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의 'ESG 리포트'(19)

김도현 변호사
김도현 변호사

제가 드디어 12월 8일 카이스트 '3기 ESG 최고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12월 16일에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2기 ESG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 두 개의 전문가 과정을 어떻게 수료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관련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카이스트 ESG 최고 전문가 과정은 올해로 3기째입니다. 13주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쉬는 시간없이(쉬는 시간이 일정표에는 분명히 있지만 실제로는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3분쯤 있어요) 수업이 진행됩니다. 3시간 동안 2교시로 수업이 짜여져 있고요. 외부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카이스트 교수님들이 ESG 관련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험난한 'ESG 최고 전문가 과정' 이렇게 

13주 중 10주 이상 출석해야 수료가 가능하고, 2주 정도 결석하면 지도교수님한테 전화가 온다고 합니다. 저는 결석을 하지 않았기에 다행히 지도교수님의 전화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한 팀프로젝트 발표가 있고, 이 때 2기 원우님들의 도움을 받아 발표를 준비합니다.

강사진과 강의 내용을 소개하려니 강의 내용이 새삼 복기되네요. 올 9월 15일 목요일에는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끝이 아니고 수업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서울국제포럼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인 김명자 회장의 ‘ESG 개념의 진화, 시대적 의미와 전망’(정책대응)이 말이죠.

이어 9월 22일 1교시에는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인 김원준 교수의 ‘ESG와 탄력 성장을 위한 혁신전략’(정책대응), 2교시에는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장인 박상찬 교수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녹색경영’(경영전략)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9월 29일 1교시에는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형준 교수의 ‘기후변화의 과학’(정책대응), 2교시에는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경렬 교수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기업경영’(정책대응)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습니다.

10월 6일 1교시에는 사단법인 글로벌경쟁력강화포럼 설립자 겸 상임대표인 안젤라 강주현 대표의 ‘인권경영의 기업전략적 접근’(경영전략)과 2교시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전문위원회 원종현 위원장의 ‘국민연금의 ESG 경영과 실무사례’(정책대응)에 대하여 강의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흥미로웠던 현장 학습장...코칭수업도 

10월 14일과 15일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제주도 현장학습이 있었는데요. 놀러가는 줄 알고 신났는데, 인간미 없이 수업만 주구장창 듣고 왔습니다. 금요일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동하여 제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기억이 왜 가물가물한거죠. 가파도의 실패와 현 제주신재생에너지의 발전에 대한 흥미로운 강의였는데요.

조천식모빌리티 대학원 장기태 교수의 ‘미래 모빌리티와 탄소 중립’(기술혁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전기차를 보고, 만져보고, 시승하는 말그대로 현장 수업을 한 뒤 저녁을 먹고 쉬었습니다. 아 저녁을 먹기 전에 고운 목소리에 쉬는 시간은 절대 없는 김미리 교수님의 코칭수업도 들었습니다. 코칭수업 중 의형제를 맺은 원우님이 계셨다지요. 다음날 토요일에도 이어서 ‘제주CFI2030과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전략’에 대한 강의를 들었네요. 일정표를 보니 생각나는 이 기억력이란...

2학기라고 해야할까요? 도곡캠퍼스에서의 강의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쉴틈없이 10월 20일 1교시 한국전력거래소의 정동희 이사장의 ‘탄소중립과 전력시장의 역할’(통합적 ESG 의사결정)에 대한 강의를, 2교시에는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교수이면서 지속발전센터장인 스트릭엄, 엄지용교수의 ‘기후리스크와 탄소중립 시나리오’(기술혁신)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엄지용 교수님은 굉장히 온화한 표정과 목소리로 엄격하게 원우들을 채찍질하여 카이스트 ESG 최고 전문가 과정을 이끌어오셨습니다. 엄지용 교수님께 에탄올의 화학식을 배웠던 기억은 어찌나 선명한지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10월 27일 1교시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의 ‘ESG 투자와 평가의 이해’(경영전략), 2교시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의 ‘세상은 왜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순환경제 쟁점과 과제’(기술혁신)를, 11월 3일 1교시 BNZ 파트너스 임대웅 대표의 ‘ESG 탄소중립을 위한 금융과 기술의 역할’(경영전략)을, 2교시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국제협력처장인 임만성교수의 ‘에너지 미래전략과 원자력기술’(기술혁신)을 강의했습니다.

이어 11월 10일 1교시 제주연구원장, 녹색성장대원 김상협 교수의 ‘녹색성장과 파리신 기후체제의 대응전략’(정책대응), 2교시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김동수 소장의 ‘글로벌 ESG 공시발전 방향 및 영향’을, 11월 17일 1교시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장, 사회기술혁신연구소장인 조항정 교수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혁신’(기술혁신)을, 2교시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연우 수석위원의 ‘ESG 공시의무와 컴플라이언스 현안’(경영전략)을, 11월 24일 1교시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김경욱 사장의 ‘ESG 경영을 위한 혁신 리더십’을, 2교시에는 팀프로젝트 멘토링이 있었습니다.

김도현 변호사는 신기술개발2팀으로 멘토링 이전에 팀원들과 발표할 신기술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해왔지만 어렵게 발표안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12월 1일 1교시에는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김성훈 교수의 ‘디지털 ESG 트랜스포메이션’(기술혁신)에 대한 강의를, 2교시에는 한국생산성본부에서 ESG 공시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기업에서 가장 난감하고도 어려운 부분이 ESG 공시인데요. 이 부분을 자신감있고, 깔끔하게 강의해주셨어요.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수료식, 드디어 '그날'  

드디어 대망의 12월 8일.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최종발표회 및 수료식, 현장적용 프로젝트(TED 강연방식), ESG 리더스클럽 발대식, 과정 수료식을 진행했는데요. 강의 때 찍은 사진과 인터뷰들을 모은 동영상을 보니 왜 이리 울컥하던지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카이스트 ESG 최고 경영자 과정을 그렇게 끝마쳤습니다.

매주 KTX를 타고 용산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걸어서 카이스트 도곡캠퍼스에 도착하면, 조교님이 강의실에 과자라도 들고 들어가라면서 챙겨주시고 쉼없는 강의를 마치면 원우들과 인사를 할 겨를도 없이 부랴부랴 뛰어서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의 고속버스에 몸을 뉘어 집에 도착하면 새벽 1시 30분... 하지만 매 주 목요일이 기다려졌던 것은 저, 김도현 변호사의 ESG에 대한 진심과 그 진심에 꿀처럼 떨어진 주옥같은 강의들이었습니다. 

매일 오전 원우님들의 경제기사 브리핑과 신기술 관련사업에 대한 기사, 자료의 공유, 너무나도 소중하고 다시 없을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ESG 리포트'에서 잠깐 언급하였는데요. 제가 발표를 맡았던 신기술개발2팀의 에너지하베스팅은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ESG 리포트'에서 특히 자랑하고 싶었어요. '워싱'은 아닙니다. 

/김도현(변호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