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 뉴스 톺아보기] 2020년 7월 31일(금)

6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피해와 산사태 등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7월 마지막 날이자 마지막 금요일인 31일.
전북지역 언론들은 폭우로 인한 피해 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하다. ‘물 폭탄', '구멍 뚫린 하늘’, ‘구멍 뚫린 땅’, ‘물난리’ ‘무너지고 덮치고’ 등 갈수록 자극적인 표현들이 지면과 영상의 제목에 연일 동원될 정도다.

방송사들은 특히 시청자들이 곳곳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 비 피해 상황에 관한 제보를 경쟁적으로 영상으로 내보내고 있다.
근래들어 재난방송의 큰 특징을 이룬다. 기자들이 미처 가지 못하는 곳도 영상 속보로 보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숱한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도당 위원장직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가 이틀 만인 30일, 후보 등록을 철회했다는 뉴스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의혹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이 의원을 상대로 조세 포탈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후보 철회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끝까지 여론을 저울질하고 눈치를 보다가 막판에 철회 카드를 꺼냈다는 점에서 여전히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도당 위원장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성주 의원이 끝내 등록하지 않은 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보이지 않는 '큰 손'의 개입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차기 슈퍼 여당인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후보로 누가 다시 등록할 것인지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현역의원들이 선거법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3선 이상 다선 의원이 없기 때문에 제3의 후보(인물)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상직 의원이 도당 위원장 후보를 철회했지만 여전히 많은 의혹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거나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지역 언론들은 여전히 이상직 의원을 두둔하는 모양새다.
‘백의종군’, ‘대도약’, ‘문재인 정부 성공’ 등의 표현을 동원한 제목과 기사들에서 그가 후보 등록을 철회한데 대한 긍정(옹호)적인 보도태도들이 주를 이루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더구나 그를 둘러싼 많은 의혹해소와 법적 다툼 등 아직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경기 용인의 '코로나19' 125번째 확진자가 전북도청과 완주군청을 방문했던 사실이 뒤늦게 파악되면서 양 기관 소속 공직사회가 발칵 뒤집혔다는 뉴스도 크게 다뤄졌다.
전북도민일보는 전날 일반기사에 이어 이날 사설에서 “국립감염병 연구소 분원 전북 유치가 속도를 못 내고 있다”며 “전북도와 전북대간의 원만한 합의안이 마련되지 못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양 기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과 미묘한 갈등 현상을 지적하며 책임론을 부추긴 사설이지만 “그 깊은 내막은 알 수 없다”는 아리송한 표현이 눈에 거슬린다.
다음은 7월 31일(금) 전북지역 주요 신문과 방송의 1면 및 관련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잠기고 무너지고 시간당 100㎜ 물폭탄, 피해 속출
'새만금 단일행정구역' 절실
이상직 의원 “도당위원장 출마 접고 백의종군” -3면
전북도민일보
복잡해지는 민주당 전대 호남발 정계개편 가시화
구멍 뚫린 하늘… 구멍 뚫린 땅
이상직 도당위원장 후보 사퇴
계성건설 시공능력평가 3년 연속 1위
당정청 "국정원→대외안보정보원 명칭 변경"
[사설] 감염병분원 무산시 책임 면키 어렵다 -13면
전라일보
무너지고 넘치고 파이고··· '전북 물폭탄'
전북혁신도시 '자산운용' 금융중심지 육성
경기도 용인 125번 환진자 전북도청·완주군청 방문
이상직 의원, 민주도당위원장 불출마
새전북신문
시간당 100mm… 물폭탄에 무너지고, 잠기고
[새전북만평]하늘에 구멍이 뚫렸네...
올여름 바캉스는 '촌(村)캉스'
전주성의 함성, 172일 만에 다시 울린다
이상직, 민주당 도당위원장 후보 사퇴 -3면
전북중앙신문
전북도-시군-정치권 첫 상견례
'판커진' 정책협의회 전북현안 '큰일내야'
이상직 민주당도당위원장 후보 등록 철회 -5면
전민일보
산사태에 도로 유실까지… 사흘간 내린 장대비에 ‘속수무책’
‘제 3의 금융중심지’ 지정 희망 불씨 재점화
용인 확진자 접촉 공무원 ‘전원음성’
이상직 의원,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출마 포기’ -3면
KBS전주방송
전북 긴박했던 반나절…순식간에 물난리
무너지고 덮치고…주택 피해 속출
완주 한 시간 100mm…69년 만의 기록적 폭우
잦은 비에 약해진 지반…폭우에 ‘폭삭’
넘치고 통제되고, ‘홍수 위험’까지
전주MBC
'112mm' 물폭탄에 바다로 변한 도심..등교 차질
기록적 폭우에 꺼지고 무너지고 잠기고
완주지역 물폭탄.. 만경강 10년 만에 홍수특보
"물바다 된 전북" 제보 영상에 남은 아찔한 순간
이상직 도당위원장 후보 사퇴
JTV
전주 완산 210mm...침수에 싱크홀까지
제보 영상으로 본 폭우 상황
이상직 의원, 민주당 도당위원장 출마 철회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