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슈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인 서거석·천호성 두 호보 간 셀프 수상 의혹 제기와 진실 공방 논란이 개인에서 단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서 후보가 받은 청렴대상의 ‘셀프 수상' 의혹을 제기한 교육단체와 상을 수여한 민간단체 간 공방이 뜨겁다.
천호성 측 “전북대 종합청렴도 평가 최하위 불구 ’청렴대상‘ 수상은 셀프” 주장

먼저 천호성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기 시작됐다. 천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서거석 예비후보가 대한민국 청렴대상을 받았다”며 “수상의 근거로 전북대 총장 재직 직후인 지난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북대의 청렴도 평가 1위라는 결과를 제시했지만 종합청렴도는 최하위권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특히 서 후보는 청렴대상을 수여한 단체의 임원을 맡고 있어 ‘셀프 수상' 의심을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거석 예비후보는 “권익위원회의 청렴성 평가에서 총장이 책임질 계약 부문은 전국 1위가 맞다”고 주장한 뒤 “사비를 털어 학생들의 장학금과 발전기금 조성에 앞장섰다”며 “시상 단체의 명예직인 고문에 명단이 올라 있을 뿐, 공적서를 제출하고 상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시상 단체 “셀프 수상 의혹 제기로 단체 명예 훼손...공개 사과하라” 요구

그런데 두 후보 간 공방은 청렴대상을 시상한 단체와 교육관련 단체의 공방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 예비후보에게 청렴대상을 시상한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공신연)은 28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예비후보가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셀프 수상 의혹을 제기해 본 단체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며 “즉각 공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공신연은 또한 “부패방지 교육과 감시를 통해 청렴사회 구축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우리 단체는 심사위원 4명이 청렴공적평가 등 5개 항목을 엄정하게 심사해 서거석 전 총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며 “고문으로서 단체 활동에 개입하지 않은 서 전 총장의 ‘셀프 수상' 주장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 ”연구·행정 분야 꼴찌...7년 지난 내용 포장해 상 받은 것은 셀프 수상“

반면 전북지역 12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시민연대)는 성명을 내어 “서 예비후보가 청렴도 꼴찌를 청렴대상으로 둔갑시켜 도민을 우롱했다"며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어서 “청렴도 평가의 80% 비중인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에서 꼴찌를 했음에도 총장의 책임이 아닌 것처럼 호도했다"면서 “7년이 지난 내용을 포장해서 상을 받은 것은 셀프 수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특히 ”서 예비후보가 총장이 책임지는 계약부문 청렴도 1위라고 말했지만, 비중이 훨씬 높은 인사와 조직과 예산부문 청렴도는 꼴찌가 맞다“며 ”셀프 수상에 다름 아닌 행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혔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