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8월 12일(목)

JTV 전주방송이 연이틀 지역농협들의 부실 대출 관련 기사를 내보내 주목을 끌고 있다. 김제지역 농협 3곳이 군산의 한 건물에 부실 대출을 해줘 40억여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10일 보도에 이어 11일에는 이보다 많은 8곳의 지역농협이 부실 대출로 115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부실 대출, 동김제농협 37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아
방송은 이날 “시청자의 알 권리를 위해 8군데 지역농협의 명단과 부실 규모를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2018년을 전후로 미분양된 군산의 한 다세대 주택에 부실 대출을 했다가 농협중앙회에 적발된 지역농협은 모두 8곳”이라고 밝힌 뒤 해당 농협과 피해액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부실 대출과 피해 규모를 보면 동김제농협이 37억 5,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백구농협 18억 4,000만원, 무주농협 15억원, 진봉농협 13억 7,000만원, 금산농협 11억 7,000만원, 공덕농협 8억 9,000만원, 용지농협 6억 4,000만원, 광활농협 3억 3,000만원으로 이들 8군데 지역농협의 전체 피해 예상액은 115억 1,000만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임직원 징계는 정직 3명, 감봉 16명, 견책 17명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는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의 공시를 보면, 미분양된 건물에 대한 담보 인정비율을 10% 상향했거나 자금 용도와 상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사실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8곳 지역농협들, 한 건물 115억원 담보물건 근거로 대출, 왜?

특히 “8군데 농협의 공동대출이 얽혀 피해 금액을 제대로 회수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기사는 “88세대의 규모가 크지 않은 다세대 주택을 짓는데 무려 8곳의 농협이 관여한 만큼 대출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방송은 또 다른 기사 ‘지역농협 8곳 대출 실행...브로커 개입?’에서 “이번 군산 다세대 주택의 전체 대출 규모는 150억원 가량으로 제1금융권 한 지점이면 충분하다”며 “그러나 지역농협은 제2금융권이라 8곳이 나눠 대출해준 것으로 보아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지적과 함께, 브로커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부실 대출에 농민들 '분노'’란 기사에서 방송은 “지역 농협의 부실 대출로 발생한 손실로 고스란히 떠안는 건 조합원인 농민들”이라며 “농민들은 자신들에게는 깐깐한 대출 조건을 제시하더니, 개발업자에게는 퍼주기 대출을 해줬다며 지역농협의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며 성난 농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김제의 한 농협 조합원이자 농민은 되풀이되는 부실 대출의 피해를 오직 농민만이 떠안아 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는 기사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지역 농협들의 부실 대출 파문에 조합원이자 농민들의 반발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속하고 철저한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