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6월 22일
국민의힘 불모지인 전북지역에서 최근 정운천 국민의힘 국회의원(전북도당 위원장)의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지역 정·관가는 물론 언론으로부터 연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려온 전북지역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자 전북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 이후 전북도정과 전주시정에 함께 참여해 줄 것을 요청 받는 등 협치의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전례 없는 상한가를 이루고 있다.
김관영, 정운천 초청 특강 이어 “전북도 3급 정책보좌관 국민의힘 추천해 달라” 파격 제안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21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방문해 정운천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전북도정 협치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민선 8기 전북도정의 여야 협치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김 당선자는 국민의힘 정운천 도장위원장에게 "3급 전북도 정책보좌관 직책을 국민의힘에서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 주목을 끌었다.
김 당선자는 “여당과 소통할 수 있는 3급 정책보좌관을 국민의힘에서 추천을 해주면 정책보좌관 명칭도 정책협력관으로 바꾸고, 실질적으로 전북도와 집권 여당·정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도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협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함으로써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민주당 소속 도지사 당선인이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공식 방문한 것도 처음이지만 전북도정 핵심 자리에 국민의힘 인사를 추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전북발전 위해 여야 없이 뛰자” 맞손

이에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실이 지어진 지 40년이 됐는데 처음으로 민주당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방문해 감개무량하다”며 “실질적인 업무 협치를 통해 전북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정 위원장을 초청해 전북도정 인수위원회 위원들에게 특강을 하도록 함으로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전북 발전을 위해 여야 구분없이 함께 뛰자'며 맞손을 잡았다.
정 위원장은 이날 “민선 8기 전북도지사 인수위에서 첫 번째 연사로 저를 불러준 것은 영광이다"며 "저를 부른 것만으로도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당선자 또한 “정운천 의원의 전북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을 본받고 싶다"고 화답했다.
"전북도정의 20개 세부 실천과제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김 당선자는 “앞으로 긴밀히 협조해 더 큰 전북발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전북도정이 과거와는 다른 방향, 다른 세력으로 구도가 형성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들이다.
전북도 정무비서관에 또 군산 출신...고향 챙기기?
그러나 전북도 인수위 구성 과정에서부터 김 당선자가 군산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을 많이 포진시킨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파격적인 인사안을 제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파격 행보가 있던 날 민선 8기 전북도 비서실 정무비서관에 김 도지사 당선자는 측근인 전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호흡을 맞춰왔던 김삼영(52) 씨를 내정했다. 그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문화건설안전분과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으며 김 당선자와 동향인 군산 출신이다.
그러나 하루 앞선 20일 박용근 전북도의원은 성명을 내고 "김관영 당선자의 ‘고향인 군산사람 챙기기’가 지나치다“며 ”행정은 ‘인사가 만사’인 만큼 특정 지역 출신이 인수위를 장악하는 것은 결국 ‘코드인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따가운 비판을 했다.
정운천, '우범기호' 전주시 발전 위한 협력도 다짐...‘상한가’ 발휘

한편 국민의힘 정운천 위원장은 21일 전북도에 이어 전주시와도 ‘협치 상한가’를 발휘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는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방문해 정 위원장과 전주시의 발전을 위해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협력을 다짐했다.
우 당선자는 “전주시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전하며 협력을 요청했고,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며 “전주의 발전을 위해 정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정 위원장은 “협치와 쌍발통 발전전략의 진수를 통해 전주의 완전히 새로운 역사를 써갈 기회를 맞이했다”며 “정치를 넘어 전주의 발전을 위한 한뜻으로 헌신해 전주시민에게 보답하자”고 화답했다.
이처럼 6·1 지방선거 이후 비록 전북지역에서 민주당에게 또다시 일당 독식 구도를 허용했지만 국민의힘이 전북의 행정 중심인 전라북도와 전주시 민선 8기 출범 과정에서 협치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의 역할과 활약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