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2월 10일(수)

새전북신문 2월 10일 1면
새전북신문 2월 10일 1면

코로나19가 설 명절 풍속도를 완전히 바꾸었다. 달라진 설 연휴 민심이 언론에 조명됐다. 

10일 지역 일간지들은 설 특집 기사들을 선보였다. 이동·모임 자제 등으로 바뀐 설 풍속을 많은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다.

또한 지역언론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례 없이 우울한 설 명절을 맞아 소상공인, 영세상인들은 물론 심각한 코로나 블루 증상에 빠져 있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발표되고 있다'며 희망을 전하려는 노력들도 보이지만 상인들의 망연자실한 표정들이 명절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한다. 

그런가 하면 1년 4개월 남은 지방선거를 예측하는 특집 기사들이 눈에 띈다. 전북도민일보와 전민일보, 전라일보 등이 내년 전북지역 지방선거 판세를 전망했다. 그러나 현역 단체장 중심의 대결 구도와 판세 분석이라는 지적이 따갑다. 

지역언론, 지방선거 판세 분석 현역 단체장 중심...“송하진 지사 최강자?”

신문들은 차기 전북도지사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북도민일보는 “내년 전북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차기 도지사 선거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며 “정치권은 일단 현 송하진 지사와 김윤덕, 안호영 의원 등 민주당 재선 의원, 김승수 전주시장을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고 썼다.

   전북도민일보 2월 10일 지방선거 특집 기사들(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2월 10일 지방선거 특집 기사들(홈페이지 갈무리)

이어 기사는 “송하진 지사와 김윤덕 의원은 차기 도지사 출마에 사실상 무게중심을 두고 있으며 안호영 의원과 김승수 시장은 아직까지는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권은 일단 현행 민주당 도지사 선출 방식을 언급하며 송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도전자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의 출처가 ‘정치권’이라며 모호하게 밝힌 점과 송하진 현 지사의 우위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전민일보도 송하진 지사에 초점을 모았다. 

1면 특집 기사에서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가 1년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지사와 교육감, 전주시장 등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재선의 송하진 도지사의 3선 출마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민일보 2월 10일 2면
           전민일보 2월 10일 2면

기사는 이어서 “송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경우 정치권인 김윤덕 의원 등이 출마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이름만 올리는 선에서 출마를 포기할 것인지가 관심사”라면서 “특히 최근에는 도지사 후보군에 안호영 무진장 국회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정치권의 도지사 출마 여부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2면과 3면에 각 시군 출마 예상자들을 사진과 함께 편집했다. 시군별로는 정읍시가 가장 많은 10명의 출마 예상자들로 채워졌고, 다음으로는 김제시와 부안군은 각각 9명의 출마 예상자들로 지면을 메웠다.

신문은 현역 단체장들 외에도 현직 도의원들의 이름과 사진을 대거 출마 예상자들에 포함시키고 해당 기사에서 일일이 거론한 점이 특징을 이룬다. 

이날 전라일보도 1면 ‘송하진 지사 3선··· 전 현직 의원 도전장’이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송 지사를 띄웠다. 기사는 “현재, 도지사 선거 출마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은 대략 10여명으로 현 송하진 지사와 전 현직 국회의원들의 대결구도가 예상된다”며 “이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공천이 곧 선거 결과를 가늠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기사는 “송 지사는 이변이 없는 한 3선 출마가 유력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그 괘를 같이 며 전북의 대표정치인으로 우뚝 자리잡았고, 중앙당과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송 지사의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현재로선 최강자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극찬했다.

