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 농민단체들이 도내 8개 지역농협의 부실 대출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전농 전북도연맹)은 8일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의 부실 대출을 규탄하고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이날 “8개 지역농협이 137억원 상당의 부실 대출로 인해 해당 농협의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농협 전반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드러난 농협의 부실 대출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전북지역 모든 농협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농협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또한 “지역농협들은 부실 대출뿐만 아니라 대출에 있어서 지연, 학연 등 개인적인 인연이나 인맥을 내세워 활동하는 브로커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드러났다”며 “브로커들은 대부분 부동산 업자를 중심으로 한 개발업자들과 공모해 부실 대출을 양산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지역농협과 농협중앙회는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언 발에 오줌 누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모든 농협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유사한 대출 사례를 찾아내 구조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전북의 지역농협 불법 대출 문제는 최근 JTV와 전주MBC 등에서 집중 보도함으로써 파문이 확산됐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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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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