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북의소리>가 정의롭고 공정한 지역사회를 이루기 위해 공모한 ‘제1회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상’에 이영광 씨가 선정됐다. 또 ‘제1회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 특별상’에는 황윤 씨가 선정됐다.
올해로 창간 3년을 맞은 <전북의소리>는 상식과 진실이 통용되는 정의로운 사회, 사람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이루기 위해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상’ 및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 특별상’에 대한 심사 결과 이같이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상] 이영광 씨, 뇌성마비 1급 장애 불구 국내 이슈 중심 인물들 14년 인터뷰...공정·정의 세상에 널리 알려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상’에 선정된 이영광 씨는 선천성 뇌성마비 1급 장애의 불편한 신체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위해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해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인터뷰 전문기자로 14년을 활동해 왔다.
지역에 살면서 전국 중심의 의제를 인터뷰로 생산해 내고, 소통해 온 이 씨는 그동안 많은 분야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시도하면서 힘든 일도 적지 않았지만 꿋꿋이 인내하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올바로 세우는 일을 온몸으로 실천해 왔다.
선천성 뇌성마비 장애를 지녔지만 온몸으로 질문하고, 온몸으로 기사를 쓰는 그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인터뷰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아왔다. 인터뷰 전문가인 이씨를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그를 만나고 나면 ‘영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감탄한다.
2009년 'CBS 변상욱, "기자는 연필이다“'를 시작으로 14년 간 <오마이뉴스>를 비롯해 <미디어스>, <PD저널>, <전북의소리> 등에 2,000여 편의 기사를 '시민기자', 객원기자', '프리랜서 기자' 등을 이름에 붙여 쓴 인터뷰 전문가인 이씨는 심한 근수축(筋收縮)으로 뒤꿈치를 든 채 걸어야 한다.
그런 걸음으로 전주에서 서울을 드나들며 하루에 적게는 1~2명, 많게는 3-4명을 취재한 내용을 두 손가락의 타이핑으로 4-5시간을 들여 하나의 기사를 작성하기에 그의 기사엔 짙은 땀과 진정성이 배어 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란 호칭이 붙을 정도로 1급 중증 장애인으로 어눌하지만 당당한 말투로 유명 인사들을 섭외하고, 위태로운 걸음으로 일일이 찾아가거나 전화로 취재한 뒤 작성한 기사로 담대하게 대한민국의 정의를 말하고 있는 이영광 씨가 <전북의소리> 주최 '제1회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상'에 선정됐다.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 특별상] 황윤 씨, 영화 '수라' 통해 새만금에 기적처럼 살아남은 '마지막 갯벌' 존재·중요성 널리 알려

‘제1회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 특별상’에 선정된 황윤 씨는 환경과 생명을 화두로 20여년 간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온 영화감독이다. 영화 제작 뿐만 아니라 책과 칼럼, 언론, 방송, 사회운동,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물원, 로드킬, 공장식 축산, 대규모 간척사업 등으로 고통 받고 사라져가는 현실을 공론화하는데 헌신해 왔다.
특히 황 감독은 2004년부터 3년에 걸쳐 지리산과 섬진강 유역의 도로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야생동물 교통사고 ‘로드킬’ 조사를 목숨 걸고 진행한 젊은 생태학자 최태영의 동선을 중심으로, 인간의 길에서 자동차 바퀴에 먼지처럼 사라져가는 야생동물들의 삶을 담은 <어느날 그 길에서>(2006)를 제작·연출했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 사회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로드킬’이라는 낯선 문제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극장 개봉과 동시에 고속도로를 만드는 한국도로공사 본사에도 초청 상영됨으로써 고속도로에 야생동물 로드킬 저감시설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어 황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를 2015년부터 7년 8개월의 제작 끝에 완성해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2023년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3년 10월에 개최된 런던 동아시아영화제에 초청되었다. 황 감독이 제작한 <수라>는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잊혀졌던 새만금이 다시 공론화되는 계기를 촉발했고, 새만금간척사업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마지막 갯벌인 ‘수라갯벌’의 존재와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올 8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으로 치달을 때 세계스카우트 청소년들에게 영화 제작팀과 함께 <수라> 상영회를 추진하여 새만금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렸다. 또 상영회를 통해 갯벌과 습지, 철새 보호를 위한 국제 연대의 중요성을 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 나아가 한국 현대사의 두 가지 큰 굴레 아래 놓인 새만금의 생명과 평화 이야기, 포기하지 않는 시민들의 연대와 희망의 이야기를 펼치는 계기를 마련한 황윤 감독이 <전북의소리> 주최 '제1회 올해의 정의로운 전북인 특별상'에 선정됐다.
/<전북의소리>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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