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신문 톺아보기] 2020년 7월 6일(월)
2020 미스전북 선발대회 -새전북신문
제31회 미스변산 선발대회 -전북도민일보
재2회 사회적 경제 우수기업 시상 -전북도민일보
제12회 전국 청소년 미술대전 입상작 전시 -전라일보
제14회 전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전북일보
전북의 주요 일간지들이 최근 잇따라 개최하고 있는 행사 명칭들이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아직도 ‘미스’란 명칭의 선발대회를 두 신문사에서 나란히 주최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전북지역에서 최근 확진환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기사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참가를 끌어 모으는 언론사 주최 행사들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 없다.

그래서 그런지 해당 신문사들도 예전과 다르게 조심스러운 눈치다. 오늘(6일) 오후 '미스전북 선발대회'를 앞둔 새전북신문은 1면 기사를 통해 “미(美)의 제전 ‘2020 미스전북 선발대회’가 6일 오후 6시부터 전주 왕의지밀 컨벤션에서 열린다”며 “이번 대회는 정부의 감염병 예방수칙에 따라 최소관중으로 진행하지만 전북을 대표할 미인을 선발하는 만큼 더 엄격하고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전북도민일보는 오는 8월 1일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개최할 ‘제31회 미스변산 선발대회’를 일찌감치 홍보하며 참가자 접수 신청에 한창이다.
‘은빛 모래사장에서 펼치는 미스변산 선발대회에 전국 미인들을 초대한다’는 팝업 광고가 홈페이지에 나부끼고 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전북사회적기업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사회적 경제 우수기업 시상' 행사까지 주최하며 참가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전북일보와 전라일보도 초등학생 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손글씨 공모전', '미술대전 입상작 전시회' 등을 주최하며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 횟수가 오래된 해당 언론사의 전통행사들이다. 그만큼 언론사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코로나19가 지역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도 사람들의 참여 없이 이뤄질 수 없는 행사들을 언론사들 간에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이유는 뭘까?
최근 권혁남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전북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우리나라 종이신문들의 수입구조를 보면 대략 광고 60%, 협찬 20%, 구독료 10%, 기타 10%”라고 밝혔다.
한 지역에 많은 신문사들이 난립할수록 광고나 협찬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이 때문인지 차별화(?) 된 언론사 주최 행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행사를 앞세운 기업 또는 관공서의 광고ㆍ협찬 유치경쟁은 경영에는 기여하겠지만 문제는 일선 지역 주재기자들이나 출입처 기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종종 문제들을 야기하곤 한다.
6일자 전북지역 일간지들의 지면은 정치권에서는 주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전북을 방문한 의미와 배경을 제각각 해석하며 부각시켰다. 완주군의 수소충전소를 방문하고 현대차 수소상용차 개발현황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인 내용을 1면과 2면 등에 큼지막하게 다뤘다.

그러나 정 총리의 전북방문을 ‘고향방문’, ‘고향 전북방문’ 등 ‘고향’을 제목과 기사에서 지나치게 강조한 점이 눈에 거슬린다.
사회면과 교육면에서는 취임 10년을 맞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는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새전북신문은 1면 ‘김승환, 보조참가 발언은 `망언'’이란 제목으로 다룬 기사에서 “부안상서중학교 고(故) 송경진 교사에 대한 법원의 순직 판결에 항소 참여의사를 밝혔던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발언이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썼다.
또한 이날 1면과 사회면에서 신문들은 코로나19 속보기사를 많이 다뤘다. 전북일보는 1면에서 “광주교회 발(發) 전북 28번 환자에 이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군 군산부대 군인이 전북29번 환자로 분류됐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다음은 7월 6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의 1면 기사 제목들이다.
전북일보
바이튼 가동 중단…‘전화위복’될 수도
"수소경제 도시 정부 적극 지원"
익산시, 대전 74번 확진자에 구상권 청구
전북 코로나19 확진 2명 추가
전북도민일보
전북 수소산업 ‘액셀’… 국가 선도모델 탄력
심상치 않은 광주發 코로나… 전북 1명 추가 확진
탄소융복합특구 운명은
"위험지역 방문 자제… 필요시엔 마스크 꼭"
전라일보
"전북 수소경제 '세계화 거점' 돕겠다"
온라인-대형마트 ‘북적’
전통시장 ‘무관심-한산’
새전북신문
K방역 시스템 먹통, 코로나 의심환자 나몰라 `칼퇴근'한 공무원
오늘 2020미스전북 선발대회
[새전북만평-정윤성]'보이콧'통합당 국회복귀...
김승환 교육감 보조참가 발언은 '망언'… “법률상 이익 등 참여 근거 없어"
전북중앙신문
정총리 "전북 수소경제 적극 지원"
고강도 방역-거리두기 풀때아닌 더 촘촘하게
文 "투명한 檢 견제 취지 바람직" 과거발언 주목
전민일보
정세균 국무총리“전북 수소경제 물심양면 지원”
20대 국회서 불발됐던 전주시 특례시 지정 ‘희망불씨’
우려가 결국 현실로 전북, 코로나19 위기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