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주요뉴스 톺아보기] 2020년 11월 2일(월)
11월 첫 월요일, 휴일 내렸던 비가 그치면서 추운 날씨가 예고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져 5도 이하로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주말과 휴일 사이에 많은 행사와 사건 사고들이 있었다. 전북지역에선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휴일 도민들을 기쁘게 했다.
그런가하면 영화·드라마와 관련된 전북 시군 지자체들의 홍보 마케팅이 지나치게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언론들은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다.
최근 남원시가 ‘지리산’ 이란 드라마에 20억 원의 통 큰 지원을 하고 나섰다는 뉴스에 이어 다른 시군들이 너도 나도 ‘영화·드라마 마케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북은 물론 타 지역 언론들에도 클로즈업되고 있다.
아예 ‘새만금에 한국판 할리우드를 만들자’는 사설이 등장할 정도다. 11월 2일 월요일 전북권 주요 뉴스를 톺아본다.
#프로축구 전북현대 첫 4연패, 지역언론 ‘흥분’

전북현대, 사상 첫 4연패 ‘포효’
전북현대 사상 첫 4연패 금자탑
전북현대 K리그 우승 4연패 새 역사
전북현대, K리그 ‘최다 우승’…이동국 ‘화려한 은퇴’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는 흥분의 목소리가 11월 1일 일요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 퍼졌다. 지역언론들은 1면과 헤드라인 뉴스로 비중 있게 다뤘다.
전북현대는 이날 대구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조규성의 멀티골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승점 60점 고지에 올라 2위 울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7년, 2018년, 2019년 시즌에 이어 K리그 사상 첫 4연패에 성공하며 최다 우승(8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이동국 선수는 자신의 23년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 경기를 펼쳐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홈팬들과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 선수는 K리그 통산 548경기(228골·77도움)의 발자취를 남기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K리그와 작별했다. 언론들은 “이동국 선수가 은퇴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발리슛 장인의 면모로 마지막까지 팬들을 환호시켰다”며 칭찬했다.
#시군 ‘영화·드라마 마케팅’ 과열 경쟁, “새만금에 한국판 할리우드 만들자?”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남원시가 지난 9월 23일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지리산'에 통큰 제작 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뉴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역 명소인 지리산 뱀사골 등을 널리 알리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남원시는 '지리산' 제작비로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타 지역 언론들에 의해 부러운 듯이 조명됐다.
광주일보는 9월 25일 관련 기사에서 “남원시가 드라마 제작비로 이런 거액을 내놓은 것은 처음으로, 투자 대비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며 “실제 '지리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이같은 지원 대가로 지리산 일대 남원의 명소를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도 이에 앞선 9월 23일 ‘"남원 명소 알리자"…드라마 '지리산'에 20억원 통큰 지원’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 금세 전국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남원시 재정규모에 비해 특정 상업방송사 드라마 제작 비용으로 20억 원 지원은 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영화와 달리 민간·상업방송의 드라마 제작에 지자체가 통 큰 지원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지역언론들은 무비판적인 홍보기사를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2일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남원시가 제작 지원하는 드라마 ‘지리산’이 지난달 29일부터 남원 오픈세트장에서 첫 세트 촬영을 시작했다”면서 “이를 기념해 남원시와 제작사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는 이날 드라마 ‘지리산’의 성공과 무사고 기원 행사를 개최했다”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큼지막하게 실어주었다.

그러자 타 지역 언론들도 “전북 지자체들이 영화ㆍ드라마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남원시에 이어 정읍시도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섰고, 순창군은 농촌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기사를 내보내 경쟁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정읍시는 영화제작·배급사인 ㈜파인스토리와 지난 10월 16일 정읍시청에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의 촬영 및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정읍시는 영상산업 홍보와 촬영지 지원 등 영화 촬영에 적극 협조하고, 영화사는 정읍을 홍보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새만금에 한국판 할리우드 만들자’라는 사설이 등장했다.
새전북신문은 2일 사설에서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29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방조제 준공 10주년을 기념한 릴레이 심포지엄(학술토론회)의 네 번째 행사로 ‘영화 촬영지의 중심지, 새만금’을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면서 “‘원초적인 자연, 새만금에 매장된 보석 영화산업을 보다’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이 다양한 추진전략과 사업 등을 제안했다”고 전제했다.
사설 말미에선 “국내에 광활한 야외 촬영장소가 없는 상황에서 거대한 새만금은 영화·드라마의 야외 촬영 및 종합촬영 장소로 최적지라는 의견이 다양하게 나왔다”며 “향후 세부전략을 수립하는 데 이를 적극 반영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최근 ‘새만금 태양광 국제 사기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새만금개발청 주최 행사에서 제기돼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다음은 11월 2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중요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전북혁신도시 ‘금요일 엑소더스’
이낙연, 전북서 대권행보 차별화
전북현대 첫 4연패 ‘포효’
제16회 무주 웰빙 태권도축제, 24개팀 1140여명 출전
전북도민일보
"전북 그린뉴딜 예산 반영"
"제3금융중심지 기필코 유치하자"
전북현대 K리그 우승 4연패 새 역사
전라일보
더불어민주당, 부안 방문 '현장최고위원회의'
"농생명-새만금 전북형 뉴딜 주축"
‘최강’ 전북현대 4연패…8회 ‘최다우승’ 대기록
새전북신문
명나라 사신 주지번이 쓴 남원 영사정 편액 첫선
코로나 잊고 뜨거웠던 핼러윈 밤
전북현대, K리그 통산 8회, 최초 4연속 우승 대업 달성
전북중앙신문
전북, 또다시 호남권 들러리?
전북현대 사상 첫 4연패 금자탑
가장 붐비는 시간 정보제공 고객간 접촉 줄인다
KBS전주총국
전북현대, K리그 ‘최다 우승’…이동국 ‘화려한 은퇴’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이번 달 지정…전북 ‘촉각’
전주MBC
전북 현대 K리그 4연패
전북 찾은 이낙연 대표.. 지원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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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통산 8번째 우승...'아듀' 이동국
한옥마을 관광객 급감에 활성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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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제2의 고향" 이동국 선수 '명예 전주시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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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