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1월 6일(수)

전북일보 1월 6일 홈페이지(초기화면 갈무리)
전북일보 1월 6일 홈페이지(초기화면 갈무리)

송하진 지사 사실상 3선 출마 선언 

송하진 도지사, 3선 도전 우회적 피력 

"코로나 안정되면 3선 출마 여부 표명" 

5일 열린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전북지역 주요 언론사들이 뽑아낸 기사 제목들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자료가 공개되면서 전북도의 인구감소는 10년 동안 이어져 다른 광역자치단체들에 비해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비롯한 여타의 궁금증 해소보다는 송 지사 거취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물론 행정구역 개편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 구축 등에 관한 추진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그동안 통합을 놓고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보여 왔던 현안들이어서 해당 지자체들과의 충분한 협의나 논의, 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의 일방적 주장이 오히려 반발이나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지역언론들, 도민들 궁금증 해소보다 송 지사 거취 문제 더 관심 집중

전북도민일보 1월 6일 인터넷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1월 6일 인터넷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무엇보다 이날 신년 기자회견은 송 지사의 3선 출마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다 보니 지난해 줄곧 불거졌던 시민사회와 도지사와의 불통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새만금 해수유통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도지사 불신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 김제지역에서 지난해 연초 불거졌던 송 지사 가문 우상화 사업 논란 등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안 됐다. 

도민들의 궁금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아닌 도정에 대한 자화자찬이나 3선 출마 등에 관한 도지사 거취에 지나치게 관심이 치우친 자리가 된 모양새다. 

그러서 그런지 기자회견 다음날인 6일 지역 일간지들은 송 지사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대동소이하게 다뤘다. 1면, 2면, 3면 등을 할애해 송 지사가 밝힌 도정의 방향과 3선 출마 여부에 관한 견해 등을 밝혔다. 

전민일보 1월 6일 16면.
전민일보 1월 6일 16면.

눈에 띄는 대목은 대부분 지역언론들이 송 지사의 거취(3선 출마 여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함께 다뤘다는 점이다. 아예 16면 지면을 통틀어 인터뷰 등으로 송 지사를 홍보해 준 신문들도 눈에 띈다.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등은 "송 지사가 3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또는 우회적으로 피력했다"고 방점을 찍으며 그의 출마를 구체화했다.

이에 덧붙여 신문들은 기사에서 “송 지사는 현재 도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에 대한 생각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며 “적어도 도지사 자리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개인적인 역량과 도덕적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무얼 의미하는지 다음 이어지는 송 지사 발언에서 짐작이 가게 한다. 

전북일보, "염치 없는 행위"라면서도, “사실상 3선 출마 선언” 못 박아

전북CBS(노컷뉴스 홈페이지 캡쳐)
전북CBS(노컷뉴스 홈페이지 캡쳐)

대부분 신문들은 이어서 “송 지사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과연, 괜찮은 사람인지, (그 요건)어느 정도 접근해있는 상황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현재는 (3선 출마)고민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고민할 것이고, 코로나 사태가 소강된다면 제 입장을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따라서 그의 3선 출마 여부는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 표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앞선 발언과 자신의 거취 문제에 관한 발언에서 경쟁과 대결을 의식한 듯한 뉘앙스가 짙게 풍긴다. 

하지만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에서 “도백 3선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송 지사는 ‘코로나19로 도민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선거 출마 여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행위’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힌 뒤, 다만 코로나19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출마의향을 직접 밝히겠다‘고 언급, 사실상 이날‘3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못을 박았다.

전주MBC 1월 5일 방송 보도(화면 캡쳐)
전주MBC 1월 5일 방송 보도(화면 캡쳐)

한편 신문들의 유사한 보도 태도와 달리 전주MBC는 송 지사의 신년 기자회견 관련 기사에서 “민선 6기부터 내리 6년, 인구는 계속 줄어들어 180만 붕괴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이라며 “과연 인구 100만의 광역시가 가능할지, 정부 정책의 연장선에 그친 9대 역점 시책이 도민들의 팍팍한 삶에 희망이 돼 줄지는 장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선거법 위반 혐의 전북 국회의원들 운명 1월에 결정”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4명이 지난해 4.15 총선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이달 안에 줄줄이 1심 형량이 선고될 예정이어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V 1월 5일 방송 보도(화면 캡쳐)
JTV 1월 5일 방송 보도(화면 캡쳐)

JTV가 ‘선거법 위반 의원들 운명 1월에 결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상세히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기사는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도내 국회의원들 가운데 1심이 구형된 의원은 이원택, 이용호 두 사람으로 김제시의회 의장과 마을회관을 방문해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이원택 의원은 150만 원이 구형됐고, 민주당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찾은 시장에서 몸싸움을 벌여 선거운동 방해 혐의를 받는 이용호 의원은 500만 원이 구형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이원택 의원은 오는 20일, 이용호 의원은 다음날 차례로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일부에선 벌써 재보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정치권 인사들이 일제히 신년문자를 돌리고 1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한 “상대적으로 혐의가 많고 재판이 늦게 진행된 이상직 의원에게는 최악의 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기사는 ”이상직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거짓 응답을 권유한 문자 등을 발송하고, 중진공 이사장 시절 전통주 등을 돌렸으며 선거활동이 금지된 교회에서 경선활동을 한 점, 또 인터넷 TV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전과기록 관련 허위사실을 담은 공보물을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면서 ”이상직 의원은 이 때문에 이달에만 무려 8일이나 오전, 오후 재판이 잡혀 있고 빠르면 이달 안에 일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또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90만 원을 선고받은 윤준병 의원도 20일 항소심이 시작되는 등, 새해와 함께 선거법 재판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다음은 1월 6일(수)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중요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송하진 지사 사실상 3선 출마 선언

코로나19 의료 인력 아직도 수당 못 받아

전북도민일보

새만금 단일행정·메가시티 구축 본격화

전주시 상반기 5천300억 규모 예산 조기 집행

대입 정시 전형 내일부터 접수

남원의료원 간호사 가족 코로나19 4명 추가 확진

전라일보

"기후변화 대응-신산업 육성 '생태문명 선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선거 2월 중순 전망

김정태-김홍식-윤방섭 ‘3파전’

새전북신문

송 지사, "전주권-새만금권 통합해야"

전북판 정인이 없나…3년간 아동학대 500건 넘어

‘소한(小寒)치레 톡톡’…일주일간 영하권 추위

전북중앙신문

"기후변화대응-신산업육성 집중"

이렇게 추울순없다··· 최강한파 닥쳐

정부 다음 거리두기때 체육시설-학원 집합금지 완화검토

전민일보

“생태문명시대 선도 원년 삼겠다”

불씨 당겨진 통합화 ‘선택 아닌 필수’

순창요양병원 2병동서도 첫 코로나 확진자 발생

KBS전주총국

남원서 의료진 일가족 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 중 양성

전북 독자 광역화 거론…효과 분석 중요

전주MBC

"도지사는 막중한 자리"..'광역시, 새만금 통합'

전주시내 고등학교 교사 성적조작 파문

JTV

선거법 위반 의원들 운명 1월에 결정

"광역화 필요"...시군통합 물꼬 트이나?

전북CBS

송하진 작심발언 "도지사 개인 꿈 실현하는 자리 아냐"

전북 사립고 기간제 교사, 답안지 조작 의혹…경찰 고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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