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3년 1월 7일(토)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을 선언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설 입지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시민 후보‘를 추대할 방침이어서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공석이 된 전주을 지역구의 올 4월 재선거를 앞두고 출마 입지자들이 늘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의 공천으로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임기 초반부터 수사, 재판, 구속 등으로 의정 공백활동이 이어진 전주을 지역구의 명예회복과 재건을 위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시민 후보를 추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사회단체 3명 후보 거론...단일 후보 추대 방안 모색 중

국회의원 배지(자료사진)
국회의원 배지(자료사진)

복수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에 의하면 최근 전주을 재선거 시민 후보 추천을 위해 논의한 결과 3명의 후보가 거론된 가운데 추후 논의 과정을 거쳐 단일 후보를 구체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기로 했다. 거론된 3명의 후보로는 B모, K모, L모씨 등으로 이들은 주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해온 인물들로, 이 중에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로 정치 할동을 했던 인물도 포함됐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논의가 막 시작단계인 만큼 어디까지 진척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입지자는 강성희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김경민 국민의힘 전 전주시장 후보, 김광종 우석대 전 기획부처장, 김호서 전 전북도의장, 박종덕 전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등 5명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지난 4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데 이어 공식적인 출마 선언 일정을 조율 중이며, 정운천 국민의힘 국회의원(비례·전북도당 위원장)과 이관승 민생당 공동 대표가 추가로 후보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전주을 재선거 출마 입지자들은 모두 8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 추대 후보가 가세할 경우 9명의 다자구도가 형성돼 3개월여 남겨두고 있는 전주을 재선거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다자구도 속 혼전 예상...막판 '투표율' 최대 승부 열쇠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사진=전북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사진=전북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이들 입지자들 중에는 국민의힘 비례대표이자 도당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이 최근 전주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을 지역구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했던 곳으로 올 재선거에서 당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임정엽 전 완주군수도 설 명절을 앞두고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의 모교인 전주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임 전 군순는 앞서 지난 지방선거 전주시장 예비후보 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해 출마를 접고 재기를 노려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운천 의원과 임정엽 전 군수 양자 구도를 점쳐왔지만 많은 입지자들이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단일 후보를 추천하고 조직력을 결집할 경우 혼전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재선거는 민주당의 무공천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란 점에서 변수가 다양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자구도 속에서 치러질 이번 재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로 꼽힌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한 반면, 상대적을 낮을 경우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6만여명의 전주을 유권자 표심의 향배는 막판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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