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이슈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북특별자치도는 10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자료사진)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북특별자치도는 10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자료사진)

한밤중에는기습 폭우, 한낮엔 뜨거운 폭염이 이어지는 ‘도깨비 날씨’가 연일 반복되고 있다. 전북지역에는 최근 폭염에 이어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북특별자치도는 오는 10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가 133mm로 가장 많았고 군산 99mm, 완주 80.1mm 전주 46.2mm 등을 기록했다. 비는 오는 10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9일 오전 4시 20분을 기해 부안,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정읍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이번 장마의 특징은 한밤 중에 폭우가 이어지다 한낮에는 폭염이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탓에 일명 ‘도깨비 날씨, '도깨비 식 장마'란 이름이 붙기도 했다.

기상청은 저기압 이동에 따라 비구름대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비와 더위가 번갈아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로 피해도 잇따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건물·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낙석, 전선 제거 등 총 2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8일 오전 6시 22분께 익산시 낭산면 석천리에 도로가 침수돼 소방은 긴급 배수작업에 들어갔다. 또 익산시 웅포면과 군산시 개정면, 익산시 망정면, 김제시 백구면 등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으며, 전주시 효자동에선 전선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도 신호등 고장, 우수관 막힘, 나무 전도 등 총 10여 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지역에는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예고되면서 시설물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자료사진) 
전북지역에는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예고되면서 시설물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자료사진) 

산림청은 이날 전북지역을 비롯해 서울·대구·인천·대전·경기·강원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공간 침수 등에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선제적 통제와 주민대피에 철저를 기할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전북지역에는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예고되면서 시설물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전북자치도는 이처럼 앞으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하상도로, 하천변 산책로, 계곡 등 물이 빠르게 불어나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통제하는 한편, 통제와 공사 현장, 배수로 점검 등을 신속히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산사태가 쉽게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징후 발견 시 선제적 대피를 실시할 계획”이이라며 “야외 캠핑 및 계곡 야영 등 야외활동 특히 논 물길 정비와 같은 농업시설 정비를 위한 외출을 자제해 줄”을 요청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장마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우니 땅울림, 경사면에서 물 솟구침 등 산사태 전조 중상이 발견되면 즉시 대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최근 습한 날씨 속에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전주와 고창, 정읍, 부안에선 밤 사이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며 올해 들어 전북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폭염특보도 예년보다 20일 가량 일찍 찾아와 예년보다 이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 폭염 피해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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