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고창 백양지구 인근에 땅을 매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전북도청 간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 불과 한 달 전 전북도가 발표했던 ‘공무원 투기 제로’와는 딴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도청 간부, 부동산 투기의혹 수사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2일 전북도청 지역정책과 간부 A씨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전북개발공사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기록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창군 고창읍 덕산리의 논밭 8필지 총 9508㎡(2876.10평)을 지인 3명과 함께 구입해 지분을 4분의 1씩 나눈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땅을 매입한 시기는 지난해 11월 26일로 고창 백양지구 도시개발 사업공고 한 달여 전이며, 해당 지역을 개발행위 제한 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 의견 청취 공고 후 10일 뒤 매입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18일 이곳은 개발행위 제한 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고시·공고가 났다. 

더구나 A씨는 지역 도시계획 업무 등 지역개발 정책과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KBS전주총국은 12일 관련 보도에서 “해당 공무원이 등기부상 주인으로 이름을 올린 땅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8필지이며 아는 사람 3명과 지분을 나눠 4억원을 주고 모두 9,500여㎡를 사들였다”며 “형사 입건된 해당 공무원은 대기발령 조처됐다”고 보도했다.

전북도, "투기 의심할 만한 사례는 단 1건도 없다"더니 

그러나 전북도는 지난달 12일 "주요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시개발지구와 산업·농공단지 토지의 불법 거래 여부 전수조사결과 투기를 의심할 만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김진철 도 감사관은 “공무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는 현직 공무원과 도시개발 협의부서 가족, 전북개발공사 등 총 6,1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발표 한 달 만에 경찰이 고위 공무원의 투기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을 벌였으니 부실한 자체 조사가 ‘제 식구 감싸기’, ‘셀프조사’라는 지적이 들어맞은 셈이 됐다.

40개 시민단체 “마지막 갯벌...새만금 공항 백지화” 요구, 언론 반응은?

전북지역 40여 환경·시민단체들이 새만금 공항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경제성이 부족해 적자 공항이 될 게 뻔하고, 새만금에 마지막 남은 갯벌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12일 이들 단체는 “새만금 공항 부지 주변에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와 도요새, 흰꼬리수리와 같은 법정 보호종들이 먹이활동을 하면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제성이 부족한 적자 공항을 짓겠다며, 새만금에 남아있는 수라갯벌을 훼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미군의 영향력 확대도 우려했다. 김연태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활주로를 하나 더 만들어달라는 얘기를 끊임없이 해왔다”며 “새만금 신공항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중국과 북한과 러시아를 겨냥한 한반도의 서해안 벨트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반대 주장에 대해 일부 지역언론들은 이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오히려 더 크게 부각시켜 본말을 희석시켰다. 

전북기자협회, “사이비 언론 갑질, 적폐행위” 

한편 갑질 의혹이 제기된 임실지역 언론인과 관련해 전북기자협회(회장 남형진)는 12일 성명을 내고 “사이비 언론의 갑질은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를 갉아먹는 적폐 행위”라며 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요구했다.

전북기자협회는 “비판기사를 무기로 임실군에 수차례 광고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터넷신문 발행인 겸 기자가 공직사회를 병들게 하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까지 훼손했다”며 밝혔다.

또 “해당 언론사의 대표가 관변단체의 요직을 겸직해 인건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임실군과 경찰이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5월 13일(목)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100만원 이상 기부자 모임 송하진 지사, 전북 1호 가입

전북형뉴딜 등 국비 1510억 지원 건의

서창훈 회장, 언론 1호 가입 “지역 나눔 계속 이어지길”

OCI 군산공장 태양광 폴리실리콘 일부 설비, 말레이 이전

전북도민일보

전북 청년창업가들과의 만남

호남의원 "정세균 지지" 대권 세몰이 탄력 받나

LH發 부동산 투기 수사 지자체 확산

내년 예산확보 ‘1차 관문 넘어라’

정부 "1차접종 완료하면 7월부터 새 거리두기 적용

전라일보

"균형발전 전북형 뉴딜 국비 1510억원 다급"

전라일보 주최 ‘제21회 경로국악대공연’ 성료

코로나에 지친 도민께 희망 선사

새전북신문

전북도 부동산 투기의혹, 자체조사 '수박 겉핥기' 였나

- 전북도청 간부급 직원도 투기 의혹…경찰 압수수색

- 고창 갯벌 세계유산 자문기구 심사서 '반려' 권고... 빨간불 들어와

전북중앙신문

무늬만 농업법인 방치만 할껀가

오늘부터 면허없으면 전동킥보드 못타

동부내륙권-새만금 남북도로 국도로 승격

전민일보

도청 공무원 부동산 투기의혹 수사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 첫날 혼란 우려

청정지역 인식 때문에… 장수군 코로나 집단감염 불 지폈다

KBS전주총국

고위 공무원 투기 정황에…경찰, 전북도청 압수수색

“마지막 갯벌 지켜야”…‘새만금 공항’ 백지화 요구

전주MBC

익산시, 낭산 불법폐기물 처리 행정대집행

전주시민회, "김승섭 전주시의원 사퇴해야"

JTV

민원인·경찰 "쌍방 폭행"...CCTV의 진실은?

도청 간부 '투기 의혹'...자체 조사에선 미확인

전북CBS

'사적 이해관계 신고' 위반 전주시 간부공무원, 감봉 3개월 징계

전북기자협회 "갑질·협박 일삼는 '사이비 기자' 수사해야"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