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슈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0대로 응답해 달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녹취파일이 5일 JTBC에 의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자 해명 자료를 내고 “당시 총선 출마 전 자연인 신분으로 농담성 발언을 한 것”이라며 “JTBC의 보도는 악의적”이라고 밝혔다.
“정치 참여 독려 위한 조크성 발언...진중치 못한 처신 인정”
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JTBC 방송 관련 팩트를 전달해 드린다”는 해명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13일 전북여성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모 업체 월례회의에 초청돼 갔다”며 “이 업체는 절친한 후배가 대표로 있으며, 당일 지나가는 길에 덕담하고 가시라는 후배의 권유를 수락해 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일 워딩 녹취는 사실이며, 20대들의 여론조사 응답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회신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분께서 하루만 20대가 돼 주십사’라고 말했다”고 밝힌 정 예비후보는 “전체 15분의 대화 중 이 발언이 나올 때 참석자들이 웃을 정도로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조크성 발언이었다”며 “하지만 농담성이라해도 진중치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예비후보는 “당시 총선 출마를 선언하기 이전의 자연인 신분이었다. 출마 선언은 다음 달(1월) 3일 했다”며 “이 발언이 있고 이틀 뒤 실시된 뉴스1의 여론조사는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가 아닌 언론사 자체로 실시한 것이다. 선거법과는 무관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선 관련 여론조사와 무관...JTBC에 반론 요청, 언론중재위 제소 검토”
또한 “당시 총선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라고 밝힌 정 예비후보는 “JTBC의 보도는 악의적이다"며 "스스로 ‘선거법상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성별과 연령을 거짓으로 지시하면 안된다’는 선거법 위반을 거론하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도 하지 않았고, 경선 관련 여론조사와 무관한 언론사 자체 여론조사임을 알고도 이같이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측은 “JTBC에 반론을 요청하고 언론중재위 제소를 검토 중”이라며 “타 언론사에서도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보도를 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이날 ‘정동영, 지역주민 행사서 "20대로 전화 받아달라"…경찰, 고발장 접수’의 단독 보도를 통해 “지난해 12월 13일 주택관리업체가 주관한 행사장에서 참가자 200여명을 향해 정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전화를 잘 받아달라고 말했다”며 당시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정 예비후보는 "여러분이 '02' 전화 받아 주냐, 안 받아 주냐, 그거에 따라서 제 운명도 달리고. 한 가지 거기다 첨가하면 모레는 여러분은 다 20대입니다. 왜 20대냐, 여러분 나이를 정직하게 얘기하면 (전화가) 딱 끊어져 버려요."라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