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 일상의 출발 지점인 1월 3일.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신년 특집으로 6·1 지방선거를 예측하고 분석한 기사들로 지면을 가득 채웠다. 방송사들도 신년 특집으로 마련한 선거 관련 기사들을 많이 내보냈다. 신문들은 전북도지사 선거에 누가 출마하느냐에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북일보, 도지사 후보 8명, 전북도교육감 6명 경쟁 구도 예측

전북일보는 3일 새해 특집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단체장·교육감 누가 뛰나’를 통해 전북도지사 후보군으로 8명의 다자 구도로 분석했다. 기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하진 지사와 김윤덕(전주갑), 안호영(무주진안장수완주) 의원 등 3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과 복당이 유력한 정동영·유성엽 전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국민의힘에서는 정운천 국민의당 도당위원장이 거론되며 김용호 변호사는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전북도교육감 후보군으로는 김병윤 군산중앙초등학교 교장, 서거석 전 전북대학교 총장,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상임대표,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 등 6명(가나다 순)을 올렸다.

이 외에 일찌감치 김승수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시장 후보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전주시장 후보군으로는 서윤근 전주시의원,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유창희 전 전북도의원,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임정엽 전 완주군수, 조지훈 전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등 6명을 거론했다. 

가장 많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익산시와 정읍시로 각각 9명의 시장 후보군이 거론되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 지역으로 꼽혔다.

전북도민일보·새전북신문, 전북도지사 4파전, 정읍시장 가장 '치열' 예측

전북도민일보와 새전북신문은 전북도지사 후보군으로 김용호 변호사(국민의힘), 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송하진 전북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등 4명(가나다 순)으로 압축했다. 전북일보의 8명 경쟁 구도와는 달리 훨씬 적은 경쟁 구도로 예측했다.

전북도교육감 후보군으로 전북도민일보는 전북일보와 같이 6명의 후보군으로 예측했으며, 전주시장의 경우 전북일보의 6명 후보군에 허남주 전 전북도의원을 추가해 7명의 경쟁 구도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기초단체장들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일 곳으로 정읍시장 선거를 꼽았으며, 무려 12명이 경쟁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라일보, 전북도지사 5자 대결 구도 예측

전라일보는 전북도민일보 및 새전북신문과는 달리 전북도지사 후보군에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을 포함시켜 5자 대결 구도로 예측했다. 

신문은 김용호 변호사(국민의힘), 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송하진 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등 5명을 도백 후보군으로 놓고 분석했다. 해당 기사에서 뽑은 '송지사 사실상 출마 공식화'란 중간 제목이 시선을 끈다. 

현직 위주 분석...송하진 지사 지나치게 부각 

이처럼 지역 신문들은 도지사를 비롯한 시·군 단체장들의 후보군으로 ‘3선 연임 제한’ 또는 ‘불출마 선언’을 한 단체장들을 제외한 나머지 단체장들의 경우 재선 또는 3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채 현역들을 가장 먼저 제목과 기사에서 부각시킨 점이 특징을 이룬다. 

특히 신문들은 기사에서 “송하진 현 지사가 3선에 도전한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북도의원 7명 단체장 도전?...농지법 위반 혐의 기소 의원 포함 ‘눈살’

JTV전주방송은 2일 ‘전북도의원 38명 가운데 7명 단체장 도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도의원들의 단체장 도전에 주목했다.

기사는 “6월 1일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38명의 전북도의원 가운데 7명이 단체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송지용·두세훈 의원이 완주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한기 의원은 진안군수에 나서기 위해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황의탁 의원은 이미 무주군수 출마를 선언했으며 한완수 의원은 임실군수, 최영일 의원은 순창군수, 최훈열 의원은 부안군수 선거에 나서기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고 기사는 덧분였다. 그러나 최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시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 받은 최훈열 도의원 이름도 후보군에 올려져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상직 의원, 이달 중 정치 운명 판가름”

한편 전주MBC는 선거 분위기와는 달리 무소속 이상직 국회의원(전주시을)의 이달 중 열리게 될 재판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방송은 해당 기사에서 “각종 범죄 혐의로 정치적 기로에 선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새해에 두 번에 걸친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 의원은 오는 12일, 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사건과 관련해 1심 선고가, 오는 26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지난해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이미 집행유예 2년의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이 의원은 이르면 올 상반기 안으로 정치적 운명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거 전망했다.

“도민 대선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크게 앞서”

이밖에 새해를 맞아 KBS전주총국은 “전북도민 신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일 방송은 해당 기사에서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를 찍을 건지, 전북지역 유권자에게 물어본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 65.2%,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8.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8%, 정의당 심상정 후보 3.6%,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5% 등으로 나타났다”며 “'투표할 후보가 없다' 12.6%, '모름 또는 무응답' 3.8%로 부동층 비율은 16.4%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KBS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전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7.5%,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6%p 였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