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초점
지난 5월 ”전북 제3금융중심지가 대통령 공약은 맞지만 우선적인 국정과제가 아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전북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전북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답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이날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대선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성의를 보여 달라"고 질의하자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지정 못한 나름의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를 해결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한 뒤 이같이 밝혔다.
“좋은 아이디어 나오고 타당하면 적극 보겠다“...소극적 태도 일관

이어 김 위원장은 "(전북에서) 할 수 있는 걸 먼저 주고 금융위랑 협의를 하면 된다“면서 ”저희보고 아이디어도 다 내고 하라고 하면 어렵다"고 소극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에게 아이디어도 내고 다 하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다"며 "전북에서 용역을 한다고 하니, 좋은 아이디어 나오고 타당하면 적극 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가 대통령 공약은 맞지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같은)우선적인 국정과제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윤석열 정부 ‘전북 7대 공약’ 금융중심지, ‘실천 의지 없음’ 다시 드러내

당시 김 위원장은 “대선공약이라고 해도 수많은 공약이 있다”면서 “전주가 자격이 있으면 신청을 하면 된다”고 책임을 전북에 돌린데 이어 “금융위가 (전북에 금융중심지)하지 말라고 한 적 없다. 절차를 지켜서 신청하면 그에 맞춰서 우리는 논의하면 된다. 저 역시 지역차별을 한 적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현 정부가 적극적인 대선공약 실천 의지가 없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더욱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은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빠졌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공약과 국정과제를 관리하는 국무조정실 업무에도 제외돼 ‘표만 얻으면 된다’는 식으로 거짓 공약을 내세워, 전북을 홀대하고 도민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러더니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전북금융중심지 지정이 지난 6월 금융위원회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서 빠져 전북도민들에게 분노와 큰 실망을 안겨줬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의 전북 7대 공약 가운데 하나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현직 금융위원장이 전북도와 전 정부에 책임을 넘기는 식의 발언을 또 해 앞으로 더욱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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