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신문 톺아보기] 2020년 8월 18일(화)
광복절 연휴가 끝난 후 맞이한 18일 화요일. 지역 언론들은 연휴기간 동안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비중 있게 1면 또는 헤드라인 뉴스로 다뤘다.
한동안 잠잠했던 전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복절 연휴기간에 5명이 발생하자 지역사회에 'n차 감염'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지역언론들은 일제히 ‘수도권발’ 또는 ‘사랑제일교회발’, ‘서울발’ 등을 앞세워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광복절 연휴 사이 전북지역에서는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최근 논란이 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15일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 방역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 발생한 역대급 홍수피해와 관련해 ‘천재’와 ‘인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며 책임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전북도를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장관과 송하진 도지사와의 면담 장면이 언론에 클로즈업됐다.
섬진댐과 용담댐 방류 논란에 대해 이날 조 장관은 '유감 표명과 함께 의혹 한 점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내용이 주된 팩트다.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취지로 말하고 간 내용을 일부 지역 일간지들은 확대 또는 달리 해석해 시선이 따갑다.

‘이번 홍수 피해에 대해 환경부가 물 관리 일원화 소홀을 인정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과 기사를 내보낸 지면도 보인다. 또 송하진 도지사가 조 장관과의 면담에서 ‘댐 관리(방류) 매뉴얼 수정을 요구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는 기사 이면에는 ‘전북도의 책임은 전혀 없는 것’으로 읽히게 한 지면들도 눈에 띈다.
전북도는 이번 홍수피해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듯한 기사와 해설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섬진강댐과 용담댐 수해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댐 관리 부실과 관련한 책임 논란에서 환경부와 산하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모든 책임이 있고 전북도 등 인근 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들은 마치 책임이 전혀 없는 듯한 언론의 보도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이제 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객관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을 뿐이다.

그동안 댐 관리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전북도는 재난상황 정보 통합관리 등 재난대응을 위한 ‘통합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여러 차례 공동대응 협의와 협약체결을 맺어왔다.
전북도는 특히 지난 2016년 7월과 11월 사이에 ‘강수량, 수위 등 재난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재난이 발생할 경우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인력과 복구 장비를 상호 지원하는 등 도내 재난에 총체적으로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재난정보 및 재난대응 통합관리 구축’ 등에 관한 홍보를 실시한 바 있다.
더구나 올해도 지난 7월 29일 ‘광역 단위 전국 최초 상수도 위기대응 협약 ’이란 주제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도는 '광역지자체 중 전국 처음으로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수도 관련 재난, 사고 등에 신속 대응하는 통합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는 홍보를 대대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날은 전북도가 전날 밤사이 도내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한 시점이다.
‘통합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그동안 전북도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재난 대비를 위해 어떻게 사전 협의하고 실제 대응했는지, 그에 수반되는 예산은 얼마나 투입됐는지 등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고, 운영 상의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을 가리고 개선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역대급 홍수피해가 인재로 밝혀진다면 전북도 역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다음은 8월 18일 전북지역 주요 신문의 1면 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전북, 서울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초비상
선별진료소 북새통
용담·섬진강댐 방류 조사위원회 가동키로
전광훈 목사 고발
전북도민일보
교회發 코로나 감염 확산 전북도 ‘비상’
법원 "임실~전주~인천공항 노선 증회 운행 정당"
전북 폭우피해 ‘볼라벤’ 넘어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 시급
전북형 뉴딜 추진위 출범… 사업발굴 속도낸다
전라일보
전북, 서울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 2차 대유행' 위기
전북문화관광재단 경영 혁신 손 놓았나
섬진·용담댐 물 과다방류 여부 조사
새전북신문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 확산…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북 신도 첫 `확진'
전주에 보훈공원 착공
[새전북만평] 전광훈목사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확산...
정부, 섬진댐-용담댐 물난리 진상조사
전북중앙신문
수도권發 전북 2명 확진··· 확산 비상
전북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 절실
"댐 관리 조사위 구성 방류 의혹 철저히 조사"
전민일보
환경부, 물 관리 일원화 소홀 인정
사랑제일교회發코로나19 감염확산
“이런 시국에 대규모 집회라니”시민 불안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