불균형 격차 해소와 도민들의 체육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프로야구 제11구단'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스포츠는 더 이상 단순 체육 활동이 아닌 전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인만큼 우리나라의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단을 유치해 지역 프로스포츠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밝히며 “한때 전주는 전라도의 중심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광주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같은 전라도라고 불리우며 만년 들러리 역할을 하고있는 실정”이라고 유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양 예비후보는 "프로스포츠는 국민여가선용 기회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다양한 욕구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고려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며 “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야구의 전국화'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제 규모와 인구수를 근거로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50%인 5개 구단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등 수도권 위주로 야구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야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전주에서 제11구단이 창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전주 월드컵경기장 일원 복합스포츠타운에 조성되고 있는 전주 야구장 완공(2026년) 시기에 맞춰 전주·완주·익산·군산 등 4개 시·군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로야구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효과 약 8018억원, 부가가치효과 약 3280억원, 고용파급효과 1만2156명으로 조사됐다”면서 “프로야구가 국내 다른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크고 연관 산업이 다양해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전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보당 전주을 강성희 "전주 연고 프로농구단 창단"

강성희 예비후보
강성희 예비후보

전주을에 출마를 선언한 강성희 진보당 예비후보는 프로농구단 창단을 공약하고 나섰다. 강 예비후보는 13일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대 공약을 제시하면서 그 중 기업-지자체-시민협동조합이 손잡은 전주 연고 프로농구단 창단을 가장 먼저 약속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어 농협중앙회-한국투자공사 유치와 지역공공은행 설립 등을 통한 전주 금융허브화, 전주-완주-익산 공유도시 확대로 광역도시 기반 구축, 전주경륜장 부지에 청년혁신파크 조성, 서부권 교통체증 및 삼천동 주차지옥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전주에 오랫동안 연고지로 활동했던 프로농구단의 타 지역 이전으로 도민들은 물론 전주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프로농구단 창단을 실현해 전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웃음꽃 활짝 피는 전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힘 전주을 정운천 “전주에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정운천 예비후보
정운천 예비후보

전주을에 출마 선언한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비례)은 14일 파크골프장·실내야구장 신규 조성과 생활야구장 조성사업 등을 신속히 추진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전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파크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생활체육 인기 종목으로자리 잡았으나 지역 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삼천동 인근에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파크골프장과 함께 반려동물이 행복한 전주시를 만들기 위해 반려동물 보건소를 만드는 한편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저출산 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처럼 전주권에 출마한 총선 주자들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스포츠 공약들을 경쟁적으로 제시해 실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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