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주요뉴스 톺아보기] 2020년 10월 19일(월)
다시 한주가 시작된 월요일. 주말과 휴일 발생한 사건·사고 외에 국정감사발 크고 작은 이슈들이 영상과 지면에 넘쳐났다. 뉴스들 중에는 여전히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 슬픈 뉴스, 화나게 하는 뉴스들이 많다.
한주의 시작 지점에서 꼭 알아야 할 뉴스와 지역 중요현안 뉴스부터 톺아본다.
[꼭 알아야 할 뉴스]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10만원...행정명령 재발령
전북도가 지난 8월 19일 발령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16일 재발령했다는 속보가 많은 신문의 지면을 차지했다.
전북도는 실내에 2인 이상이 머무는 경우와 집회·공연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실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실내’는 버스·선박·항공기·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 건축물 및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을 뜻한다.
이에 따라 ‘도민과 타지역 방문자가 실내에서 2인 이상 있는 경우’, ‘집회, 공연 등 감염의 위험이 있는 실외에 있는 경우’ 등 크게 2가지 상황일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는 것이다.
다만, 음식 섭취, 의료행위, 공연 등 불가피하게 얼굴을 보여야 하는 상황은 예외로 두고 있다. 전북도는 타 시·도와 적용시기를 통일하기 위해 다음 달 12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후 11월 13일부터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일 현재까지 15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현안 뉴스] "옛 대한방직 부지 용도변경 최대 쟁점?", 그러나...

말 많고 탈 많은 전주 서부신시가지 내 옛 대한방직 공장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꾸려진 시민공론화위원회의 제1차 시나리오 워크숍이 17일 주말에 열렸다.
그러나 지난 5월 28일 시민공론화위원회 발족 후 첫 회의를 개최한지 5개월여 만에 열린 시나리오 첫 워크숍에 대해 지역언론들은 단순보도 처리했다.
대부분 언론들은 “1차 워크숍에서 △정책·도시관리 △도시계획 △지역경제 △시민 등 4개 그룹 총 32명이 참석해 공론화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미래상을 놓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논의했다”고 전했을 뿐 구체적인 논의 내용과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워크숍 참여자들은 세 차례에 걸친 조별 토의를 통해 옛 대한방직 부지를 주거 혹은 상업이나 공공 중심으로 변경할지, 현 상태로 유지하다 다른 용도로 변경할지 등 용도 변경과 관련한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이날 워크숍 후반부에 토지 소유주이자 사업자인 ㈜자광이 참석해 사업 계획안을 설명하고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해 따가운 눈총이 쏠렸다.
위원회는 오는 24일 제2차 워크숍에서 제1차 워크숍 참여자들이 그려낸 미래상을 토대로 부지 공간 구성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장단점에 대한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어 11월 7일 제3차 워크숍에서는 보완된 시나리오 재구조화하여 최종 시나리오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출된 단일 혹은 복수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전주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어 이들 중 120명의 시민참여단을 추출해 숙의 과정 및 재설문조사를 거쳐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방안으로 도출된 결정(안)을 전주시에 권고안으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중립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할 여론수렴 과정의 자리에 특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토지 소유주가 참여해 사업 계획안을 설명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개발이 우선인가, 시민들 공원시설이 우선인가를 놓고 찬ㆍ반 논란이 일기 시작했던 옛 대한방직 공장부지는 대규모 개발사업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특혜시비가 일었다.
