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속보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전국 각 지역에서 실종 신고가 있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실종 신고가 90여 건에 달하는 등 이태원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서울 이태원 참사 관련 위치정보 및 신원 확인 요청 신고 건수는 전북지에서 30일 오후 5시까지 모두 8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87건 중 1건은 타 지역(수도권)에 거주하는 자녀가 이태원 행사에 참여했다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부안지역에 거주하는 부모에게 그 내용이 전달됐다. 

“수도권 거주 20대 딸, 이태원 사고 사망”...망연자실 

전주MBC 10월 30일 뉴스 화면(캡처)
전주MBC 10월 30일 뉴스 화면(캡처)

이날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딸이 이태원에 갔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 후 딸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자 유족들은 망연자실했다. 

전북지역 신고자들은 주로 “자녀가 서울에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이태원 행사에 간 것 같은데 종일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소재 확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전북경찰은 87건에 대해 소재 파악을 한 결과 86건은 이태원 참사와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자는 사망 154명, 중상 33명, 경상 116명 등 모두  303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등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사적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하는 등 희생자 애도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익산시 '호러 홀로그램' 등 전면 취소...공공기관, 11월 5일까지 행사·축제 자제 

전북도청에는 31일 합동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역 축제들 중에 아직 끝나지 않은 익산시의 보물찾기 축제와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은 30일부터 전면 취소됐다. 보물찾기 축제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보석산업단지에서,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은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익산시 교도소 세트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또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전시 관람만 가능하도록 하고 각종 프로그램과 공연은 취소했다. 전북교육청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11월 5일까지 학교에서 계획했던 축제와 행사를 자제 또는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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