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오전 11시 30분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정문 앞 예정

‘KBS전주 방송작가 부당해고 구제 및 근로자성 인정 촉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1시 30분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정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송작가유니온과 방송작가전북친구들 주최로 열릴 이날 기자회견은 김한별 방송작가유니온 지부장의 사회로 모두 6명의 발언과 기자회견 낭독 순으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주최 측은 7일 밝혔다.
특히 이날 발언에는 김유경 공인노무사(KBS전주 방송작가 법률대리인)와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박두영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박은진 전북 여성노동자회 활동가, KBS전주총국 부당해고 당사자 등이 차례로 나서 방송작가의 부당해고 구제 및 근로자성 인정을 위한 당위성을 비롯해 관련 내용들을 설명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방송작가 비롯, 방송 비정규직 착취 멈출 것” 촉구
앞서 11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와 방송작가전북친구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6월 KBS전주에서 7년 동안 일한 방송작가가 하루 아침에 해고됐다”며 “7월 말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재계약이 어렵다며 명확한 해고 사유도 듣지 못한 채 억울하게 계약 종료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서면계약서 없이 구두로 일을 시작하는 시대착오적인 방송계 관행 탓에 A작가는 구두 계약으로 일을 시작했고, 7년 동안 1년짜리 형식에 불과한 위탁계약서를 단 한 차례 작성했을 뿐”이라며 “1년짜리 위탁계약서는 그동안 성실히 일해 온 작가를 해고하는 수단으로 악용됐을 뿐만 아니라 허울뿐인 계약서가 작가들을 보호해주기는커녕 해고의 명분만 만든, 그동안 수많은 방송작가들이 그토록 우려했던 사건이 끝내 벌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방송작가유니온은 KBS가 노동을 이야기하면서 직원처럼 일한 방송작가에게 프리랜서 운운하는 기만을 멈추고, 방송작가를 비롯한 방송 비정규직 착취를 멈출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방송작가 근로자성 인정”요구 릴레이 1인 피켓 시위
앞서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MBC '뉴스투데이' 방송작가들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인정 판정했다. 이후 다수의 방송작가들이 제작 현장에서 근로자성을 다투고 있다.
한편 방송작가 전북친구들은 지난 11월 29일부터 KBS전주총국과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KBS전주를 규탄하고 전북 지노위의 상식적인 판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릴레이 피켓 시위에는 방송작가유니온과 방송작가전북친구들 외에도 민주노총 전북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북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전라북도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북 여성노동자회,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정의당 전북도당, 차별없는노동사회네트워크, 전북 평화와인권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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