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발생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악의 끔찍한 압사 참사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수십명이 인파에 깔려 150여명이 숨지고, 76명이 크게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사상자들 중에는 10~20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이 크다. 

30일 오전 6시 30분 현재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49명이며, 부상자는 76명으로 전체 사상자 수는 이 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종식되지 않은 상황서 서울 도심 압사 참사...10~20대 희생자 다수 

전날 이태원동 일대 좁은 골목에는 핼러윈을 맞아 주점들이 테이블을 내놓은 탓에 더 비좁아진 상황에서 내리막길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참사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벌어진 사고로 30일 오전 2시 40분 현재까지 120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혔으나 4시간여가 지난 6시 30분에는 사망자가 149명으로 더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순천향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이 외에도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들은 원효로 실내체육관 등으로 이송,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럽 출장...귀국길 

그러나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일대를 중심으로 계속 수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인력 364명 등 총 848명이 사고 수습을 위해 투입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29일밤 11시 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면서 이태원 일대 업소들에 핼러윈 축제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경찰청도 인근 6개 경찰서 형사·의경을 투입해 사고 현장의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은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더불어 사고 현장 추가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출장 중에 사고 소식을 듣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30일 오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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