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뉴스
향토은행을 자청해 온 전북은행이 '이자 장사'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시선을 끈다. 전주MBC가 22일 ’'이자 장사 1등'은 전북은행‘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제를 짚었다.
기사는 “최근 금리인상 기조에 대출금리가 덩달아 뛰면서 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2일 각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처음으로 일괄 공시됐는데 전북은행의 예대마진이 최대였다”고 밝혔다.
”이자 장사로 가계부담 늘린다는 해석 받을 수 밖에“

그러면서 “'이자 장사' 아니냐는 지적 속에 은행 측은 '저신용자에게 문턱을 낮춘 탓'이라고 밝혔다”는 기사는 “은행연합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를 한꺼번에 공시했다”며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국 19개 은행 가운데 예대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다름 아닌 전북은행”이라고 지적했다.
기사는 이어 “전북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6.33%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 평균치보다 5%p 가량 높았고, 인터넷 전문은행과 견줘도 3%p 가까이 웃돌았다”며 "각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한 화면에 비교할 수 있게 공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은행들의 이자 경쟁을 유도해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겠다는 금융당국의 계산이 깔렸다“는 기사는 ”이런 가운데 이자 장사로 가계부담을 늘린다는 해석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 전북은행은 가계대출 가운데 80% 이상이 신용도가 낮은 중서민 대출이고, 정부 정책 기조에 맞게 중금리 대출을 해주다보니 생겨난 착시효과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사는 ”각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에 한 번, 매달 20일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권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은행연합회, 22일부터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주목'

한편 은행연합회는 22일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 소비자포털에 예대금리차를 비교 공시하고 대출·예금금리 공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체계 개선은 금리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제공함으로써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예대금리차 비교공시는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비교공시하고 공시 주기는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 기존에는 개별은행이 경영공시 항목 중 하나로 예대금리차를 자체 공시하고 있어 은행간 비교가 어렵고 공시 주기도 길어 적시성 있는 정보 제공이 어려웠다.
이러한 예대금리차는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으로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과 동일하다. 평균 대출금리는 해당월에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의 가중평균금리이며 저축성수신금리는 해당월에 신규 취급한 순수저축성예금(정기예금·적금 등) 및 시장형금융상품(CD·금융채 등)의 가중평균금리(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예금 등 제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는 월별 변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산출되며 대출평균(가계+기업) 기준 및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를 모두 공시한다"며 "특히 가계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는 소비자가 활용하기 쉽도록 신용점수 구간별 예대금리차도 함께 공시한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