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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로 이전한다면 인력 상당수가 빠져나갈까 걱정”이라며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의 거부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힌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발언과 관련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주병)이 비난과 함께 문책을 촉구해 주목을 끈다. 

[해당 기사]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전주 이전 반대’ 발언 파문...2차 공공기관 이전 '찬물', 전북도는 무얼 했나?

김 의원은 19일 “진승호 사장이 KIC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력 유출과 해외 출장을 이유로 KIC의 전북 이전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며 “공공기관 책임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주장이자 전북도민은 물론 서울 이외 지역의 국민을 모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진승호 사장, 자신 발언에 책임 져야 하며 대통령실은 국정 기조를 흔든 진 사장 엄중 문책해야”

김성주 국회의원
김성주 국회의원

이어 김 의원은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부정한 것이고 국정 목표에도 반대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 금융도시 조성을 발표했고, 금융중심지 지정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공약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은 KIC보다 100조 이상 많은 335조원의 해외주식과 채권을 운용하고 있는데도 2017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면서 “기금운용본부 이전 후 2021년까지 서울에서 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진승호 사장의 말과는 다르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시사항 위반 정도가 아닌 대선 공약과 국정 목표를 정면으로 부정한 진승호 사장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며 대통령실은 국정 기조를 흔든 진승호 사장을 엄중히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진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IC 전주시 이전 논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전주로 이전한다면 인력 상당수가 빠져나갈까 걱정”이라며 “해외 출장도 잦고 손님도 많이 오는데 전주로 가면 여러 가지 소모되는 비용이 많다”고 밝힘으로써 사실상 반대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진 사장은 또 “한마디로 말하면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며 “KIC는 우수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만약 KIC가 전주로 가면 인력이 상당히 많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밝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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