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살어리랏다!] 국민연금공단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1)-김성호일 경영지원실장
<전북의소리>는 전북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 또는 공기업 직원들의 '전북 삶'을 조명하기 위한 '전북에 살어리랏다!'를 기획 연재한다. 첫 순서로 전주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공단을 이끄는 주역들의 '전주에서 삶과 직장 생활 중 겪는 애환'을 릴레이 기고 형태로 싣기로 했다.
'국민 소통 강화, 사각지대 해소,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 등 국민연금공단이 추구하는 제도 개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직원들의 노력 등을 기고를 통해 널리 공유하고 그들이 제 2의 고향인 전북에서 겪는 기쁨과 고충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기고는 국민연금공단 경영지원실장을 필두로 국민소통실장, 가입지원실장, 안전관리단장, 국제협력센터장 등이 참여, 무순으로 연재해 나갈 계획이다. /편집자 주
'더 늦기 전에 지금 전주'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공단 본부로 발령받은 후 주말 부부 신세다 보니 매주 전주 내려오는 길에 전주IC 진입 전 이렇게 쓰여진 옥외광고판을 보게 된다.
이 광고 카피를 보면 지금이라도 당장 한옥마을로 달려가 한국의 멋과 맛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참 잘 만들어진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낙후된 전북 관련 뉴스 보면 마음 착잡...한편으로 책임감도 더해지는 기분"
어디 전주뿐이랴. 부안 채석강, 고창 선운사, 순창 강천사, 군산 선유도, 남원 광한루 등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한두 번은 가봤을법한 관광명소가 수없이 많은 지역이 바로 전북이다.
하지만 전북과 관련된 각종 통계 자료를 보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재작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개발한 균형발전지표에 따르면 전북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6위로 최하위권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전라북도 도민의 삶’ 보고서에도 전북지역 1인당 개인소득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필자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전북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 초 일자리 창출, 지역상생 등 사회적 가치 업무를 맡게 되면서부터 전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매일 지역권 뉴스와 지방 신문를 통해서도 지역 소식을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낙후된 전북 관련 뉴스를 보게 되면 마음이 착잡해지면서 한편으로 필자의 책임감도 더해지는 기분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공단이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상생 발전을 위해 경주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우수사례’ 선정
공단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경제와 기업의 경쟁력 확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전국 하위 수준의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교통공단 등 4개 기관과 협력하여 ‘시니어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어르신들이 교통사고 다발지점을 중심으로 교통안전 보호활동을 수행하는 사업으로 총 744명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활동지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번개출장세차’를 통해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전북 광역자활센터와 협약을 맺어 3000만원 상당의 이동 세차차량과 장비를 기증하는 등 기초수급자들의 출장세차 사업 설립·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 전북”이라는 반가운 보도 접하길 기원

번개출장세차를 통해 공단 임직원에게는 출장세차의 편의성을, 자활센터에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 상생협력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공단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촌 어르신의 안정적 소득보장과 쇠퇴하는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해결 모델로 ‘마을자치연금’ 시범사업도 시작했다. 농어촌 지역공동체 사업에 참여하는 만 70세 이상 주민에게 마을 자체 적립금과 태양광 발전 수익금을 합산하여 매월 10만원 이내 연금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공단을 포함한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익산시, 새만금개발공사, 우리은행, 태양광패널 기업 등 많은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제1호 마을자치연금 대상자는 익산시 성당포구마을 영농조합법인에 속한 어르신들로 결정됐다. 아직은 시범사업이나 잘 정착된다면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성공적인 지역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득 양극화와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지역상생과 국가균형발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공단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상생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여 전북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필자 또한 이제는 제2의 고향이 된 전북의 발전을 항상 염원하면서 언젠가 뉴스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 전북”이라는 반가운 보도를 접하길 기원해 본다.
/김성호일(국민연금공단 경영지원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