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2월 15일(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큰 경제 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16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언론들의 관심이 뜨겁다.
임기 3년인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겸임해 지역 상공인을 대표하는 자리다. 그래서 ‘전라북도 경제도지사’로 불릴 만큼 명예를 누리는 자리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잡음과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따가운 시선을 받아 왔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역 일간지들은 90명의 최종 투표인단의 성향을 분석하며 우세한 후보를 예측한 기사를 미리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전북일보, “신규 회원 가장 많이 모집한 윤방섭 선거에서 매우 유리”
먼저 전북일보는 “이번 의원 선거는 전체 회원 1492명 중 1,,400명이 참여해 93%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말 급증한 신규 회원 1,100여 명 대다수가 의원 선거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사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전주상의 안팎에서는 신규 회원을 가장 많이 모집한 것으로 알려진 윤방섭(69) 삼화건설사 부회장이 선거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데 대해 별로 이의를 달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그런데 문제는 1차에서 결론이 나지 않고 2차까지 갈 경우 모종의 변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있다"면서 "김정태(69) 대림석유 부회장과 김홍식(66) 전북도시가스 부회장이 연합전선을 펴면서 2차 결선 투표에서 단일화에 의한 대역전극을 노린다는 관측이 나도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기사에서 “윤방섭 부회장은 지난해말 신규 회원을 700 명이 훨씬 넘게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전라일보, “윤방섭 후보 유리...확보 회원사들 다수”
전라일보는 “전주상공회의소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신규 회원사들이 대거 투표권을 행사하면서 차기 전주상의 회장 선거에서 윤방섭 후보가 유리해졌다”고 노골적으로 전망했다.
기사는 그 이유로 “지난 9일 당선된 24대 의원 90명이 16일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데, 이날 투표율이 높았던 윤방섭 후보 측이 확보한 회원사들이 다수 의원으로 당선된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사는 또 “지난해 말 각 후보들은 선거에 유리하도록 신규 회원사 모집 전쟁에 나선 바 있고, 2019년 12월 말 375개사 정도였던 회원사는 2020년 12월 말 1,500여 개사로 급증했다”며 “이때 김정태, 김홍식 후보는 각각 100~200명 남짓 회원을 모집했고, 윤방섭 후보는 8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전북도민일보는 '후보들마다 각기 다른 셈법'임을 강조했다. 신문은 기사에서 “김정태 부회장측은 ‘선거결과가 조금 아쉽지만 회장선거는 1인 1투표 방식인만큼 이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유동적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김홍식 부회장측은 ‘신규 회원사 확보 문제도 그렇고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윤방섭 부회장측은 ‘일반 의원선거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남은기간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법적다툼 후유증 아직 남아, 결과에 따라 대거 회원 이탈 가능성도"
한편 전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월 25일 임시총회를 열어 신규 회원 중 분납회원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임시총회의 성립 정족수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 끝에 법적다툼을 벌였다.

2월 4일 전주지방법원 민사부는 지난해 12월 전주상공회의소 회원으로 가입한 4명의 상공인이 지난달 28일 전주지방법원에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이선홍)를 상대로 낸 ‘의결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앞서 임시총회 의결안에 대한 전북도지사의 승인 여부를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이자 전북도는 개정정관에 대한 승인을 보류했다. 따라서 3명의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과열 양상으로 빚어진 분열된 조직을 선거 이후에 어떻게 봉합할지가 관건이다.
전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009년 제20대 회장 선거 때도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아 결국 낙선한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상공회의소를 탈퇴하면서 분열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번 선거도 초반부터 과열된 선거양상이 전개되면서 걱정하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경제도지사' 또는 '지역토호'로 불리는 지역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진흙탕 선거전이 볼썽사납다는 지적과 함께, 후보자들은 몰론 회원사들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법정 다툼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음은 2월 15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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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