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1월 27일(수)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창립 52년 만에야 첫 자행 출신 은행장이 탄생했다는 소식이다. 전북은행이 제12대 은행장에 서한국 수석부행장을 내정하면서 최초로 자행 출신 은행장이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따가운 지적이 흘러 나온다.
그런가 하면 전북도가 '예산 8조원 시대에 진입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한 것과는 달리 '실질적인 예산은 그리 많지 않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또 최근 남원시가 드라마 '지리산'에 통 큰 지원을 했다가 되레 재정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는 웃픈 뉴스가 눈에 띈다.
창립 52년 만에야 전북은행 첫 자행 출신 은행장 배출
전북은행장은 그동안 한국은행을 비롯한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 출신들이 계속 맡아왔다. 이 때문에 '전북은행장=낙하산 은행장'이란 소릴 들어왔다.
그런데 창립 이후 52년 만에야 첫 자행 출신 은행장이 탄생했다.
새로 은행장에 오를 서한국 수석부행장은 1988년 전북은행에 입행한 후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리스크관리부 등 본부부서를 비롯해 인후동지점, 태평동지점, 안골지점, 팔복동지점 등 영업 최전방인 지점 근무까지 전반적인 은행 업무를 두루 거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기영 전북도의원 "전북도 국가 예산 과대 포장“ 비판
전북도가 예산 7조원 시대에서 8조원 시대에 진입했다며 지난 연말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해왔으나 ‘물거품’, ‘뻥튀기’란 지적이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김기영 전북도의원(익산 3)이 문제를 짚었다. 26일 김 의원은 도의회 제378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기획조정실 업무보고에서 "전북도의 국가 예산 확보가 과대 포장됐다"며 "전북도가 사상 최초 국가 예산 8조 시대를 열었다며 홍보하고 있는데, 예산확보 규모나 관련 사업을 보면 자랑할 만한 예산확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북도의 2021년도 국가 예산에는 수십 년간 추진 중인 새만금 예산과 계속사업이 대부분이고, 신규사업에 따른 예산확보는 약 4천여억 원에 불과하다"며 "이마저도 확보한 전체 국가 예산 대비 대략 5%에 불과하고 혁신도시 등 특정 도시 사업 중심"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국토 면적 중 전북의 토지 면적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8.0%), 전체 국민 중 전북 도민 수 비율(3.4%), 국내 경제에서 전북 GRDP(지역총생산)가 차지하는 비중(2.8%)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가예산 총액의 3% 이상을 달성할 때까지 예산확보를 공적으로 내세우는 것을 미루고 인구수 감소 억제나 지역 경제 규모 확대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따가운 지적을 했다.
그는 아울러 "붓의 가치는 자루가 아니라 붓 모에 있기에 자루의 치장보다는 붓 모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것처럼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통한 인구 감소방지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전북도가 홍보에 열을 올리기보다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통한 인구 감소 방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통렬히 비판했다.
전북도는 올해 국가 예산으로 역대 최고인 8조 2천여 억원을 확보했다고 자랑하며 줄곧 언론에 흘려왔다.
남원시 드라마 ‘지리산’ 제작비 20억 통 큰 지원 하더니, 재정부담 호소?
남원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드라마 촬영 유치에 성공했지만 막대한 야외세트장 조성 제작지원비를 지불해야 하는 탓에 재정부담을 호소하고 있다는 뉴스가 시선을 끈다.
전북일보는 27일 ‘드라마 지리산 제작비 남원시, 재정부담 우려’란 제목의 기사에서 “남원는 드라마 지리산 제작사에 투자하기로 한 제작지원비용 일부를 전라북도에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해 재정 부담의 압박이 커지게 됐다”면서 “당초 시는 드라마 촬영에 앞서 제작사와 협의를 통해 남원시 인월면 흥부골자연휴양림에 야외 세트장 건립 조성 등에 투입되는 제작지원비 20억원을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사는 그러나 “현재까지 시 예산만으로 제작 지원비 4억원이 집행됐는데 남은 16억원에 대해 지역 일각에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드라마 제작지원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에 부담이 더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남원시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지난해 드라마 제작사인 (주)에이스토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지리산’의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됐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한 바 있다.
