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공항 참사' 속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한 사고로 생존자 2명을 제외한 사망자가 최초 23명에서 62명으로 증가하는 등 추가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
29일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 중 12시 10분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62명이다. 사고 직후 사망자는 23명, 28명, 47명, 58명, 62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생존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남쪽 활주로 끝의 처참한 현장에서는 시신 수습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추가로 사상자들이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여객기가 담벼락을 뚫고 추락하면서 동체가 폭발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공항 담벼락 밖에 추락한 시신을 수습하고 있으며, 담벼락 안에서도 여객기 해체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생존 승무원과 주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착륙하기 전 꼬리 부분에 있는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는 증언과 화염이 보이는 장면이 포착돼 이번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한편 사고로 인한 수습자는 목포 한국병원과 중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며 사망자들은 무안스포츠파크채육관으로 안치될 전망이다. 사고 현장에서는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소방청은 소방차 32대와 인력 80명을 투입하고 중앙119구조본부의 헬기와 호남대, 영남대, 전북소방항공대, 전남소방항공대 소속 헬기도 동원됐다.
제주항공은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저희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란 문구 외에 '탑승자 가족 문의' 전화 번호만 남겨 놓은 생태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