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길따라 인생따라'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꽃은 피고
꽃은 진다.
물은 흐르면서
깊어 지고
새는 울고
그 소리 문득 멎는다.

사람이 가고
또 다른 사람이 온다.
오고 가는 것
그것이 세상의 이치,
해가 지고
해가 뜬다.

어제가 가고
오늘이 오는 그 자리에.
때죽나무 꽃
함박꽃
다래꽃.

/글ㆍ사진=신정일(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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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 객원기자
jbsor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