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뉴스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의 해외 투자유치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밝혀져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새만금개발청이 해외 투자유치 전담팀의 한 해 국외 출장비를 2억여원이나 집행했지만 해외기업 유치 실적은 고작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실망을 안겨주었다.
“지리적 여건·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기업유치 어렵다는 변명만...”

6일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시갑)은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양충모 새만금청장에게 “새만금개발청의 해외투자유치 담당 공무원이 총 6명으로 2019년 한 해만 중국 등 해외 각국에 2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14번의 출장을 다녔지만, 해외 기업 유치 실적은 겨우 한 건의 입주 계약을 앞두고 있을 만큼 저조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어 “새만금개발청은 그동안 기업 유치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리적 여건과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기업 유치가 어렵다는 변명을 해왔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지난 2019년 해외 투자유치 전담팀(6명)은 중국 등 해외 각국으로 기업 유치를 위해 모두 14번의 출장을 다녀왔으며, 이들이 사용한 국외 출장비는 2억여원에 달했지만 해외 기업 유치 실적은 겨우 한 건이며 그것도 입주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개청 이후 8년간 실제 투자 유치로 이어진 실적은 ‘미미’

또한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2013년 9월 개청한 이래 최근까지 체결된 투자 양해각서(MOU)는 모두 71건으로 투자협약 체결 기업들이 밝혔던 투자 규모는 총 20조 7,000억여원에 달한다고 자랑했지만 정작 실제 투자 유치로 이어진 실적은 저조하기만 하다.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실제 투자 유치로 이어진 경우는 MOU 체결 일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도레이(일본)와 솔베이(벨기에)사와 2018년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 레나인터내셔녈(태국·건설중), 올해 8월 에스씨(중국·입주계약 준비중) 등이 전부다. 협약기간 만료와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투자가 철회된 것만 6건에 이른다.
이 같은 문제점을 들어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 전략개발, 제도개선 등 기업 유치 활동에 전방위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새만금개발청이 그동안 여건의 탓만 하면서 실질적인 투자 유치보다는 형식적인 실적 부풀리기에 주력해 왔음이 국감장에서 또 다시 증명돼 도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