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이슈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현직 언론인·학자들이 지난 주말 내내 전주를 대거 방문, 특강을 연이어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가장 먼저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전주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 그림책도서관에서는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주관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 시민학교 특강’에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전무이사가 강사로 초대돼 눈길을 끌었다.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줬으면 그만이지-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특강

이날 김 전 국장은 자신이 펴낸 책 <“줬으면 그만이지”-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비록 지역은 다르지만 김장하 선생의 생애와 50년 넘게 이뤄 온 전달식 없는 장학금을 비롯해, 고등학교 설립과 헌납, 지역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흔적 등 김장하의 기질과 철학 등을 담고 있는 책을 소개하고 숨은 취재기를 강의해 참석한 60여명의 시민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북민언련, '제27기 언론학교' 유명 강사들 초대 '주목'

이어 13일에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이 연 제27기 언론학교 행사에 한국 언론계를 대표할 만한 강사들이 대거 초대돼 눈길을 끌었다.
변상욱 대기자, 박상규 진실탐사그룹 셜록 대표, 이관후 정치학자가 참여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중단했던 언론학교 문이 4년 만에 다시 열렸다는 점 외에도 대형 강사들이 등장해 참석한 100여명의 시민들 이목을 내내 사로잡았다.

변상욱 대기자 ’한국 언론의 현실과 개혁 과제‘ 주제 언론학교 첫 특강
이번 언론학교에 첫 강사로 초대된 변상욱 대기자는 CBS 기자에서 출발해 보도국장과 대기자로 활동하다 퇴직 후에는 다시 YTN에서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로도 맹활약했다. 그런 그가 전주를 찾아 한국 언론의 현실과 개혁 과제를 잘 짚어주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한국 언론의 현실과 개혁 과제’란 주제를 통해 반복되는 권력의 언론 장악 시도와 언론의 독립에 대한 여러 문제점과 가능성 등을 짚었다.
특히 그는 뉴스 이용자들의 측면에서 고민해 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상규 대표 ‘독립 언론, 비주류라서 가능한 저널리즘이 있다’ 특강
이날 두 번째 강사로 나선 박상규 진실탐사그룹 셜록 대표는 오마이뉴스 기자 출신으로 그동안 지역 언론학교에 강사로 초대된 적이 있어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45분부터 4시 15분까지 ‘독립 언론, 비주류라서 가능한 저널리즘이 있다!’란 주제로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촘촘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셜록의 활동을 통해 가능성을 제시해 줌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이관후 교수 ‘한국 정치의 현재와 미래’ 특강

이날 마지막 강사로 초대된 이관후 건국대 교수(정치학)는 <한국민주주의, 100년의 혁명>, <시민의 조건, 민주주의를 읽는 시간>, <번역서-정치를 옹호함> 등의 저서로 유명한 정치학자 답게 ‘한국 정치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열띤 강연을 했다.
그는 한국의 변화한 유권자 지형, 한국 사회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현재 정치에 실망한 시민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 등 많은 신선한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