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특집

주춤했던 장맛비가 다시 찾아왔다. 22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전북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0~120㎜, 많은 곳은 150~180㎜ 이상의 큰비가 내리겠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2일 오후 9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를 유지한다. 또 산림청은 22일 오후 1시를 기해 전북지역을 비롯해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경북·전남 등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겠다. 특히 23일은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24일은 충청남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전북, 24일까지 최고 120mm 이상...익산·김제 특별재난지역 또 피해 우려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로 전북 익산 산북천이 범람한 모습.(사진=익산시 제공)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로 전북 익산 산북천이 범람한 모습.(사진=익산시 제공)

일요일인 23일은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이지만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됐다. 앞서 내린 기록적인 집중 호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익산시와 김제 죽산면은 지난 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그러나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북지역의 경우 30∼100㎜, 많은 곳은 12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번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많았던 익산과 군산, 정읍, 김제 등의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돼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 

이밖에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이 기간에 30∼100㎜의 비가 내리겠으며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산림청 “긴급재난문자·방송 등에 귀 기울이고, 유사 시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진안군 정천면 도로에서 13일 오전 5시 40분쯤 바위와 토사 등이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진안군 정천면 도로에서 13일 오전 5시 40분쯤 바위와 토사 등이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칠 수 있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각각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으며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 1.0∼3.5m, 남해 1.0∼2.0m로 예측된다.

한편 산림청은 22일 오후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경북·전북·전남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단계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로 다수의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추가 강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등에 귀 기울여 유사 시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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