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의 '세평'
윤석열 검찰과 언론 표방 참칭 매체들의 작당에 의한 조국 전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흑색선전 보도는 철저하게 응징되어야 한다.
언론(言論)의 1차 기본 조건은 ‘사실’에서 출발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는 기사 쓰기 원칙에서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그러나 검찰 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검찰 난동은 검찰 개혁의 주창자인 조국을 타킷으로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가공의 거짓을 ‘단독’이란 레테르로 경쟁적으로 공중에 흩뿌리게 했다. 관련 기사의 대부분이 검찰발 거짓 정보로 기사 쓰기의 교과서 일반 원칙은 배반하기 일수였다. 사실은 뒷전이고 이유불문 퍼 날랐다.
언론으로의 창(槍)이 아니었다. 차라리 ‘언론’이 아니었다. 진실과 거리가 멀었고 마구 찌르고 쑤셨다. 매체들은 승냥이 떼로 길길이 날뛰었다. 사실과 진실에는 애초부터 무관하니 대중 일반은 혼돈과 혼란에 빠졌다. 사실의 빛은 가쁘게 숨이 꺼지기 직전이었다. 거짓말은 서로 경쟁하듯 질주했다.
여론은 급격하게 분열됐다. 이성과 상식의 눈으로 조금만 살펴도 금방 드러날 거짓말도 맹렬하게 퍼져나갔다. 민주주의 사회를 사수하는 올바른 언론을 지향하는 양심적인 기자, 민주사회에서 언론이 최소한 견지해야 할 윤리 따위는 철저하게 외면됐다. 그 미친 푸닥거리가 수개월 동안 계속됐다. 여기에 지식인을 자처하는 자들의 사회 교란도 가세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재판의 과정에서 사실은 조금씩 숨을 쉴 수 있었다. 더하여 윤석열 난동의 정체도 밝혀졌다. 대통령 인사권을 파괴한 책동이었다. 이는 반란이었다.
이제는 조금이라도 언론 본연의 기능으로 제 자리에 위치시켜야 할 때다. 조국이 ‘공인’이었기에 매체들의 일탈과 오류는 눈감아 줄 수 있다는 혹세무민을 교묘하게 조장하는 중앙일보 기사가 오늘 떴다.
조국의 과거 SNS의 글을 끌고와 물타기를 시도한다. 뻔한 술책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못지않게 여론의 왜곡과 악질의 선동에 나발을 불었던 매체가 바로 중앙일보다. 오류 차원이 아니었다. 본질은 조국을 죽여 검찰의 무한 권능을 확대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에 동조해 민주주의 정부를 훼손시키겠다는 의도였다. 이는 민주주의 시민에 대한 도발이다.
허위 사실의 적시와 터무니없는 모욕과 명예의 훼손은 어떤 이유로도 묵과될 수 없다. 매체뿐만이 아니다. 지식인의 사회 교란으로 페이스북 등 SNS에서의 거짓말도 가려내야 한다.
내가 수년 전에 진중권을 법정에 세워 형사 처벌을 받게 하고 민사 배상을 하게 한 이유도 지식인인 체하는 자의 의도적인 사회 교란은 그 자체가 범죄 행위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제 언론은 규모의 단위나 크기만이 아니다. 1인 각각이 매체인 시대다.
조국 전 장관이 하나하나 우직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개인의 싸움이지만 동시에 개인 조국의 과제만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 사회 바른 언론을 지향하고 지켜내는 민주주의 시민의 필사의 싸움이다.
/김상수(작가ㆍ연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