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화 칼럼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일진하이솔루스 직장 폐쇄와 JTV전주방송의 무보도가 논란이다. 최대 주주를 의식했다는 논란과 방송 사유화에 대한 우려까지 나온다.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던 일진하이솔루스가 노동절에 공격적으로 직장폐쇄를 강행한 때문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완주군에 위치한 수소자동차 부품 업체로 현대 넥쏘에 수소연료탱크를 납품하는 회사다.

일진하이솔루스가 노동절 직장폐쇄를 한 데에 ‘공격적 직장폐쇄’, ‘과도한 조치’, ‘노조 탄압’ 등의 표현이 보도 제목에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지역 언론들이 주목하는 이러한 의제를 JTV전주방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사안에 대한 무보도는 JTV 전주방송이 최대 주주인 ‘일진홀딩스’(40%)와 일진홀딩스의 종속기업인 일진하이솔루스와의 관계를 고려한 '의도적 침묵'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2022년 이후 어떤 형태의 대주주 관련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오늘>의 취재·보도에 따르면 "JTV전주방송 보도국장은 ‘대주주 관련 사건은 보도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JTV전주방송은 2022년 이후 어떤 형태의 대주주 관련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일진하이솔루스의 경우 노사 문제를 고려해 진행 상황에 따라 보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주주와 관계가 보도 여부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일단 긍정적인 보도이든 부정적 보도이든 다 하지 않는다. 다만 지역사회에서 더 큰 문제가 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JTV는 2022년 이후에도 일진하이솔루스와 관련된 보도를 타사보다 더 비중 있게 보도한 정황이 있다. 가령 JTV전주방송은 일진하이솔루스와 관련해 지난 2021년 4월 23일 '수소저장탱크 연구센터‧공장, 완주에 투자', 2021년 7월 8일 ''충전량 2배' 수소 저장탱크…운송차량도 출시'란 리포트 기사를 통해 보도한 적이 있다. 같은 사안을 타 언론사에서 단신으로 보도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일진하이솔루스가 만든 수소탱크를 더 부각시킨 것이다. 이 외에도 전북 수소산업을 강조한 보도들이 많이 나왔다. 

차제에 방송 사유화와 일진하이솔루스와 관련 대주주를 위한 미보도였다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JTV전주방송은 해당 사안을 더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하지 않을까?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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