전북대 ‘언론인 공짜 주차' 전국 이슈, '과한 친언론' 비판 

미디어오늘 2월 9일 기사(홈페이지 캡쳐)
미디어오늘 2월 9일 기사(홈페이지 캡쳐)

한편 출입 기자들뿐만 아니라 언론사들에 무료 주차 정기권을 과하게 제공함으로서 '김영란법 위배' 지적을 받아 온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의 '공짜 주차' 논란이 '미디어오늘'에 큼지막하게 보도돼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미디어오늘은 9일 ‘기자들 ‘공짜’ 주차 김영란법 위반이라는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공기관이 언론인에게 무료로 정기 주차권을 제공하는 관행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줄곧 나왔으나 개선은 더디다”면서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은 지난 3일 ‘공공기관 언론인 대상 무료 주차 정기권 제공은 김영란법 위반’ 제목의 보고서를 내 전북대학교와 전북대학교병원의 실태를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전북민언련이 두 기관에 언론인 무료 주차 정기권 현황을 정보 공개 청구한 결과, 전북대학교는 지난해 40개 언론사 68대 차량에, 전북대학교 병원은 56개 언론사 211대 차량에 무료 주차 정기권을 제공하고 있었다”며 “모두 각 기관에 출입 매체로 등록된 언론사”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사는 “전북대는 교직원, 학생 및 수강생 등 학교 업무와 관련이 있는 대상에게만 정기 주차를 등록해준다”며 “교직원과 학생의 경우 매달 6000원, 기타 수강생 등 관계자는 월 12,000원, 전북대학교병원은 임직원, 외래·입원 환자, 장례식장 이용 유족·조문객 등 병원 관계자와 이용자를 중심으로 주차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일반 주차비용은 30분당 1000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북일보 2월 9일 기사(홈페이지 캡쳐)
전북일보 2월 9일 기사(홈페이지 캡쳐)

이런 가운데 전북대는 9일 “대학 총장실에서 ‘2021 전북대언론인상’을 수상했다”며 “수상자로 위병기 전북일보 편집국장과 이창익 전주MBC 사업국장에 대해 '전북대 언론인상'을, 김경섭 전북도민일보 편집국장과 김종환 전주KBS 보도국장에 대해 각각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북대와 전북대언론인회는 매년 동문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언론인상 수상자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동문 외의 현역 언론인들 중에서도 '대학 발전에 공헌한 언론인'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밝혀왔다. 특히 수상자로 선정된 언론인들에 대해 '정론직필 수행'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수상자로 선정돼 온 대부분 언론인들은 특정(주류) 언론사들에 치우치고 있다는 점, 현직 일간지 편집국장 또는 방송사 보도국장 등 언론사 내부에서 실세 역할을 하는 간부들이 많다는 점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눈에 띄는 전북대의 언론과의 친화적 관계 노력이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고 하지만, 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프레스 프렌들리' 또는 '관언 유착'의 병폐를 떠오르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음은 2월 10일(수)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얼쑤~신나는 윷놀이 한판

포스트코로나 철저히 대비, 희망전북 만들자

내년 설에는 마스크 벗고 편히 만나요 

전북도민일보

설, 고향 방문 못해도 방역 준수로 모범 보이자

군산형 일자리 정부 민관합동지원단 현장 실사

전주상의 제24대 의원·특별의원 선출

전라일보

송하진 지사 3선··· 전 현직 의원 도전장

전주상의 회장 윤방섭 유리

설 연휴 온라인 성묘 당부

새전북신문

`옥정호 물안개길'… 국가생태탐방로 명품 브랜드로

설연휴 전북행 귀성객 18% 감소

술집에선 명절전,도시락 가게는 차례음식

전북중앙신문

이동-모임자제 '확 바뀐 설풍속'

전주형 뉴딜 2025년까지 4조투입

도, 설 자금 2천억 풀어 지역경제 활성화나서

전민일보

전북 의원들,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 잡기 ‘총력전’

벌써 뜨겁다… 내년 6.1 지선 출마자 하마평 무성

“설명절 휴일 반납…코로나 방역 온힘

KBS전주총국

전북 하늘길…새만금 국제공항 대비는?

3년 뒤 1,700개 ‘군산형 일자리’…진행 상황은?

전주MBC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 공개..국민의견 수렴

"군산형 일자리 가시화"..군산에서 현장실사

JTV

하나의 사건에...수사관 기피 신청 4건

'군산형 일자리' 지정 초읽기...4월부터 전기차 생산

전북CBS

사건 무마 조건으로 뇌물 요구한 현직 경찰 재판행

"새만금 기본계획에 해수유통 명시하라"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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