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이슈

원광대학교 교수노조가 총장 선출 과정에 반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사진=원광대학교 교수노조 제공)
원광대학교 교수노조가 총장 선출 과정에 반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사진=원광대학교 교수노조 제공)

원광대학교 교수노조가 차기 총장 선임 과정이 독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원광대 교수노조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4대 총장 후보자 평가위원회 구성원 중 하나인 교수위원을 교수협의회 가입 회원만으로 구성한 것은 부당하다"며 “교수노조와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원까지 배제하며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무효”라고 밝히면서 평가위원회 재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노조는 "학교법인 원광학원은 '총장 선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총장 후보자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구성원은 교수협의회 추천 7명, 직원노동조합 추천 3명, 이사장 추천 3명, 원불교 교정원장 추천 2명 등 총 15명이다"고 밝힌 뒤 "하지만 교수위원 구성 과정에서 어떠한 규정과 근거도 없이 교수협의회에 가입돼 있는 회원에게만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협의회에 가입된 교수는 원광대 전체 교수 709명 중 403명으로, 나머지 306명은 평가위원으로 지원할 권리와 적합한 사람을 선택할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수노조 270여명도 배제됐고, 어떠한 협의도 없이 평등과 공정의 원칙에 위배된 위원회 구성 절차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교수노조 270여명 배제...어떠한 협의도 없이 평등과 공정의 원칙 위배” 

그러면서 교수노조는 "만일 이대로 총장을 선임할 경우 향후 법적조치는 물론 총장 선출 직선제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원광대 제14대 총장 후보자 모집 결과 조성갑 한국종합경제연구원 원장, 박성태 원광대 경영대학 교수, 남궁문 원광대 창의공과대 교수, 박은숙 원광대 대외협력부총장, 김인종 전 원광보건대 총장, 박맹수 원광대 현 총장 등 모두 6명(접수 순)이 지원했다. 

총장 후보자 평가위원회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심사, 공개토론회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원광학원 이사회는 추천 받은 총장 후보자 중 1명을 원광대 제14대 총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11월에 발표된다. 

/박경민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