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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로 예정된 제19대 전북대 총장 선거를 2주가량 앞두고 이민호 예비후보(치과대 교수)가 사퇴하면서 전북대 차기 총장 선거는 7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변수들은 많이 남아 있다.
8일 이민호 교수 측은 전주시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사퇴서를 제출한 뒤 대학 구성원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이번 총장 선거 출마를 접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축하 화환, 교육공무원법 선거규정에 저촉되는 사안이라는 점 알게 됐다...” 사퇴의 변
이 교수는 이날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이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총장 선거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10월 24일 덕진구선관위에서 올해 9월 임용한 신임 교수에게 전달한 축하 화환 문제로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관행적으로 전달해 온 축하 화환이 교육공무원법 선거규정에 저촉되는 사안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사퇴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크고 작음을 떠나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사안이기에 책임을 통감하고 예비후보자의 여정을 멈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전북대 총장후보자선거추천위원회도 홈페이지에 ‘지난 7일 이민호 교수가 사퇴 상황을 통보했다’고 공지했다.
결국 이 교수는 올해 9월 임용한 신임 교수에게 축하 화환을 보낸 것이 화근이 돼 총장 선거를 2주일 앞두고 출마를 접어야 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그간 관행적으로 보내온 축하 화환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선거 출마를 앞둔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화분이나 화환을 보내는 것은 '공직선거법 112조의 기부행위'에 대한 제한 사항으로, 선거를 앞두고 있거나 특히 선거 기간에는 보내지 않는 것이 통상적이다.
9일까지 최종 후보 등록...추가 등록 여부 ‘주목’
이로써 전북대 총장 선거의 예비후보자는 김동근(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조경학과),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양오봉(화학공학부), 이귀재(생명공학부), 조재영(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과학교육학부) 교수(가나다 순) 등 7명이다.
그러나 9일까지 정식 후보자 등록이 남아 있어서 또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사퇴한 이 후보를 지지했던 교수들 중 그를 대체할 다른 후보가 나서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북대 총장 선거는 9일 정식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고 10일부터 선거 기간이 개시되며 11일과 18일 1, 2차 후보자 공개 토론회와 23일 합동 연설회에 이은 투표에서 최종 결과가 가려진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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