따라서 공론화위원회는 중립적 위치에서 객관적 정보들을 수렴하고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공정성 논란과 많은 의구심이 초기부터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전주시민회 이문옥 대표는 두 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첫째, 전주시의 도시계획 실패와 책임회피에 대한 입장 표명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주시는 서부시시가지 개발사업(약 90만평) 당시, 대한방직(주)이 공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현 대한방직부지를 개발대상에서 제척했다”면서 “그러나 대한방직은 약속을 어겨, 거액의 개발차익을 남기고 전주시와 전라북도에서 철수한 상태”라고 전제한 뒤 “명확한 알박기 사례로 전주시의 도시계획 실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방직공론화위원회는 이에 대한 진상과 책임소재 규명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방직부지 개발계획의 실체, 자광 아닌 기은센구조화제이차(주)” 주장
둘째, 전주시민회는 대한방직부지 개발계획의 실체는 기은센구조화제이차(주)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주)자광은 자본금 15억원의 페이퍼컴퍼니”라며 “대한방직부지 매입대금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이자까지도 전액(2,435억원) 부동산 담보신탁을 통해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법적 소유권도 하나자산신탁(주)으로 이전했으며, 신탁계약서 부속특약에 의해 대한방직부지의 우선 매수권자는 기은센구조화제이차(주)”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또한 “롯데건설(주)은 기은센구조화제이차(주)의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자금보충이라는 연대보증을 서 관련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공론화위원회가 의견 청취할 대상은 (주)자광이 아니라 기은센구조화제이차(주)와 롯데건설(주)이며 이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15총선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의견과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한방직부지의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이미 나왔었다”며 “도시개발 관련법을 적용하여 전주시는 해당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 수립하고 해당 부지를 수용하여 서부신시가지 계발사업의 원칙을 지켜 땅으로 되돌려 주(환지)거나 현금으로 매입하는 것이 어느 누구도 손해 보지 않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 방법만이 대한방직(주)의 부동산투기 알박기로 왜곡된 전주 서부신시가지개발계획을 정상화시키고 전주시 도시계획에 대한 전주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최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옛 대한방직 부지에 대한 공론화위원회 워크숍 과정은 물론 결과와 최종 시나오리가 주목받는 이유다.
[나쁜 뉴스] 보복 범죄 증가, 호남철도 지반침하, 공익제보자 가시밭길?
나쁜 뉴스들이 많은 월요일이다. 우선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진 내용들 중 최근 3년간 해마다 전북 경찰의 신변보호조치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예사롭지 않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해식(민주당·서울 강동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전북지역 신변보호조치는 1,524건. 연도별로는 2017년 205건, 2018년 373건, 2019년 560건으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신변보호조치가 급증한 것은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 범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전주시갑) 의원은 “호남고속철도의 지반 침하와 노반 침하가 심각하다”는 주장과 함께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행 고속열차가 없는 것은 심각한 지역 차별"이라고 국감서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 위원은 “고속철도 최고 속도인 350km/h가 나오지 않아 조사해봤더니 호남고속철도 구간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었다”며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행 고속열차가 없는 것은 심각한 지역 차별이자 전라선 이용객들만 2,800원이나 비싼 요금으로 서울을 다녀야 한다는 것도 역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전주MBC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마트에 4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린 일이 있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갑질에 철퇴가 내려진 것으로 보였지만 그 이면을 18일 보도해 이목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도내의 한 육가공업체의 공익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롯데마트 측이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육가공업체는 여태껏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육가공업체 대표는 행정소송에서 공정위 측 보조참가자로 재판에 들어가 똑같은 변호인단을 꾸린 대형로펌과 같은 싸움을 또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회사 대표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올려 ‘이대로면 지쳐 쓰러지고 말 것'이라며 이게 과연 정의로운 결과냐고 질문하고 있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화나게 하는 뉴스] 박용근 도의원 책 강매 물의, 도청 광장 44억원 들여 조경사업 했나?

박용근 전북도의원(무소속·장수)이 또 다시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해 사업청탁과 갑질 논란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던 그가 지난 15일 진행했던 비대면 온라인 출판기념회 홍보문자로 다시 구설의 도마에 올랐다.
