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 뉴스 톺아보기] 2020년 8월 6일(목)

전북도, 관광 활성화 ‘고군분투’

관광객 증가, 청정 1번지 '각광'

특별교부세 확보 풍년, 현안사업 '탄력'

도내 국회의원, 행안부 특별교부세 확보 '맹활약'

새전북신문 8월 6일 3면
새전북신문 8월 6일 3면

8월 6일 목요일 아침 전북지역 일간신문들은 앞 다투어 긍정과 낙관의 정치·행정 기사들로 지면을 가득 채웠다.

특히 국회발 특별교부세 확보 기사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얼굴과 함께 큼지막하게 홍보되었다.

그러나 국회 특별교부세 확보실적과 보도경쟁은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다.

연일 풍성하게 해당 지역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표정과 제목, 기사내용들까지 비슷하다.

이러한 특별교부세 홍보경쟁은 국회발 기사에 이어 다시 해당 지자체장 또는 지방의원들의 치적으로 가공되어 홍보되곤 한다. 벌써 도내 일부 지자체에선 해당 지자체장 얼굴과 함께 똑같은 ‘특별교부세 확보’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의 특별교부세 확보가 과연 누구의 노력으로, 누가 확보한 것인지 헷갈리기 쉽다. 특별교부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재난이나 예기치 못한 소요로 재정적으로 결함이 생겼을 경우 정부에서 용도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교부하는 재원을 말한다.

전북도민일보 8월 6일 3면
전북도민일보 8월 6일 3면

세부적인 의미의 특별교부세는 ‘기준재정 수요액의 산정 방법으로 보충할 수 없는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을 때, 보통교부세의 산정 후에 발생한 재해로 인하여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거나 재정 수입의 감소가 있을 때, 자치단체의 청사 또는 공공복지 시설의 신축 ・ 복구 ・ 확장 ・ 보수 등의 사유로 인하여 특별한 재정 수요가 있을 때 교부’하는 것을 뜻한다.

특별히 한 지역에 집중되거나 특정 국회의원 또는 지자체장의 노력만으로 확정되는 재원이 아니다.

그런데 마치 자기 지역만 특별히 정부가 지원해 주고 있는 것처럼 과대 포장하거나 치적용으로 너도 나도 홍보하고 있다.

전주MBC 8월 5일 보도(화면 캡쳐)
전주MBC 8월 5일 보도(화면 캡쳐)

이와 달리 전주MBC는 전날 지방교부세의 문제점을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지방 정부의 재정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기사는 “올해만 도내 전체적으로 2천 4백억 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돼 차입이 불가피하다”며 “도민 1인 당 13만 원 꼴로,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했다.

기사는 “국가가 걷은 세금 가운데 19.24%를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보내곤 했지만 코로나19로 세금이 덜 걷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전주시는 최근 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 126억 원을 보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전라북도는 교부세 410억 원에, 소비세 516억 원까지 천억 원 가량이 내려오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여 보도했다,

전민일보 8월 6일 1면
전민일보 8월 6일 1면

이밖에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북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증가했다”며 전북도발 보도자료를 부각시켜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전북도가 내놓은 전날 자료는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0 특별여행주간’ 관광수요 분석 결과 중 한 부분이다.

“특별 여행주간인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전북을 찾은 지역방문자는 455만 명으로 집계됐다”는 내용과 함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8% 증가했다“는 점, “전국적으로 전년도보다 방문자가 증가한 지역은 전북을 비롯 강원(6.8%)과 제주(1.4%) 뿐”이라는 내용의 기사들이 주를 이룬다.

지역신문들은 “전북은 전월(6월3일~21일) 방문자(431만 명)에 비해 7월에 24만 명이 증가해 ‘청정 전북’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많은 미사여구를 덧붙였다.

JTV 8월 5일 보도(화면 캡쳐)
JTV 8월 5일 보도(화면 캡쳐)

그러나 JTV는 전날 “농촌관광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상반된 시각의 기사를 보도해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기사는 “한 해 9만 명이 찾았던 완주의 농촌 체험마을이 올해 초 코로나19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고, 결국 두 달 간 문을 닫았다”면서 “도내 139 곳의 농촌체험 휴양마을에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48만 천여 명이 찾아 39억 6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같은 기간 방문객은 21만 6천여 명, 매출은 23억 2천여 만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기사는 “대규모 단체여행객 중심으로 짜여진 체험 관광의 틀을 소규모, 가족단위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과 대안을 제시했다.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내용을 과대 홍보한 것과는 대조적인 기사여서 차별성이 돋보인다.

한편, 이날 신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새 전북지방경찰청장을 1면에 사진과 함께 게재해 시선을 끌었다. 

다음은 8월 6일 전북지역 주요 신문과 방송들의 1면 및 관련기사 제목들이다.

전북일보

새만금호 쓰레기 ‘둥둥’

전주역 옆에 복합환승센터 조성한다

질본→질병관리청 승격…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 ‘가속’

제32대 전북지방경찰청장에 진교훈

전북도, 관광 활성화 ‘고군분투’ -2면

전북 국회의원들, 행안부 특교세 연이어 확보 -3면

전북도민일보

해양쓰레기 ‘산더미’ 매년 수천톤 골머리

전북경찰청장에 진교훈 정보국장 내정

전북도 외투기업 유치 다변화 절실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10월 전라감영서 ‘팡파르’

내년 최저임금 8천720원 확정

‘코로나 청정 전북’ 관광객 북적 -2면

도내 국회의원, 행안부 특별교부세 확보 맹활약 -3면

전라일보

안전한 전북으로 청정 1번지 각광

전북혁신도시 일자리 창출 ‘으뜸’

새 전북지방경찰청장 전주 출신 진교훈 내정

"고질적 민원 해결" 지역구 챙기기 분주 -3면

새전북신문

올가을 '코로나 제2파' 대비하자

장수군, 지리적 강점 살려 육군사관학교 유치에 팔 걷어

[새전북만평]시민단체, 김제시의회의장 주민소환 추진...

전주대사습놀이, 10월 전라감영에서 펼쳐진다

소나기에도 피해 복구는 계속

청정 전북, 코로나 여파에도 관광객 3% 증가 -2면

특별교부세 확보 풍년…현안사업 `탄력' -3면

전북중앙신문

도 통큰혜택 관광객 모시기

민주 당권주자 전북에 선물안길까

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 확 줄었다

도내 의원들 특교세 대거 확보 쾌거 -3면

전민일보

정부, 새만금 수질관리‘새판짜기’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8720원’ 최종 확정

전북경찰청장에 진교훈 정보국장 내정

‘코로나19 청정·안전’전북, 관광객 증가세 -2면

도내 의원 5명, 특별교부세 96억원 확보 -3면

전주MBC

코로나19로 지자체 휘청.."1인 당 13만 원 채무"

JTV

농촌관광 '반토막'...새로운 전략 마련해야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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