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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빚어 의회에서 '품위 손상'을 이유로 제명된 이후 '제명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일부 승소해 의회로 복귀한 김제시의회 유진우 의원(무속)이 최근 한 여성을 폭행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해당 의원을 제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6일 ‘김제시의회는 폭력 행위로 또다시 김제시민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해당 시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난 1월 8일 김제시 A마트에서 건장한 남자가 한 여성의 허리춤을 잡고 끌고 나가 주먹을 휘두르는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낮에 벌어진 폭력 사건의 폭행 당사자는 경악스럽게도 현직 김제시의회 의원으로 밝혀졌다”고 운을 뗐다.

“즉각적 제명 통해 재발방지와 관련 사건에 대한 책임 명명백백히 물어야”

이어 “이번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시의원은 이전 김제 및 도내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군 ‘김제시의회 불륜스캔들’의 당사자이며, 당시 관련 스캔들로 인해 김제시의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후에 불복 소송을 통해 의원직을 되찾은 전력이 있다”며 “이후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어 현재 김제시의회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체는 “시민들의 투표로 재신임을 받게 된 만큼 그간의 구설수를 씻을 수 있도록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춘 의정활동을 진행했어야 하나, 다시 한번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또다시 전국적인 뉴스를 타며 김제시민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번의 구설수로 이미 김제시민들로 하여금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긴 전력이 있는 의원이 또다시 지역 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해당 시의원에게 더욱 강하고 엄격한 처분이 요구된다”고 강조한 단체는 “김제시의회는 최고수위의 징계인 즉각적인 제명을 통해 재발방지와 관련 사건에 대한 책임을 명명백백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환골탈태한 모습을 기대하며 다시 의정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김제시민들의 민의를 저버린 해당 시의원은 즉각 스스로 사퇴하여 김제시민에게 고개 숙여 속죄하여야 한다”며 “더 이상 도덕성 논란으로 지역민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제경찰서는 15일 폭행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유진우 김제시의회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혀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021년 동료 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빚어 김제시의회에서 품위 손상을 이유로 제명됐다. 이후 유 의원은 제명 처분 확인 소송에서 일부 승소해 의회로 복귀했다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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