사실상 ‘책 강매’와 다름없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는 해당 문자를 전북도 공무원들에게 대량 발송했기 때문이다. 전북일보는 이와 관련해 “전북도 일부 부서는 각 과별로 박 의원의 저서를 5권 씩(10만원 상당)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북도공무원노조는 이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제보를 받는 등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이성계 리더십의 비밀’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코로나19로 미뤄왔던 출판 기념회를 뒤늦게 온라인 비대면 행사를 열고 문자로 홍보와 관심을 요청했을 뿐”이라며 언론에 입장을 밝혔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각 부서별 예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예결위 소속 의원이 하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온라인 출판기념회를 열어 ‘무언의 압박’으로 느껴진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라북도가 도청 광장의 활용도를 높인다며, 지난 2016년 정비사업을 추진해 3년간 4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지만 문제는 광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잔디밭의 용도가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주MBC는 18일 관련 보도에서 “전북도청이 새로운 광장은 대부분의 공간이 잔디밭으로 덮였고, 조셩수들이 심어진 가운데 4억원짜리 정자도 들어섰다”며 “대부분의 공간마다 울타리가 쳐졌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만 곳곳에 걸려있어 나들이객들의 모습은 사라졌고, 애완견들을 동반한 견주들의 모습만 부쩍 늘었다”고 실태를 보도했다.
“광장 정비사업이 아니라 44억원짜리 대규모 조경사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전북CBS도 이 문제를 짚었다.
기사는 “전북도청 광장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성 사업”이라고 지적한 뒤 “도민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조경사업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좋은 뉴스] 휘발유 가격 8주 째 하락, 전북 현대 축구 승리
좋은 뉴스를 구별해 내기 어렵지만, 휘발유 가격이 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눈에 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 334.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8원 하락했으며 이는 7월 말 이후 8주 연속 하락으로, 다만 6원대까지 커졌던 하락 폭은 최근 4.8원, 4.1원, 이번 주 3.8원으로 소폭 줄고 있다.
또한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광주를 상대로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는 뉴스가 체육면을 큼지막하게 장식했다 .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17승3무5패 승점 54점이 된 2위 전북은 울산(16승6무2패 승점 54)과 승점을 맞췄다는 소식이다.
또 한 가지 시선을 끄는 뉴스로는 국내 최장수 빵집인 군산의 ‘이성당’에 백년가게 현판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 16일 올해 2차로 백년가게에 선정된 전북지역 4곳 중 1차로 군산에 위치한 국내 최장수 빵집인 ’이성당‘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1945년 창업한 ‘이성당’은 전통적인 ‘단팥빵’과 ‘야채빵’을 독자 개발해 75년 전통의 빵집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는 등 군산의 명소로 자리해 왔다.
다음은 10월 19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중요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석정 선생 시세계 기리며…
전북 현안 실종… 맥빠진 국감
박용근 도의원 잇단 구설수
마스크 미착용때 과태료 10만원
전북도민일보
마스크 착용 의무 행정 명령 재발동
핑크빛 물든 가을 속으로
김제에 국내 첫 특장차 전문단지 조성
전북 해상풍력산업 협의체 출범
전라일보
'감영 정문' 포함 빠른 후속 복원 과제
농협중앙회 정규직 29.4% '억대 연봉'
‘농민 아닌 직원 위한 농협’
새전북신문
21대 전북 국회의원국감 후 혼란 예고
정체불명 콩나물 쓰는 맛의 고장 전주 대표 음식
<포토뉴스> 들국화 만발, 상추객 인산인해
'인생역전' 로또 구매 급증
전북중앙신문
전북 해상풍력산업 그린뉴딜 선도
김제에 국내 첫 특장차 집적단지 조성
모든 연체자 1년 원금상환유예··· 185만원이하 압류해제
전민일보
정부, 수소경제 속도… 전주·완주 ‘선도적 개척지’ 주목
전북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재발령
전국 고용시장 위축 속 전북 고용률 ‘회복세’
KBS전주총국
전북 혁신교육 10년, 교육 성과와 과제는?
정부 연구개발 사업 수도권 집중…‘전북은 1%대 지원’
김윤덕 의원, “전라선 고속열차 증편·요금 인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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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광장, 44억원 들여 조경사업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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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입국 40대 코로나 확진...전북 156번째
김제 백구에 특장차 산업단지 2022년까지 조성
전북CBS
인촌 김성수는 되고, 미당 서정주는 안 된다?
불륜스캔들 전 김제시의원 제명 불복소송…지역 시민단체 '자중' 촉구
44억 들인 전북도청 광장 정비…도민 활용도 퇴보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