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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내정자(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내정자(사진=예금보험공사 제공)

공석 중인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에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내정이 확정됐다. 국민연금공단은 1일 새 이사장에 김 사장이 최종 내정돼 2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석 4개월여 만이다. 

신임 김 이사장 내정자는 최근 국민연금공단이 실시한 공모 절차에 응해 면접까지 거쳐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와 복수로 보건복지부에 추전, 최종 내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부 장관 공석...3주 만에 빠르게 이사장 내정 '이례적'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지난해 10월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공단 이사장이 빠르게 내정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임명은 지난 8월 10일 공단 이사장 공모 마감 이후 약 1주일 만에 최종 후보 선정이 이뤄졌으며, 그로부터 약 2주 만에 절차가 완료된 때문이다. 

공식 임명장 수여는 5일 예정됐지만 그보다 3일 앞서 취임식을 갖게 되는 것도 이례적이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 심사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은 대통령에게 임명제청을 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최소 한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와 복수 추천, 최종 경쟁 

국민연금공단은 그동안 전임 김용진 이사장이 지난 4월 18일 자진 사퇴하면서 박정배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이어오다 지난 7월 26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석 중인 이사장에 대해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사장  공모 결과 총 6명이 지원, 이 중 김 내정자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노조 "모피아 출신" 비판, 일부 직원들 "조직 안정화" 기대...시각 교차 

국민연금공단 전경(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공단 전경(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한편 이번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인사와 관련해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공적연금강화국민운동 등은 “연금제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거의 없이 기금의 재정 안정화만을 기계적으로 외쳐대는 ‘모피아’ 출신의 인사"라고 비판해 향후 연금개혁 등 현안 해결 및 업무 추진력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 사이에는 "그동안 공석이었던 이사장의 확정으로 인해 조직 안정화는 물론 새 정부의 연금개혁 과제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소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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