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지역언론 돋보기] 완주신문
완주군이 환경 문제를 둘러싼 민원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만 뾰쪽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완주군 고산면 석산 인근 마을에서 10년 내 암 발생 주민이 50명으로 집계됐다는 내용을 보도해 충격과 파장을 불러 모았던 완주신문이 이번엔 ‘폐기물 매립장 백지화 되고 화학공장 추가’란 제목의 기사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해당 기사] 폐기물 매립장 백지화 되고 화학공장 추가
폐기물 매립장 백지화 되고 화학공장 추가라니?
3일 신문은 기사에서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이 드디어 백지화됐다”며 “하지만 매립장 백지화와 동시에 유치업종 배치 계획에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등이 추가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완주군은 폐기물 매립장 백지화 시기에 대해 수차례 번복하며, 어렵사리 백지화를 완료하게 됐다고 하지만 정작 세부 내역에 화학공장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해 애초 산단 조성 취지와 달라져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기사는 “완주군은 환경참사 중심 비봉면 보은매립장 이전과 함께 신규 폐기물 매립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는 또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50만㎡ 이상의 산업단지에서 연간 2만톤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하면 산업단지 안에 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해야 한다”며 “하지만 기존 산단 3곳의 폐기물 배출량을 모두 합치면 하루 평균 36톤으로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1만 3,000여 톤으로 2만톤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완주군, 환경 민원에 안일한 대응...뾰쪽한 해결책 보이지 않아 '심각'
가뜩이나 완주군 산업단지 인근 지역 주민들은 그간 기존 산단 화학공장들의 악취 피해를 호소해 왔다. 그런데 "환경친화적 산업단지를 표방해 시작된 테크노2산업단지 취지에서 상당 부분 벗어나는 것이어서 지역사회에서 폐기물 매립장에 대한 새로운 갈등이 싹틀 전망"이라는 게 기사의 핵심이다.
이처럼 석산개발 인근 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을 둘러싼 민원과 폐기물 매립장을 둘러싼 환경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지만 완주군은 안일한 조치와 대응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당장 뾰쪽한 해결 방안이 보이질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꼴'이라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