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신문 톺아보기] 2020년 8월 3일(월)

전북도민일보 8월 3일 3면
전북도민일보 8월 3일 3면

4.15 총선 이후 각 정당마다 지역의 시·도당 위원장 선출을 놓고 온갖 잡음과 볼썽사나운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다.

2년 후면 중대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일까? 교두보를 미리 확보하느라 당 안팎의 기싸움과 샅바싸움이 가히 가관이다.

2022년 3월 대통령선거, 같은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마다 새로 선출될 시·도당위원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 중책을 짊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계파·계보 간 알력 행세와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초선·재선·3선 같은 선수와 나이, 원내·원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도당위원장직을 순서대로 돌아가며 맡는 곳도 있는가 하면 2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할 경우 경선을 치르는 곳도 있다.

디트뉴스24 7월 29일 보도(홈페이지 갈무리)
디트뉴스24 7월 29일 보도(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나 정당 기반이 열세인 지역에선 인물난을 겪는 곳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인근 충남지역에선 공관병 갑질논란과 삼청교육대 발언 등으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던 인물이 야당의 도당위원장 후보로 나서는가 하면 전북지역은 미래통합당의 경우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전북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지난 총선에서 크게 승리했음에도 도당위원장의 인물난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

전북출신 국회의원 10명 중 9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모두 초·재선이다 보니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데다 구심점을 형성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전북일보 8월 3일 1면
전북일보 8월 3일 1면

오죽했으면 이스타항공 사태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이상직 의원이 도당위원장 단독후보로 등록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의원의 단일후보 등록 이후 거센 비판의 여론에 밀려 철회하기까지 불과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해프닝이지만 민주당과 전북정치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상직 의원과 도당위원장 후보로 함께 등록해 경선을 벌일 것'처럼 지역언론들이 연일 보도했으나 끝내 등록을 하지 않아 빈축을 샀던 김성주 의원이 다시 후보로 등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새전북신문 8월 3일 1면
새전북신문 8월 3일 1면

여기에 송하진 도지사 측근이자 초선인 이원택 의원이 후보로 나서 경선을 벌일 것이라는 보도가 3일 지역 일간지에 약속이나 한 듯이 큼지막하게 부각됐다.

이상직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단독 출마에 열띤 응원과 홍보를 위해 지면을 아끼지 않았던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3일 월요일, 이제 다시 김성주 의원과 이원택 의원 간 경선 카드를 승부수로 던졌다.

민주 전북도당위원장, 김성주VS이원택 대결 -새전북신문

민주 도당위원장 '김성주-이원택' 경선 유력 -전라일보

민주 도당위원장 양자대결 주목 -전북도민일보

지역 일간신문들은 모두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두 의원만을 후보로 내세웠다. 김성주-이원택 의원의 빅매치를 예고한 신문들 기사의 행간에선 묘한 전북정치의 지형구도가 읽힌다. ‘다른 의원들은 아예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주말과 휴일 사이에 그나마 수습책이라며 내놓은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카드가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따가운 비판이 흘러나올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차 도당위원장 후보등록 과정에서 막판까지 어물어물하며 언론과 여론을 저울질하다 끝내 등록을 포기하여 의혹과 비난을 샀던 김성주 의원의 재도전과 최근 불륜 스캔들에 이은 제명 소동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김제시의회의 해당 지역위원장이자 송하진 도지사 비서실장 출신으로, 도지사 최측근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원택 초선의원의 도전으로 이뤄진 두 인물 간 경선구도여서 아연함을 금할수 없게 한다.

특히 지역구 기초의회 의원들의 잇단 구설수와 잡음이 일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해서는 “수신제가(修身齊家)도 못하면서”라는 따가운 비판이 흘러나오는 판국이다.

남 주긴 아깝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위상과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서는 듯한 얄팍한 정치 행보들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8월 3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의 1면 및 관련기사 제목들이다.

전북일보

"국가예산 확보·지역 현안 해결 동행"

전주상의 차기 회장 ‘물밑 3파전’

민주 도당위원장 선출 결국 ‘경선’으로

불투명한 ‘밀실 논의’ 파행 불렀다 -3면

이원택 의원, 부안 지역 찾아 주민간담회 개최 -3면

전북도민일보

첫 유관중 경기 치른 전북현대

국비 확보 ‘공조 시너지’ 높인다

전북 5일간 최고 262㎜ 폭우… 154건 피해

민주 도당위원장 양자대결 주목 -3면

전라일보

월요기획-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이전

"포스트 코로나-전북형 뉴딜사업 힘 모으자"

민주 도당위원장 '김성주-이원택' 경선 유력

김성주 의원 "전북 글로벌 금융중심지 도약 -3면

새전북신문

장마 끝, 폭염 시작

민주 전북도당위원장, 김성주VS이원택 대결

환자 발길 끊긴 동네병원 `문 닫을 판'

[새전북만평]'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또 추대냐 경선이냐...

김성주 의원 “제3 금융중심지 지정, 공공기관 추가이전 위해 노력할 것” -3면

이원택 의원, 부안 도동서원 발굴-백산성 건립 현장 목소리 청취 -3면

전북중앙신문

전북 금융타운 조성 급물살

예산확보-현안 해결 긴밀 공조

한옥마을 비대면 관광지 인기

도당위원장 선출 원점으로··· 경선가나 -3면

전민일보

전북혁신도시 ‘자산운용 혁신 금융중심지’ 조성 합심

전북도, 여름 휴가철 감염통제 강화 ‘골머리’

전북 정치권,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출 두고 술렁 -3면

/박주현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