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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7 불꽃' 다큐 영화 포스터
  '5·27 불꽃' 다큐 영화 포스터

김종관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 3년여 동안 취재해 제작한 '전북의 5·18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인 '5·27 불꽃'이 드디어 완성돼 시사회를 개최한다. 

영화제작사 '5월 스튜디오메이'(대표 겸 감독 김종관)는 1980년 5월  전주 신흥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의 화해를 담은 '5·27 불꽃' 다큐 영화 시사회를 26일 전주신흥고 대강당에서 오전 10시 40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27일에는 서울 동국대에서 잇따라 시사회를 갖는 이 영화는 지난해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북의소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계엄 철폐, 전두환 타도" 외치던 80년 전주신흥고 시위 과정 상세히 담아 

김종관 감독
김종관 감독

지난 3월 16일 <전북의소리>에서 '전북의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취재와 인터뷰가 동시에 진행됐고,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진행을 앞두고 김 감독의 인터뷰가 <전북의소리>를 통해 널리 전해졌다. 

[해당 기사]

 "전북, 5.18 도화선이자 민주화 출발점"...'전북의 5.18' 다큐영화 3년간 제작

전주신흥고 80년 5월, 다큐로 제작된다 

1980년 5월 27일 전주신흥고 학생 시위 모습
1980년 5월 27일 전주 신흥고 학생들의 시위 모습

이 다큐 영화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마지막 날인 5월 27일까지도 전북 민주화운동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을 상세히 담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감독은 "당시 전주 신흥고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방송실을 점거하여 호소문을 읽고 ‘계엄 철폐’와 ‘전두환 타도’를 외치며 시위를 전개하는 배경과 과정 등을 상세하고 담대하게 담아냈다"고 말한다.

현재의 전주 신흥고 운동장 모습.
현재의 전주 신흥고 운동장 모습.

결국 학교를 장악한 계엄군으로 인해 신흥고등학교는 혼란에 빠지고 학생 시위를 돕던 교사들은 구속되고 주도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 가슴 아픈 내용도 담겼지만 20여 년간 독립 PD와 독립 다큐 감독, 미디어 교육자 등으로 활동한 김종관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 지난 2018년부터 기획하고 제작해온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끈다. 

"조명된 적 없는 전북지역 민주화운동 3년여 동안 취재" 

지난 3월 16일 전북의소리를 방문해 영화와 관련해 취재 중인 김종관 감독 모습.
지난 3월 16일 전북의소리를 방문해 영화와 관련해 취재 중인 김종관 감독 모습.

김 감독은 "전북의 1980년 5·27 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로 완성해 시사회를 이번에 개최하기까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특히 광주 5·18뿐 아니라, 조명된 적 없는 다른 지역의 민주화운동을 취재하면서 각계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처음엔 5·18 민주화운동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것이 5월 27일 전주의 한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알게 됐고, 그 학교가 바로 전주 신흥고였다"면서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신흥고 학생들의 입장과 어린 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반대편에 설 수 밖에 없었던 교사 사이의 오해와 앙금, 그리고 40년 만의 대화, 유혈 진압을 하지 않은 전북 계엄군 이야기를 추가로 취재하여 지역 현대사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화해를 다룬 1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시사회 이후 DVD 제작 및 개봉 목표로 클라우드 펀딩 추진

시사회 초대 팸플릿
시사회 초대 팸플릿

지난해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해 텀블벅(https://tumblbug.com/527)에서 후원이 성공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미 뜨겁게 온·오프라인을 달구었을 정도다. 

이러한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26일 전주 신흥고 대강당 스미스홀과 27일 서울 동국대 문화관에서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인 이 영화 시사회 참가 문의는 studiomay2020@gmail.com로 하면 된다. 

한편 영화 제작사 측은 "시사회 이후 DVD 제작 및 개봉을 목표로 클라우드 펀딩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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