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중의 자전거 이야기(9)
전라북도의회 김성수 도의원은 지난 13일 행정자치국 소관 결산심의위원회 관련 질의 중에 이형규 전라북도 자치경찰위원장과의 정책 칠의를 통해 전주시의 백제대로 자전거도로 개설과 관련한 내용을 질의해 주목을 끌었다.
김 의원은 '킥보드'와 관련한 이형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전주시의 백제대로 개설과 관련한 사항으로 4차로와 5차로로 혼재되어있는 백제대로의 병목 현상에 대해 4차로로 통일성을 갖추는것이 필요하다는 경찰 측의 의견개진이 있었던걸로 알고 있다"며 이 위원장의 견해를 물었다.
이형규 전북자치경찰위원장 "대중교통 취약한 전주시, 자전거 활성화와 탄소중립을 위한 접근 필요"

이에 이 위원장은 "경찰청에서 그와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깊이 있게 논의하지는 않는것으로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계속되는 질의를 통해 "자전거 도로 개설은 교통문제 해결을 넘어서 탄소중립과 관련한 중요한 기여를 할수 있는 만큼 경찰 측에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라는 지적에 이 위원장은 "의원님의 말씀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전주 같은 경우 대중교통도 취약한 만큼 자전거 활성화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의원의 견해에 동조하는 입장을 피력하였다.
마무리 하는 발언을 통해 "교통과 안전문제와 경찰의 역할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문제이니 만큼 자치경찰위원회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전주시를 넘어 전라북도의회로 비화되고 있는 백제대로 자전거 도로 개설에 관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수 도의원 "도시계획 이래서는 안돼...차분하고 다양한 토론과 논의 통해 공감대 만들어야" 일침

다음은 김성수 전북도의원과 이날 질의의 배경과 견해에 대해 필자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질문 : 의원님께서 이 내용을 거론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제대로 현안이 잘못 풀려가고 있다고 여깁니다. 질의에서 밝혔듯이 애초 계획단계에서 4차로와 5차로의 혼재로 인한 병목현상이 더 문제며 경찰측에서도 4차로로 일원화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확인차 질문한 것입니다. 이형규 위원장님이 해당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전거와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에 대해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는 견해를 이끌어냈습니다.
질문 : 최근 전주시의 혼선에 대해 많은 시민과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해법이 무엇이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 도시계획이 이런 식으로 마련되고 논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는 여러 선진도시들이 미래의 대안으로 여기며 서둘러서 자전거 도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우리 도시들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고 있는가와는 별개로 제대로 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이번에 시민들과의 공론을 통해 결정한다고 해놓고 시장의 지시로 방향을 이미 결정해놓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는데요. 시민들을 속이는 일은 안됩니다. 차분하게 다양한 방식의 토론과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공론화의 취지가 아닐런지요?
질문 : 전라북도 의회 의원이면서 지역구가 전주가 아님에도 이런 질의를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요?
답변 : 전라북도의회가 이런 의제를 다루고 도시마다의 미래의 방향성을 형성하는데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아울러 좋은 환경을 만들고 다가오는 미래에서의 탄소중립을 지역사회가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자전거를 비롯해서 우리가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 소명과 역할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이런 과정이 준비되도록 앞장서 주문해 나가려고 합니다.
/김길중(자전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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