특히 남원시는 당시 20억 원의 통 큰 지원을 한다며 언론에 흘렸으나 지자체의 예산지원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는 따가운 비판이 제기됐었다. 전북의소리는 2020년 11월 2일, 언론의 과도한 홍보와 남원시의 통 큰 지원에 관한 문제점을 보도했었다.
관련 기사 : 지리산도, 새만금도 '한국판 할리우드'로?
당시 전북의소리는 관련 기사에서 “남원시 재정규모에 비해 특정 상업방송사 드라마 제작 비용으로 20억 원 지원은 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영화와 달리 민간·상업방송의 드라마 제작에 지자체가 통 큰 지원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지역언론들은 무비판적인 홍보기사를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더니 불과 1년도 안 돼 문제가 불거졌다.
“남원시 인월면 소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 중인 tvN 새 드라마 ‘지리산’이 지역 안팎에서 불어 닥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촬영이 일시 중단됐다”고 지난해 12월 11일 보도했던 전북일보는 이날 다시 “드라마에 투입되는 제작지원비가 막대하고 코로나19와 수해 복구 등 가뜩이나 재정 부담이 큰 시의 입장에서 전북도에 제작지원비 일부를 지원 요청했으나 외면당하자 내부에서도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이정린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영화나 TV드라마 촬영 유치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도 유치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며 “도가 시군과 함께 영상산업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세운다거나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이원택 면소판결에 항소...결과 ‘주목’

검찰이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김제부안) 1심 면소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26일 전주지검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 대해 면소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는 뉴스들이 지면과 영상을 가득 메웠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9년 12월11일 김제 백구면 한 마을 경로당을 방문, 당시 온주현 김제시의회장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심 재판의 주요 쟁점은 개정된 공선법 적용 유‧무였다. 구(舊)법은 누구든지 선거운동기간 전에 규정된 방법을 제외하고 선거운동을 못하게 했지만, 신(新)법은 말과 전화로 하는 선거운동을 상시 허용토록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1심 재판부는 형법 1조2항에 의거해 면소 즉, 공소사실이 범죄를 구성하지 않아 유‧무죄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전선거운동을 포괄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기존법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법원, 헌법재판소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며 “입법 취지 등을 고려할 때 개정법은 반성적 취지라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 같은 판결에 검찰은 “법리 오해에 기인한 위법, 부당한 판결”이라며 “(신법은)변화된 선거환경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유권자의 선거에 대한 참여를 확대할 필요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선거에 따라 금지대상에 제외한 것”이라며 항소,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다음은 1월 27일(수)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
전북일보
전북,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
전북은행 차기 행장에 서한국
대전 비인가 국제학교 관련 도민 4명 확진
전북도민일보
전북 탄소산업 메카 조성 날개 달다
용담물 배분 공론화 전북몫 찾자
서한국 후보 3월 주총서 전북은행장 결정
산업 자가격리 특례제도 코로나 허점
전라일보
전북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 육성··· 탄소 메카 굳히기
완주 수소충전소 ‘충전 맛집’ 전국 입소문
서한국, 전북은행 첫 자행 출신 은행장
새전북신문
백화점 규모 키우고, 지하 환승센터까지
전주에 탄소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전주 구도심서 전주부성 성벽 일부 발굴
전북중앙신문
전주에 탄소 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52년만에 전북은행 내부출신 은행장 탄생
새만금 배후마을 해안 방재숲 만들어 비산모래 막는다
전민일보
전북도,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제12대 전북은행장에 서한국 부행장 내정
전주상의 ‘투표권 박탈’ 개정안 가결 후폭풍
KBS전주총국
전북 탄소 특화단지 선정…‘탄소산업 육성 속도’
전주시, 아파트 투기 ‘풍선효과’ 억제 협조체계 구축
전주MBC
김제서 일본인 기술자 등 확진.. 감염경로 촉각
이슈&현장)"지도서 사라진다", 전북 '빨간불'
JTV
'25만 원 투표권' 운명, 도지사가 결정
"무고는 바로 실형" 사건 취하 종용 의심
전북CBS
전라북도 '국가예산 과대 포장론' 또 제기돼
불법 유흥업소 사건 청탁한 경찰 간부 정직 1개월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