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7월 14일(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컷 오프 이후 후보들의 경쟁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언론들은 그러나 정세균 전 총리의 세 불리기 본격화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여론 상승세에 주목하며 경쟁적으로 부각시키는 모양새다.

               전북도민일보 7월 14일 3면.
               전북도민일보 7월 14일 3면.

특히 전북지역 일간지들 중에는 정세균 전 총리의 행보에 주목하면서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는가 하면 일부는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 집중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편파성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가하면 민주당 경선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방송사들은 이낙연-정세균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높다. 

이낙연-정세균 후보 단일화 가능할까? 

        KBS전주총국 7월 13일 보도(화면 캡쳐)
        KBS전주총국 7월 13일 보도(화면 캡쳐)

KBS전주총국과 JTV는 13일 ‘후보 간 연대…대세론·결선 투표 변수 될까?’와 ‘이낙연-정세균 단일화 전망은?’의 기사에서 각각 이 문제를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KBS전주총국은 기사에서 “다음 달 시작되는 전국 순회 경선과 9월 5일까지 세 차례에 나눠 발표되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민주당 경선의 핵심 포인트”라며 “과거 광주에서의 승리로 '노풍'을 일으켰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지지세를 모아, 다음 달 20일과 21일로 예정된 호남 경선을 변곡점 삼겠단 게 저마다의 속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사는 “앞선 지지율을 토대로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이낙연 후보와 달리,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경선 완주 의지를 확고히 내비친 정세균 후보는 주류 지지층 설득에 나선 이 후보를 향한 견제를 마다하지 않고 민주정부 '적통'을 자처하며 그간 쌓아 온 정치적 자산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결선 무대 열리면 '반 이재명 연대' 힘 발휘, 반전 가능” 주장 

그러면서 기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1, 2위가 다시 맞붙는 결선 투표로 이끌겠다는 게 두 후보의 셈법”이라며 “결선 무대가 열리면 친문의 표심을 공략한 이른바 '반 이재명 연대'가 힘을 발휘해 반전이 가능할 것이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후보가 쏘아 올린 대권 주자 간 합종연횡이 민주당 경선 판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는 기사는 주로 정 전 총리의 행보에 초점을 모았다.

          JTV 7월 13일 보도(화면 캡쳐)
          JTV 7월 13일 보도(화면 캡쳐)

반면 이날 JTV는 기사에서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소득을 얻은 사람은 이낙연 후보”라며 “특유의 지식과 안정감을 어필하면서 1위인 이재명 후보를 바짝 따라붙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한층 사기가 오른 이낙연 후보 전북 선거대책위원회는 선거인단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정세균 후보도 이광재 후보와의 단일화로 지지율이 다소 올랐고, 예선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의 지지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정세균 단일화 논의 1차 투표 이후 본격? 

KBS전주총국 7월 13일 보도(화면 캡쳐)
KBS전주총국 7월 13일 보도(화면 캡쳐)

기사는 또한 “정세균 후보 측은 '전국적인 지지를 하나둘 모아 결승으로 직행하겠다'며, '전북의 지지율도 곧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당내 경선은 단순한 지지율보다는 최종 투표가 중요한 만큼 선거인단 모집에 역량을 모은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언제 이뤄지느냐에 초점을 모은 기사는 “1차 투표 이후 선두권 주자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2,3차 투표에 대비한 연대나 단일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라면서 “때문에 1차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치고 나갈 경우 이낙연, 정세균 후보의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사는 “다만 1차에서 정세균 후보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일 경우 두 사람의 단일화 논의는 2차 투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북일보·새전북신문, 이낙연 전 대표 여론조사 결과 나란히 조명

전북일보 7월 14일 3명 기사.
전북일보 7월 14일 3명 기사.

그러나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이낙연, 정세균 두 후보 간 세 결집 대결에 주목하며 판세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정세균 후보의 확대된 ‘미래경제캠프’를 부각시키면서도 이낙연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부각시킨 신문들의 기사가 눈에 띈다. 

특히 전북일보와 새전북신문은 14일 ‘이낙연-윤석열 양자대결 처음으로 오차범위내 접전’, ‘이낙연 43.7% vs 윤석열 41.2%’ 의 기사에서 모두 이낙연 후보를 띄웠다. 

특정 후보 부각...편파성 논란  

전북일보는 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 전 대표가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새전북신문 7월 14일 3면 기사.
                 새전북신문 7월 14일 3면 기사.

새전북신문도 기사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총 장을 상대로 실시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앞서 향후 대선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며 "13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 호 100%·자동응답)에 따르면 ‘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에서 이 전 대표는 지지율 43.7%로 윤 전 총 장(41.2%)을 2.6% 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비록 오차 범위 안이지만 이 전 대표가 윤 전 총장을 제친 것은 같은 기관 조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이 전 대표측 캠프는 고무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선정국에서 지역언론들이 지나치게 두 후보에만 관심을 두며 지면과 영상을 할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 일간지들은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부각시키면서 지지하는 듯한 보도 행태를 취함으로써 편파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주현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